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 유전자 2 (아파트는 어떻게 절대 우세종이 되었을까?)

한국주택 유전자 2 (아파트는 어떻게 절대 우세종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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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주택으로 확인하는 한국사의 단면
최초 공개되는 다양한 자료로 완성된 한국 20년사의 재구성!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단지형 아파트를 바라게 되었는지, 다양한 주택의 유형이 어떤 경로와 정책 결정을 통해 아파트로 수렴하게 되었는지를 다양한 이미지와 문헌 자료를 통해 추적한다. 단지 아파트의 출발을 알리는 ‘종암아파트와 개명아파트’,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던 ‘국민주택’을 거쳐, 한국 주거사의 분수령이 된 ‘마포아파트’, 여러 방식으로 모색된 공공 공급 주택들인 ‘공영주택·민영주택·시영주택’ ‘시험주택’, ‘서민아파트’, ‘시민아파트’, 도심 재개발의 단초가 된 ‘상가아파트’ 도시와 농촌의 쌍생아였던 ‘새마을주택과 불란서주택’, 아파트의 고급화와 계층화를 이끌며 브랜드 아파트를 예견한 ‘맨션아파트’, ‘잠실주공아파트단지’를 다룬다. 여기에 ‘다세대주택과 다가구주택, 빌라와 맨션’을 더하며, 1960년 전후에서 최근에 이르는 한국인의 집을 모두 포섭한다.
저자

박철수

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부에서학생들과더불어‘주거론’과‘주거문화사’를중심으로공부하고있다.『한국공동주택계획의역사』(공저,세진사,1999),『아파트의문화사』(살림,2006),『아파트와바꾼집』(공저,동녘,2011),『아파트:공적냉소와사적정열이지배하는사회』(마티,2013),『건축가가지은집108』(공동기획,도서출판집,2014),『근현대서울의집』(서울책방,2017),『박철수의거주박물지』(도서출판집,2017),『한국의식주생활사전:주생활①,②』(공저,국립민속박물관,2020),『경성의아파트』(공저,도서출판집,2021)등의책을펴냈다.

목차

1.종암아파트·개명아파트1958·1959
단지아파트의맹아종암아파트/단순핵가족을위한개명아파트/또하나의충정아파트/중앙산업과1950년대후반의아파트

2.국민주택1959
평화촌이라불린불광동국민주택지/속속준공된서울외곽의국민주택/단독형국민주택의유형/2층연립형국민주택의특징/보통의집,국민주택

3.마포아파트1962·1964
마포아파트의이데올로기/최초의계획/아파트신화의탄생/10층에서6층으로최초설계와변경/주거동유형一자형,T자형,Y자형/1962년1차준공/단지탄생과서구식생활방식/동일주거동반복배치의시작점/마포아파트의수용과확산

4.공영주택·민영주택·시영주택1963
「공영주택법」제정과서울시행정구역확대/두가지민영주택/개봉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의민영주택/필지마다다른설계수유리민영주택/산업은행표준설계민영주택과건축가의참여

5.시험주택1963
’63시험주택건설사업/수유리시험주택A~F형과연립주택/모니터링과평가/시험주택에서조립식주택으로/주택문제연구소와조립식주택

6.서민아파트1964~1970
주택공사의도화동아파트와서울시의창신동아파트/입주경쟁심했던정동아파트/9평이채안되는‘소형’이화동아파트/작지만어린이놀이터가있던홍제동아파트/도시에서물러나배치된동대문아파트/단독주택을향한경유지로서의돈암동아파트/표준12평형을채택한연희동아파트/대단위단지개발의교두보정릉아파트와문화촌아파트/넓은발코니,인왕아파트전국을대상으로한표준설계확산의기폭제공무원아파트/1960년대의아파트와대한주택공사의예측

7.상가아파트1967
상가아파트의등장배경과원론적의미/1967~1970년서울의주요상가아파트/세운상가의기본설계확정및건설사업자선정/상가아파트의전형

8.시민아파트1969
시민아파트의출현과정치적배경/범정부사업69시민아파트건립사업/시민아파트동장(조합장)과보안관의임무/와우아파트붕괴사고와중산층아파트/시책형아파트,서울시민아파트를향한위로

9.맨션아파트1970
한강맨션아파트의아이러니/매립지에세워진한강맨션아파트계획의언저리/한강맨션아파트분양/‘맨션아파트’비난과유혹사이/위로겹쳐64평,옆으로늘려60평/강남시대의서막과아케이드등장/‘맨션!’에서‘대규모브랜드아파트단지!’로

