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론 : 자기의 삶으로 작업하기 : 앳(at) 시리즈 6

자기이론 : 자기의 삶으로 작업하기 : 앳(at) 시리즈 6

$28.00
저자

로런포니에

저자:로런포니에
작가,영화제작자,큐레이터,연구자로활동한다.영문학박사이며,토론토대학교에서사회과학및인문학연구위원회의시각연구분야박사후연구원으로일했다.현재는1989년부터실험영화및영상작업지원에헌신해온토론토의비영리예술가운영센터이자출판사인플레저돔(PleasureDome)의이사로활동중이다.오토픽션및문학적논픽션같은복합적이고다중적인글쓰기를중심으로이야기전달,이론화,자아와세계에대한철학적·윤리적탐구에관심을두고있다.소설을포함해다양한장르의글을쓰며비평및창작글쓰기워크숍을이끌뿐아니라,영화및비디오아트를직접제작하면서동시대예술에대한비평가로서의영역도넓혀가는중이다.『자기이론:자기의삶으로작업하기』는교차적이고트랜스미디어적인예술사의관점에서“자기이론”이라는용어를역사화한첫번째책이다.

역자:양효실
대학에서강의하고미술비평을한다.지금키워드-‘여성’,청년,퀴어,소녀(girl),장애,펑크,유머,다양성,차이등등.주디스버틀러의책을번역하며버틀러의사유와글쓰기방식을체화한듯하다.요즘대학수업시간에는일인칭으로고백하면서국가체제와휴머니즘이데올로기,이성애-가부장-제국주의등등을비판하는텍스트들을여럿읽고있다.고통과의심,주체성의와해를겪으면서유머를구사하고사랑을고집하는필자들에게감동중이다.

역자:김수영
대학원에서페미니스트미술사를공부했고미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페미니스트미술전시기획자,미술잡지기자로일하며종종동시대미술과사적인관심사를엮는글쓰기를해왔다.지금은자기이론이자기를창안하는과정이라는점에주목하여푸코의실존미학과자기이론을연관짓는논문쓰기에매진하고있다.

역자:김미라
미국에서아시아계미국인연구(AsianAmericanStudies)를전공하고한국에돌아와국문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대시의청각성과디아스포라,여성의돌봄등다양한주제를기웃거리다신체와장소에대한지속적인끌림을발견하고장소성을기반삼아1980-90년대한국시에나타난개인의실존을분석하는논문을쓰려하고있다.함께번역해나가는과정을통해여전히낯선‘자기’와자기이론을부지런히쫓아가는중이다.

역자:문예지
대학원에서한국현대문학전공박사과정을수료한뒤,1990년대여성문학과페미니스트예술이론을중심으로공부와연구를지속하고있다.공지영,김인숙,김형경등1990년대여성작가의소설에관한논문들을썼다.여성글쓰기와저자성,재현양식의이론화작업에관해고민하고있으며,동시대의자기서사,에세이즘의경향과함께자기이론개념에주목하고있다.

역자:최민지
대학원에서한국현대문학을공부하고근대신문소설삽화를연구했다.독자개인이미디어와만나며이미지와텍스트를감각하는양상에흥미를느끼고,인스타툰에서여성들의정동을읽어내는논문등을썼다.구체적인‘자기’를출발점으로삼아다름을긍정하는자기이론에관심을갖고번역에참여했다.

목차


감사의말
서문페미니스트실천으로서의자기이론:역사,이론,예술,삶

1장퍼포밍칸트:자기-이미지만들기를통해생존하는철학
2장이론이여,울지마오:자기이론의경제와유통
3장관계로서의인용:상호텍스트적인친밀성과동일시
4장인용들을퍼포밍하기,레퍼런스를시각화하기:그려진참고문헌들,조각된이론그리고
다른모방적움직임들
5장나는고발한다:자기이론과페미니스트정치로서의폭로와노출

결론(탈)식민적시간들에서의자기이론

옮긴이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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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를주어로작업하는이들에게고함
여기‘자기이론’이라는말이있다
실화의허구화,실화를바탕으로창작된이야기,삶을소재로쓰인소설등창작의근거이자동력,소재로활약하는‘자기’는낯설지않다.그렇다면,이론화된자기는어떨까?가능할까?이론은‘더큰쟁점’을다루는것이라는반론과개별자가이론의근거일수없다는이의제기가귓전에이미당도해있는듯하다.『자기이론:자기의삶으로작업하기』는이런논의를시작한다.

