스파이 내전 : 서커스 광대 두더지

스파이 내전 : 서커스 광대 두더지

$17.50
Description
전 국정원 수사관이 들려주는 리얼 스파이의 세계
영화나 미디어의 영향 탓인지 스파이는 그럴싸하고 근사하게 들리지만 ‘간첩’이라면 왠지 추레하고 악한 이미지부터 떠오른다. 엄밀히 간첩은 영어로 ‘스파이’라 동의어인데도 말이다. 이처럼 영화나 미디어에서만 낯이 익던 간첩(스파이)의 세계를 국정원 출신의 저자가 몇 가지 사건과 문제를 중심으로 원고를 집필했다.

책을 펴면 스파이를 둘러싼 막연한 풍문도 더러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테면, 모사드가 선망의 대상이 된 경위를 비롯하여, 최면 암살은 가능한지, 그리고 스파이가 조국과 조직을 배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했다. 책을 펴는 순간 전대미문의 기상천외한 스파이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첩보기관인 모사드와 함께한 에피소드는 아마 지면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종’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사드가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관이니 말이다.

저자

장석광

저자:장석광

국가정보기관에서28년근무했다.재직중「FBINationalAcademy」에서공부했고,국가정보대학원교수와수사처장을지냈다.퇴직후국가안보전략연구원연구위원,국가안보통일연구원연구실장,21세기전략연구원수석연구원,연세대국가관리연구원연구원,동국대법무대학원겸임교수를지냈고,2020년2월광운대에서‘북한이탈주민금융사기범죄피해자특성에관한연구’로범죄학박사학위를받았다.

현재「최덕근영사를그리워하는사람들」대표,「대한민국구국혼선양회」이사,「한국-유엔사친선협회(KUFA)」전문위원,「국가정보연구회」사무총장으로활동하면서,민간정보회사「JK포렌식인텔리전스(JKFORENSICINTELLIGENCE)」를운영하고있다.

목차

1부스파이월드
초일류정보기관이되는길,모사드와의에피소드
키신저는소련의스파이였나?
가짜뉴스와집단히스테리,파리의빈대소동
하마스의아들에서이스라엘의슈퍼두더지가된녹색왕자
국정원에는북의두더지,딥커버가없을까?
동상으로추앙되는스파이들
오펜하이머와스파이
스파이의철칙―모든것을부인하라!
국정원의대북심리전재개와요원들의명예회복
행복한배신자‘조지블레이크’
인디아나존스와고고학자스파이들
20년만에풀려난스파이“나는조직을믿었다.”
FBI조직관리의실패와핸슨의조작된신화
CIA국장협박한간큰보이스피싱범
스파이들은선거를노린다
소련도청위한미국의기만공작‘아이비벨’
스파이가조국과조직을배반하는이유
CIA와KGB스파이의우정그리고로버트드니로
북스파이마스터이창선의‘김정일축지법’지령
톰존스의딜라일라와삼손과데릴라
서커스와광대,그리고두더지
미국에서가장위험한여성스파이,아나몬테스의정신승리
스파이영화에는왜J로시작하는이름의스파이들이많을까?
2022년세계스파이사건톱5―1위는대담한중국스파이
이스라엘의스파이박물관개관과영화「영웅」
축구와스파이
사소함의미학
명불허전모사드의추억
우표와스파이
김일성이사랑한스파이성시백
잠자는스파이,박지원그리고김일성의비밀교시
엘리코헨은알아도최덕근은모른다
히로시마원자폭탄투하와OSS심리전
그레이맨
이육사의「청포도」와정보요원
섹스,로미오그리고북한
너무완벽해인생을망친일본스파이
실패로끝난아라파트최면암살
스파이마스터들의위대한별명
명나라스파이사세용그리고조선인포로염사근
CIA비밀공작―『닥터지바고』를출판하라
내가만난스파이―007제임스본드는없었다
정보기관의별명―‘수족관’과‘서커스’
관상과사주그리고천지신명
선거와스파이
중국의마타하리‘스페이푸’
암살의미학,자살과자연사
안젤리나졸리보다이영애그리고정보기관의영향공작
스파이는죽어도죽은게아니다,전설의스파이엘리코헨!
완벽한스파이조르게와배은망덕한스탈린

2부남산의부장들
남산에는부장들만살았던게아니다
거울속또하나의자기를가지고있는자,앨저히스와신영복
모사드의진정한업적과최덕근
중국의샤프파워전략과한국의2022년6월지방선거
고양이목에방울을다는사람들,민간정보기관벨링캣

3부주사파와생계형스파이
주사파와생계형스파이
스파이와기업인
어느주사파간첩의북콘서트,적에서동지로
『스파이외전』의저자‘민경우’에얽힌에피소드세가지

4부스파이와계급
도산안창호는스파이
우리나라최초스파이교재,의열단의『정보학개론』
이스라엘에모사드가있다면우리에겐삼성이있다?
어느정보기관장의스파이수사
스파이,거울속또하나의자기를가지고있는자
스파이와계급
미치도록그리고죽도록보고싶다,북한의스파이명단을!
중국의국가안전법과한국의선거

5부검사와외교관그리고스파이
국정원을진정모사드로만들고싶은가?
재외동포청신설과천알의모래
검사와외교관그리고스파이
남한의전직스파이가묻고북한의전직스파이가답하다
추천의글_민경우

출판사 서평

“두갈래레일이적당한거리를두고있다면우리가함께지향하는바는그보다훨씬가깝다고생각한다.우리는나라를사랑하고사회가잘되기를바라는공통의신념을공유하고그에대해나는장석광선생께빚을지고있다(추천사중에서).”