10.새마을주택·불란서주택1972·1976
새마을운동과농촌주택표준설계/불란서주택으로불렸던도시양옥/왜불란서식이며,미니2층인가/마음속에그린집

11.잠실주공아파트단지1975~1978
도시스케일과근린주구/블록별주거동배치방식/상가복합형주거동과저층형주거동단위세대/선도형시범아파트,잠실주공아파트5단지/옥외수영장과총안,그리고곤돌라/잠실주공아파트단지재론

12.다세대주택과다가구주택그리고빌라와맨션1985·1990
노태우정권의주택200만호건설계획/다세대주택의탄생과다가구주택의등장/표준형다세대주택인정과그변화/다세대주택및다가구주택과의차별화빌라와맨션/소필지의새로운가능성

출판사 서평

한국인이짓고살았던모든집을다루다
『한국주택유전자』는일제강점기관사에서부터지금한국의모든것이얽혀있는대단지아파트에이르기까지,한국에지어졌던거의모든주택을1권708쪽,2권654쪽,도판1150컷의방대한분량으로샅샅이살피는책이다.
1권은일제식민지시기지어진‘관사와사택’,‘부영주택’,‘문화주택’,‘아파-트’,‘도시한옥’에서시작해,해방과한국전쟁혼란기에각종원조와국채로시급히지어야했던‘영단주택’,‘DH주택’,‘전재민·난민주택’,‘UNKRA주택·ICA주택·AID주택’,‘재건주택과희망주택’,‘부흥주택’을비롯해외화벌이의일환이었던‘외인주택’,도시의얼굴이고자했던‘상가주택’을아우른다.대략1920년대에서1950년대말에해당하는시기를다룬다.
2권은단지아파트의출발을알리는‘종암아파트와개명아파트’,보통사람들의꿈이었던‘국민주택’을거쳐,한국주거사의분수령이된‘마포아파트’,여러방식으로모색된공공공급주택들인‘공영주택·민영주택·시영주택’‘시험주택’,‘서민아파트’,‘시민아파트’,도심재개발의단초가된‘상가아파트’도시와농촌의쌍생아였던‘새마을주택과불란서주택’,아파트의고급화와계층화를이끌며브랜드아파트를예견한‘맨션아파트’,‘잠실주공아파트단지’를다룬다.여기에‘다세대주택과다가구주택,빌라와맨션’을더하며,1960년전후에서최근에이르는한국인의집을모두포섭한다.
1권이식민지,전쟁,이촌향도등으로주택이절대부족했던시절,동원할수있는모든자원으로지은각종주택을소개한다면,2권은서울과전국의풍경이어떤경로를통해지금의모습으로형성되었는지,어떻게아파트가한국인들의절대욕망이되었는지를추적한다.

처음공개되는문헌과사진,도면
이책에는처음공개되는행정및외교문서,건축도면과사진이다수수록되어있다.십수년동안국가기록원,국립민속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미국문서기록관리청를비롯한여러기관과단체의문서고를샅샅이살펴모은파편들로저자는주택으로살핀20세기한국현대사를재구성해냈다.전체이미지의80퍼센트가량이일반단행본으로는최초로공개되기에『한국주택유전자』는그자체로작은아카이브이다.

현대사와건축사의공백을메우다
그동안한국현대건축사는김수근과김중업등거장건축가의기념비적건축물을중심으로서술되어왔다.이과정에서급격한도시화와산업화에대응하는위생적이고합리적인주택의대량공급이라는현대건축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이슈가충분히다루어지지못했다.그결과일상생활을영위하는보통사람들의공동주택이시야에서사라지는결과를낳았다.『한국주택유전자』는이공백을메우는중요한시도다.
독재권력과대항문화는20세기한국의사회와문화를서술하는주요한구도다.이구도속에서군사정권이주도한주택공급정책과그여파는비교적소홀히다루어져왔다.이책은조선총독부에서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정부에이르는긴억압적인정권이공급한다양한주택들의면모를구체적인도면과사진을통해소개한다.급격한개발과정에서어떤집들을지었는지,왜그렇게밖에지을수없었는지,어떤집들이오래살아남아오늘날로이어지는지를하나하나추적한다.

