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아래서 (나무와 버섯의 조용한 동맹이 시작되는 곳)

숲 아래서 (나무와 버섯의 조용한 동맹이 시작되는 곳)

$16.00
Description
숲을 사랑하는 미생물학자와
촉촉이 젖은 나무 사이를 살며시 거닐다

보이지 않는 생물 세상의 커다란 주인공, 나무와 버섯
이들이 만든 경이로운 생명의 드라마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청량한 공기를 내뿜는 숲으로 가자. 한 그루 나무를 지긋이 바라보노라면 나무가 홀로 고고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 보인다. 나무는 잎과 뿌리, 껍질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과 바쁘게 소통하며 생태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진화의 법칙에 따라 혹독한 기후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나무는 생명체의 또 다른 왕국과 협약을 맺었다. 나무는 자신을 둘러싼 균류와 모종의 합의를 맺고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오랜 세월을 끈질기게 버텨왔다. 바로 이것이 『숲 아래서』가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숲 아래서』는 ‘나무와 버섯의 공생’이라는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를 친근한 문체와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작고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서로를 위해 혹은 스스로를 위해 자라고 진화하는지 탐구한다. 이 책은 숲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이들이 어떻게 동맹을 맺고 사투를 벌여왔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가 목도하는 숲은 약 3억 년 전에 맺어진 나무와 미생물의 비밀스러운 연대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숲은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자연의 순리대로 유지되던 생물의 공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다.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효용적 가치보다는 나무와 유기체들이 공존하며 숲을 이루는 그 본연의 방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산림 보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생물이 나무와 공동체를 이루는 ‘나무 세계’는 꽤 오랫동안 인류의 과욕을 참을성 있게 지켜봐왔다. 나무와 나무를 둘러싼 유기체는 수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며 숲이라는 숭고한 공간을 만들고 지켜냈다. 이에 비하여 갓난아이에 불과한 우리는 이들의 연대를 이해하고 이들처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어쩌면 나무와 버섯이 함께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함께 호흡하는 나무와 버섯의
끈끈한 연대에 대한 이야기
저자

프랑시스마르탱

FrancisMartin
숲에존재하는모든생명체를사랑하는프랑스의미생물학자이자세계적명성의숲전문가.나무와버섯의관계를30년넘게연구하여베일에쌓여있던이들의공생에최초로관심을가진선구자로다양한연구를이끌었으며,『사이언스(Science)』를비롯한세계적인과학저널에논문을게재하기도했다.현재프랑스국립농업연구소(INRAE)에서‘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만드는일’에전념하고있다.

목차

1장나무세계
2장세계에서가장큰생명체,뽕나무버섯
3장숲의마라토너,참나무
4장버섯계의아이콘,광대버섯
5장곰팡이없인못살아,흑송
6장섬세한감각의소유자,포플러
7장광릉젖버섯의은밀한동거
8장짚신도제짝이있다,모래밭버섯
9장적인가친구인가,보라발졸각버섯
10장숲의청소부,덕다리버섯
11장초원의왕,양송이버섯
12장숨바꼭질의명수,트러플
13장아름답지만의존적인난초
14장자연이걸친아름다운옷,지의류
15장곤충의동반자,흰개미버섯
16장숲의미래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수북한낙엽아래무슨일이벌어지고있을까?
땅속에서,토양위에서살아가는생명들에관한이야기.
다시읽으면더많은것이보이는책!”
-프랑스‘아마존’독자

“나무아래에서일어나는무궁무진한일들!
보이지않는세상에대해깊이배우게되었습니다.”
-프랑스‘아마존’독자

“숲에서나무들은저마다의방식으로동맹을맺고살아갑니다.
이책은나무들이다른생명과어떻게소통하는지
우리인간과는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
뛰어난방식으로흥미롭게이야기합니다.”
-영미권최대서평사이트‘굿리즈’독자

살아남기위해서는동반자가필요하다
-생존을위한나무의가장끈끈한동맹
케냐를여행하던저자는시골아이들이자기몸집보다더큰버섯을이고다니는것을목격했다.갓의지름이1미터가넘는흰개미버섯이다.이버섯은세계에서가장큰식용버섯으로,일부지역에서는부의상징처럼여겨져스테이크나피자에올려먹을만큼인기가좋다.버섯의이름처럼흰개미버섯에게는특별한동반자흰개미가있다.개미가땅에떨어진나뭇잎이나꽃등을잘게찢어균사체에운반하면균사체는소화효소로이를잘게분해하며살아간다.개미의돌봄속에무럭무럭자라난균사체는버섯의모습을갖추게되고기꺼이개미에게일용할양식을제공한다.이들의공생관계는매우이상적이고효율적이다.

숲에서버섯은죽음을생명으로치환한다.덕다리버섯은썩은나무그루터기에붙어나무를미세한조각으로분해해영양분을빨아들인다.나무가쓰러지면생태계의대표적분해자인버섯의만찬이시작된다.오랜시간에걸쳐죽은나무를분해하고이렇게분해된나무는토양을풍요롭게만드는밑거름이된다.그리고다시그위에서생명이싹튼다.땅속의작은일꾼인버섯에의해땅위의생명도양분을섭취하고숨을쉬며생태계에는죽음과탄생이끝없이순환된다.

『숲아래서』는직접겪은일화에학문적깊이를더해나무와버섯의‘공생’에대해풍성하게다루고공생의개념과균류의정의,버섯의구조와생식,기능등을알기쉽게설명한다.저자프랑시스마르탱은이성적사고로식물의세계를연구하고분석하는미생물학자라고자신을소개하지만이책에는숲에대한그의숨길수없는애정이가득하다.마르탱은유년시절의추억부터학자로서겪어야했던어려움과과학적발견의기쁨까지자신의내밀한이야기를담담하게글로풀어냈다.숲을여행하며보고느낀개인적인체험과과학적지식을유쾌하게빚어낸이책은,버섯이라는주제에쉽게다가갈수있도록다채로운예시와비유를통해미생물학의기본지식을충실하게담아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