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둥지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둥지

$13.59
Description
아름답고 거친 자연 속에서
둥지를 이루고, 지키고, 나서는 울새들의 이야기
이 책은 사과나무에 둥지를 튼 울새 가족의 한 해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언 땅이 풀어지는 이른 봄부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겨울까지, 자연의 아름다운 시간이 잔잔하게 흘러가듯 펼쳐지고, 그 안에서 자연이 주는 축복과 시련을 담담하게 통과하는 울새들의 모습이 찬란하게 펼쳐집니다. 회색 선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은 이야기에 생생한 현장감을 더합니다. 놀랍도록 섬세하고 정확하여 한 올 한 올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온통 회색인 그림에 푸른색으로 자연스러운 빛깔을 더하여 생명의 강렬함과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작은 울새의 날갯짓과 노랫소리가 우리들의 눈과 귀를 맑게 깨웁니다. 수컷의 아름다운 노래에 암컷은 화답하듯 가까이 날아와 앉습니다. 노래는 암컷에게 보내는 사랑의 세레나데이기도 하지만, 다른 수컷을 경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짝을 찾기 위해, 영역을 지키기 위해 부르는 노래는 씩씩하고 아름답습니다.

짝을 이룬 울새 부부는 함께 둥지를 짓고 알을 낳습니다. 보드랍고 파란 알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울새들은 털도 없고 눈도 뜨지 못하는 여린 존재이지만, 배고픔에 울며 파닥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탄생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 새끼 울새들은 부모 새의 꾸준한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하지만, 자연에서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어느 날은 폭풍이 불어닥치고, 또 어느 날은 뱀에게서 위협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부모 새는 온몸을 던져 둥지를 지킵니다. 거친 폭풍을 견뎌내는 둥지의 완벽함과, 뱀과의 싸움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부모 새의 투쟁이 감동적입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둥지에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어린 울새들은 알을 깨고 나왔던 것처럼 다시 힘을 내서 둥지 밖을 나섭니다. 서툰 날갯짓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두려움 없는 눈빛은 누구보다도 의젓하고 당당합니다. 둥지를 이루고, 지키고, 나서는 울새들을 지켜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헨리콜

초등학교에서과학을가르치다지금은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많은그림책작가들과함께150권이넘는어린이책을작업했습니다.가장관심을두는주제는‘자연’입니다.밖으로나가그림을그리고글쓰는것을좋아합니다.쓰고그린책으로『세상에서가장따뜻한보금자리』,『잭의정원』,『향기로운숲속산책』,『작은종이봉지의아주특별한이야기』들이있고,그린책으로는『사랑해너무나너무나』,『용감한사총사』들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작은생명들의지혜
자연을이해하고감성을길러주는그림책

〈세상에서가장포근한둥지〉는익숙하지만잘알지못했던새들의모습을잔잔하면서도속도감있게보여줍니다.둥지를중심으로펼쳐지는새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생존본능을바탕으로한작은생명들의지혜와인내에감동하게됩니다.겨울이끝나가는이른봄,길가나공원에서새들이만들고떠난빈둥지를종종발견할수있습니다.책을읽고나면훤히드러난빈둥지를보면서그곳에서어떤새들이머물렀는지,모두어디로떠나갔는지관심이생길것입니다.이렇게시작된관심은생명을존중하고배려하는마음으로,나와다른생명에게서지혜를발견하는맑은눈으로차츰차츰발전해나갈것입니다.

어린관찰자들을위한생태학입문서

이그림책은글과그림모두어느한쪽으로치우치지않고보이는그대로를담백하게담고있습니다.그래서볼때마다새로운것들이보이고새로운생각들이자유롭게떠오릅니다.‘새들은어떻게노래를배울까?울새의알은정말파랄까?’하는생태적인물음들이떠오르기도하고,‘뱀은어디로갔을까?’하며다른생명의행방과안위가궁금해지기도합니다.한장면한장면을꼼꼼히들여다보는것도이책의또다른재미입니다.엄마새가알을고루따뜻하게품기위해이리저리고쳐앉는모습,뱀이퇴장한이후아기울새가넷에서셋으로줄어든모습,사과나무가꽃과열매를맺는모습들을한편의다큐멘터리를보듯이평온하면서도긴장감있게지켜볼수있습니다.작가는이런것들을글로써모두옮겨적기보다는그림으로잔잔하게풀어내어독자들이온전히저만의감상을펼칠수있도록했습니다.자연에충실하면서도감성을자극하는이책은어린관찰자들을위한완벽한생태학입문서일뿐아니라자연을사랑하는어른들에게도위안이되는선물같은책이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