조선주택영단,대한주택영단,대한주택공사,그리고LH
세계에서가장많은주택을공급한회사는‘대한주택공사’
세계에서주택을가장많이공급한회사로꼽히는대한주택공사는일제강점기에조선총독부가1941년설립한조선주택영단을전신으로한다.해방후‘적산’으로분류되었던조선주택영단은1948년정부수립과함께대한주택영단으로바뀌었다가,5.16군사정변후1962년대한주택공사로거듭나2009년한국토지주택공사로통합되어해체된다.
대한주택공사는벽돌조차국내에서생산하지못했던해방직후는물론이고민간건설회사가시장을주도하기전까지한국에서주택을대량으로공급할수있었던유일한회사로,아파트를비롯해온갖종류의주택을지으며전국의풍경을바꾸어왔다.그럼에도대한주택공사가남긴물리적흔적을다룬책은전무한실정이다.대한주택공사가절대적영향력을행사하던시절어떤집들을어떤목적으로누구의손을거쳐지어왔는지곳곳에서서술하는『한국주택유전자』는20세기한국에서가장중요한기업중하나인대한주택공사에대한소사이기도하다.

『한국주택유전자』가최초로발굴한주제와쟁점
이책은처음발굴해공개한자료로기존이해의폭을넓히는데기여한다.주요한쟁점일부를나열해보면다음과같다.
─한국인최초의현대건축가박길룡의나진부영주택설계도면을발굴,단독주택중심으로이루어지던논의를확장.
─오늘날시영주택으로부를수있는부영주택을공급하면서일제는일본인주택에는‘보통주택’을,조선인주택에는야만의의미를보태‘공동장옥’이라는명칭을부여했다는점을실증적으로밝힘.
─‘양옥’과‘아파트’의원형이라할수있는1930년대경성과평양등대도시의‘문화주택’과‘아파-트’에대한새로운해석과자료발굴을통해신당동‘앵구문화주택지’사진을최초로공개.
─평양역앞번화했던도심지의‘동(東,아즈마)아파트’의위치와사진을발굴해처음공개.
─내자호텔로널리알려진‘내자동미쿠니(三國)아파트’준공직후사진및전체배치도를최초공개.
─채운장아파트와회현동의욱(旭)아파트,해방이후미군가족호텔로사용했던취산아파트의개조전사진을처음으로발굴.
─중일전쟁이후주택난을해소하기위해조선총독부가청진과대구에서시도한도심형아파트의평면도를최초공개.
─재건주택,희망주택등한국전쟁이후원조자재와기금으로지어진구휼목적의주택이왜9평으로정해졌는지를밝힐수있는UNKRA주택의도면원본을발굴.‘9평의꿈’이태동하게된배경을밝힘.
─서울과부산의외인주택조성당시(한국정부를대신한)대한주택영단과(미국정부를대신한)주한미국경제협조처(USOM)의협력과갈등을관련문건의발굴과해석을통해밝힘.남산외인아파트건설에앞서미국측과사전조율을위해작성한남산외인촌건설계획조감도등일체의도면을최초로공개
─쿠데타주도세력이야심차게밀어붙인한국최초의단지식아파트인‘마포주공아파트’가미국측의반대로최초의10층에서6층으로줄어든과정의전모를밝힘.특히주한미국경제협조처가꼼꼼하게지적한마포아파트반대문건을전문번역해수록.당시한국과미국사이의갈등이마포아파트를통해어떻게불거졌는지추적.이문건은당시한국건축계의기술수준을정확히가늠할수있는단서.
─1962년12월1일마포아파트1차준공식에장동운대한주택공사초대총재가주한미국경제협조처의킬런(Killen)대표를준공식에초대했으나실무자가나서이에응하지말것을권고한뒤다른이가대신참석하게한이유를밝히는문건을새롭게발굴.5·16직후한미관계를드러내는사건.
─10층으로설계된마포아파트전체설계도면공개.준공직후지하실에서문을연생선가게와양품점,식당등당시생활상을보여주는사진자료를처음공개.
─서민들을위한주택으로알려져그동안거의아무런주목도받지못했던국민주택,희망주택,부흥주택을비롯해1960년대대도시에널리보급되었던다양한유형의서민아파트등을최초로조명함.

새로운연구와창작을기다리며
저자는『한국주택유전자』에서무언가를단정하기보다는사료를발굴해정리하는것에더우선순위를두었으며,더폭넓은재해석과촘촘한연구를기대한다고말한다.25개장각각이별도의연구주제가될수있으리라는기대다.실제로저자는동료연구자들과함께일제강점기시절의아파트를더깊게살핀『경성의아파트』(도서출판집,2021)를최근펴내기도했다.다른한편으로지난100년의주택건설과주거문화를살피는이책은각종창작물의배경설정을위한풍부하고정확한자료로사용될수있다.특정시대,특정계층의삶을드러내는데주택보다더분명한배경은없고,이책만큼포괄적인자료는없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