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전쟁 - 책 읽는 교실 9

햇빛전쟁 - 책 읽는 교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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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햇빛이 위험한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8권《햇빛 전쟁》은 햇빛이 위험해진 세상에 맞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동화다.
동생 모아의 피부 질환을 고치기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온 루아의 가족. 루아는 불편한 시골 생활이 영 불만이다. 그래도 동네에 적응하던 중, 루아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다. 주민들이 죄다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고, 씨앗은 싹이 트지 못한다. 동네에는 ‘회색 유령’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햇빛을 경고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햇빛이 왜, 어떻게 위험해진 걸까? 주변의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루아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편리함에 익숙했던 주인공 루아가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에 맞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지켜보자. 오늘날 우리도 겪을 법한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이순미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고,‘KB국민은행창작동화공모전’우수상,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푸른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왁자지껄바나나패밀리』,『재오비수사대』,『사과를주세요』(공저)가있습니다.

목차

나비가사는집
나쁜꿈
햇빛단지와회색유령
느끼지못한사이
하늘에서레이저를쏴!
개미집
햇빛전쟁
텅빈숲
생명의문
환호하는사람들
해가된마을
구름나무
문을닫는다
나비를기다리는집

출판사 서평

서서히지구에다가오는위험,
그중에서도오존층파괴를다룬이야기

우리는늘햇빛을받으며살아간다.평소에햇빛이위험하다고생각하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그런데햇빛을받으면서안전하게살수있는건‘오존층’덕분이다.오존층은태양에서나오는자외선을흡수하여지구생물들을방어막처럼보호해준다.만약오존층이부족하면,사람의건강이나빠지고,기후가변하며,동식물의생태계에영향을미친다.한때남극의오존층이파괴되는문제가위기로떠오른적이있다.다행히1987년몬트리올의정서를통해오존층파괴의주요원인물질이세계적으로생산중단되면서,오존층이조금씩회복되는듯했다.
하지만요즘,남극의오존층이완전히회복된것이아니라는소식이들려오고있다.오존층의회복을더디게하는또다른어떤물질을우리가지구에내뿜고있기때문이다.그동안오존층이곧회복될거라는기대가있었지만,이제는오존층이언제쯤완전히회복될지그누구도장담할수없다.오늘날오존층파괴문제외에도환경에관한다양하고복잡한문제들이우리앞에놓여있다.분명한건,우리가노력한다면환경이조금이나마나아질것이고,우리가노력을게을리한다면환경이나아지다가도언제든지도로나빠질수있다는것이다.
이순미작가는여러환경문제가운데서도오존층파괴가나타나는머지않은미래를가정하여,도시에서시골로전학을온주인공루아가강렬한햇빛의자외선에피해를겪으며재난에맞서는이야기를써냈다.루아는동생의원인모를피부병때문에살게된시골동네를살펴보다가문득문득이상한점들을느낀다.꽃과벌,나비가보이지않는일이며,씨앗이움트지않는일등심상치않은징조는,어느새루아동생의피부병이악화되고비슷한증상의환자가늘어나는일,식량이감소하고주민들이다투는일등사람의생존과직접연관되는문제로삽시간에번져간다.이책의주인공과다름없이도시생활에익숙한우리에게,어느날갑자기환경파괴로인한재난에맞닥뜨리게된다면어떻게해야할지생각할거리를던져주는동화다.
“우리주변에서사라져보이지않는것에관심을기울여보면어떨까요.달라지는자연과환경의신호를가볍게생각하지않는다면,지구의방어벽은우리가함께지켜낼수있을거예요.”라는작가의말처럼,우리곁의생명이정말안전하게잘살아가고있는지돌아보는일이얼마나중요한일인지새록새록깨닫게될것이다.또한,내가무엇을먹고,입고,쓰는지,이런나의행동이지구에어떤영향으로돌아오는지를생각하고해결책을찾아서지금,바로,실천에옮겨야한다는걸느끼게될것이다.


편리함과불편함사이,
그어딘가에서우리가선택하는미래
“사람들은왜멈추지않을까?”
“우리는어떤어려움도맞서 싸울수있어.
넌도망쳐,난이겨낼테니까.”