2023년12월어느주말,광화문에자리잡은한카페에서두인물이만났다.그둘을보러온사람들이현장을가득메웠다.발디딜틈조차찾기어려웠다.주인공은소설작가로막데뷔한민경우대표요,카운터파트로장석광대표가나란히앉았다.둘의관계를단순하게말하면적에서동지가된사이랄까.전범민련남측본부사무처장을지낸민경우,그는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두차례구속수감되었고,장석광대표는그를추적,검거한국정원수사관이었다.

진행자의질문에둘이번갈아가며답변을하는데,특히장대표의언변에서억눌려왔던감정이느껴졌다.‘음지에서일하고양지를지향한다’했던가.자신의공로나치적을외부로발설하지못한아쉬움이아니라,검경을비롯하여안기부와국정원을폭력이나조작꾼으로매도하는대중매체와문화계의선동과관행이서글펐으리라.

장석광작가는국가정보기관에서28년을보내며경험하고체득한리얼스토리를이책에담았다.이제허구가아닌논픽션리얼스파이이야기에귀를기울여보자.

책속에서

유교사회의수직문화에익숙해있던한국요원들에게모사드팀장의마무리멘트는신선한충격이었다.

“아홉명이똑같은결론에도달했다면,아홉명의생각에동의하지않는것이열번째사람의의무입니다.누구의생각이더이스라엘을위한것인지,누구의계획이한명의유대인이라도더살려낼것인지그것이제일우선입니다.”

모사드의정보실패를인정하지않던친구는수십년이지난지금도모사드팀장의그멘트만생각하면가슴이벅차오른다고했다.
---「초일류정보기관이되는길,모사드와의에피소드」중에서

키신저가국제적지위나명성을얻기시작한것은1970년대초반이었다.그러나골레니에프스키와골리친은이미10여년전인1961년에키신저를소련의스파이로지목했다.누구도키신저가미국역사상전무후무하게국가안보보좌관과국무장관을겸임하고,노벨평화상을수상할것이라고는예측하지못하던시절이었다.1954년부터1974년까지20년간CIA의방첩을책임졌던,CIA의전설적스파이헌터앵글턴(Angleton)은이점을예의주시했다.소련과의한판승부가불가피하다고판단하던앵글턴에게키신저의외교정책은지극히의심스러웠다.키신저는국익이라는명분으로소련과는데탕트를,중국과는관계강화를추구했다.앵글턴은키신저를‘객관적으로소련스파이(objectively,aSovietagent)’라고공개적으로밝혔다.
---「키신저는소련의스파이였나?」중에서

러시아는우크라이나침공으로2024년파리올림픽에참가할수없게되었다.러시아정보기관이프랑스의빈대소동을그냥구경만하고있었다면그것은정보기관의직무유기로지적받을만한일이다.러시아에대한경제제재이후프랑스의빈대개체수가특별히폭발적으로증가했다는과학적증거는없다.빈대는원래부터파리에존재해왔다.그러나러시아가빈대에대한공포를국내외로확산시킴으로서러시아가얻은정치적실익은그리단순하지만은않다.러시아제재에대한프랑스대중의지지를약화시키는가하면,프랑스로유입되는우크라이나난민들에대한불신을조장했으니말이다.러시아정보기관은자기의직무를충실히다한셈이다.
---「가짜뉴스와집단히스테리,파리의빈대소동」중에서

MI6국장으로물망에올랐고,MI6동독스파이조직을이끌던브레이크는500명이넘는비밀요원의신원을KGB에넘겼다.FBI방첩요원핸슨은25년의근무기간중22년을두더지로암약했고,CIA소련책임자에임스의반역으로10여명의비밀요원이소련에서처형되고말았다.이외에도독일정보기관BND의방첩국간부도,모사드의해외지국장도두더지로밝혀졌다.중국의일본영사관직원이중국정보기관의미인계에걸려견디다못해자살한사건도있었다.세상에알려진두더지는빙산의일각이다.스파이세계에서두더지가적발되는것은드문일이아니다.
---「국정원에는북의두더지,딥커버가없을까?」중에서

1949년8월29일아침7시,카자흐스탄세미팔라틴스크에서소련최초의원폭실험이실시되었다.미국이일본나가사키에떨어트린원자폭탄과비슷한22KT급위력이었다.1945년7월16일오전5시30분,미국뉴멕시코주앨러모고도에서세계최초의원폭실험이있은지불과4년만의일이었다.예상을뒤집은소련의신속한원폭실험뒤엔스파이가있었다.1933년영국으로탈출한독일의이론물리학자푹스(KlausFuchs)였다.

코드명‘레스트(Rest)’로활동한소련정보총국(GRU)스파이푹스는영국의원자폭탄개발프로젝트‘튜브얼로이스(TubeAlloys)’와미국의원자폭탄개발프로그램인‘맨해튼프로젝트’에참여했던인물이다.1950년1월,푹스는영국의보안기관MI5조사에서1942년부터1949년까지7년간소련에원자폭탄개발정보를전달했다고실토했다.소련의스파이가푹스한사람일리없지만,푹스한사례만보더라도스탈린은적어도1942년부터영국과미국의원자폭탄개발정보를거의실시간대로파악하고있었던셈이다.
---「오펜하이머와스파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