“이론으로여겨지는것이무엇이고,이론가로여겨지는자가누구인지누가정의하게되는가?어떤이론이특정기관이나담론공간에서가치를확보하고중요한것이되는가?”(70쪽)

저자는이론또는철학의주류가유럽-미국-백인-시스젠더-남성으로이루어져있다는사실을「서문」에서부터명확히한다.이를비판하며새로운이론을등장시킨페미니스트실천에서‘자기이론’의맹아를발견한다.자기이론이기존의이론(주인담론/지배담론)안에서오독되거나이론에애당초진입하지못한주체들,즉여성,선주민,유색인,성소수자,장애인,만성질환자등이이론과실천,예술과삶을연결한글쓰기와예술작업으로나타나는이유다.
과거에이러한작업이아예없었던것은아니나,저자는1960년대이후의2물결페미니즘과교차성페미니즘,젠더와섹슈얼리티,신체와연관된쟁점을전면화하는동시대적흐름속에서‘자기이론’을위치짓고역사화한다.

몸으로‘살아낸것’에근거하다
2015년동시대미술과문학담론에서자기이론이란용어가쇄도했다.쇄도의시작은매기넬선의『아르고호의선원들』이었다.이책은사랑,트랜지션,파트너십과재생산을주제로생애-쓰기를실천하며,기존의이성애중심적가부장제가지속시켜온관계규범과전제에트러블을일으켰고,그내용과형식면에서전대미문의반향을불러왔다.매기넬슨은한인터뷰에서이렇게말한다.

“나는나자신에대해쓰는것과더큰쟁점에대해쓰는것사이에큰차이를만들지않아요.”(22쪽)

하지만‘자기이론’이란용어의부상은최근의현상이나,저자는1960년대‘개인적인것이정치적인것이다’라는페미니스트들의외침과글쓰기실천,1970년대여성의신체와주관성을능동적으로표현한미국과프랑스의페미니스트예술운동,1980년대의여성학창설,2000년대이후더욱급진적이고능동적으로작가와예술가들이‘살아낸것’(lived)을작업에통합하는실험을연결하며‘자기이론’의역사적맥락을더듬는다.

이론을먹을수있을까?
나의이론안에서타인을어떻게다뤄야할까?
이책이분석의대상으로삼는것은유색인,퀴어,장애페미니스트들의텍스트와예술작업이다.1장에서는1세대페미니스트개념미술가이자칸트철학전문가인에이드리언파이퍼의퍼포먼스「영혼을위한음식」(1971)을중심으로,신진대사화되는철학,페미니스트의‘물질적읽기’실천에대해논한다.2장에서는예술의이론화가당연시되는오늘날의풍토에서데리다,푸코,라캉등‘주인담론’(지배적담론)을뽐내는것에저항하며“신체화된경험과이론적담론을자기반영적으로통합한”여러작업을비평함으로써다양한배경의여성들이자기삶에근거해이론을창조할것을촉구한다.‘자기이론’의주요텍스트인『아르고호의선원들』을중점적으로분석하는3장에서는동시대퀴어페미니스트작가들의작업에서두드러지게나타나는‘인용’에주목한다.저자는인용실천을자신의삶을타인들의삶과이론,철학과의관계속에서이해하고변형시키는움직임으로본다.또한자신의삶속에들어와있는친밀한관계의타자들을작품안에서어떻게재현하고구성할것인가에관한미학적,윤리적질문을던진다.4장에서는레즈비언커플이자협업자인앨리슨미첼과디어드러로그의작품등시각예술분야에서인용을사용한자기이론적작품을다룬다.“인용은페미니스트적기억이다”라는퀴어페미니스트이론가사라아메드의말을되짚어보게되는장이다.5장은1997년출간당시설전을불러일으켰던크리스크라우스의『아이러브딕』을중심으로자기이론이필연적으로연루되는‘폭로의정치’를살핀다.이는#미투의정치학과연결되며,자기이론이가지는힘과윤리의문제를나란히고민하게한다.

자기이론의힘과가능성
단수는복수로이어지는관문이다
자기이론에대한가장단순한비판은‘나르시시즘적’이라는것이다.그러나자기이론은“자기에게서출현할수는있어도자기에대한이론”(51쪽)은아니다.삶의새로운영역과새로운정치적주체를전면화하고발견하는자기이론적실천은타인들과의관계속에서자신의삶을이해하려는적극적인시도이며,그렇기에결코‘유아론적’이지않다.자기는언제나‘복수형’으로존재하며,그런자기들을이론화함으써독자들은‘우리’의목소리를들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