본격적으로이야기가펼쳐지는동네곳곳에서,주인공루아는저마다다른각도로세상을보는다양한인물들과얽히며이야기를이끌어간다.루아가학교에서만나는같은또래의친구중민호와금빛스니커즈가있다.민호는루아와마찬가지로피부질환을앓는동생을돌보고있으며,사람들에게닥친재난을해결하기위해발벗고나서는아이다.금빛스니커즈는화려한겉모습을뽐내며상대방을겉모습으로판단하는아이다.예쁘고세련된것을추구하는금빛스니커즈와환경을우선시하는민호는사사건건부딪치기일쑤다.
한편,동네에떠도는흉흉한소문의주인공‘회색유령’이루아의집안에찾아오며루아는유령의정체를알게된다.유령의정체인할아버지는사실식물학자로서지구가자외선을막아낼능력을잃었다는사실을일찍이눈치채고,위기를헤쳐나갈방법을찾아왔다.동네사람들에게‘첨단’이붙은기술을사용한새로운건물만자꾸짓지말고,자연과공존할수있으며자외선으로부터안전할집을만들어야한다고주장하기도하는인물이다.
유령할아버지의대척점에는‘금빛스니커즈’의아빠가있다.금빛스니커즈아빠는쾌적하고편리한최신시설을짓는일을업으로삼고있고,재난이라는위기를이용해마을대책회의에주도적으로나서서자신이지을건물을홍보하며돈벌궁리에바쁘다.인간은계속편리한삶을살아도된다며,아무리재난이일어나도그재난을막는기술만적용한다면문제가없을거라고주장하는인물이다.
아이들도자연스레유령할아버지의의견을따르는루아와민호,그리고금빛스니커즈아빠의편에서는금빛스니커즈로나뉘어서로대립된의견을주고받으며갈등한다.루아는왜사람들이멈추지못할까생각하고,반면금빛스니커즈는루아에게너나도망치라고,자기는어떤어려움도맞서이겨낼거라고호언장담한다.환경파괴로인한피해를막기위해우리가당장해야할일은무엇일까,과거처럼최대한자연에친화적인삶을사는것일까,아니면이대로개발을멈추지않고유해한것을차단하는새로운기술을이용하는삶을사는것일까?아니면다른대안이있을까?등장인물들이내리는선택을지켜보며,우리가택할미래를자연스럽게그려보게된다.


우리의모습이선명하게그려지는
글과그림의조화

이책에글을쓴이순미작가는‘KB국민은행창작동화공모전’우수상을시작으로,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푸른문학상을수상하며우리곁에찾아온동화작가이다.그동안출간된전작들에이어,이번장편동화에도주어진환경을주체적으로바꿔나가는주인공이등장한다.또한,책에등장하는인물들이저마다개성과주관이뚜렷하고,상황에따라입체적으로바뀌기도하기때문에살아움직이는느낌이든다.덕분에글을읽는어린이독자들이이야기에몰입하는재미를보다느끼고,세상을보는눈을키우며스스로생각하는힘을길러볼수있을것이다.
여기에우리주변의익숙한것들을새로운시선으로포착하는이영환작가의그림이더해져,생생한장면과함께글을읽는즐거움을느낄수있다.말라비틀어진나뭇가지,쨍한햇빛,선글라스를끼고다니는장터의사람들,망토를두르고다니는루아와민호의모습등등.익숙한현실과낯선미래가묘하게겹친장면들을하나하나들여다보자면,우리가이미겪고있거나,앞으로겪을법한다양한환경문제가더욱선명하게다가오는느낌이든다.우리가만들어갈미래가어떤모습일지는우리손에달려있다는사실역시절실히깨닫게된다.
책을인쇄하는데필요한잉크는친환경잉크가사용되어,환경에대한부담을조금이나마덜수있도록고려되었다.어린이든어른이든누구나이책을읽고자신과주변을돌아보고,서로얘기를나누기도하며뜻깊은시간이되기를소망하는마음으로만들어졌다.이책이우리가환경을생각하며지금여기서할수있는일을고민하고한걸음더내디뎌실천에옮기는작은계기가된다면더바랄나위가없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