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로트 - 초록 자전거 5

안녕, 로트 - 초록 자전거 5

$13.00
Description
위급 상황 속에 방치된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이야기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
남겨진 위기의 동물들
날씨가 건조해지면 산불 사고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마을까지 번진 불로 집과 논밭, 축사 등이 잿더미가 되지요.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생기기도 하고요. 급박한 상황 속에 자기 몸 하나 대피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갑작스러운 사고는 산불 말고도 기후 변화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태풍이나 폭우, 폭설, 폭염이 발생해 지구 곳곳이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위기 앞에 가장 취약한 것은 바로 동물들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축사 안에 갇혀 있거나, 묶인 목줄 때문에 뜨거운 불이 바로 눈앞까지 다가와도 대피할 수가 없지요. 사람이 대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축사 문을 열어 줄 수 없기도 하고, 대피소의 환경이 열악해 사람조차 편히 지낼 수 없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 동물을 생명이 아닌 재산으로만 생각해 풀어줄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집 안과 밖에서 사람과 함께 지내는 동물들은 사람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는 온몸으로 고스란히 재난 상황을 맞닥뜨려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줄을 풀어 주거나 집 밖으로 내보내기만 해도 동물들은 위험한 곳을 피해 도망칠 수 있었을 거예요. 때때로 동물들이 달아날 수 있도록 풀어 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사화되기도 합니다. 다시 만나게 될 수는 없더라도 애지중지 키운 동물들이 불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저자

박정안

저자:박정안

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하면서동화를쓰게되었고,눈높이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재미있으면서도울림이있는동화를쓰려고합니다.쓴책으로는단편동화집《버릇없는노랑이를신고합니다》와장편동화《기묘한가족사진》,《지구는고양이들이지킨다》,《개들의별바온행성》,《냥냥이박스카페》,《골드가금이라니!》,《어느날,우리집고양이가말했다》,《귀신강아지초롱이》가있습니다.



그림:차상미

시각디자인을전공하였고현재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책과영상등다양한매체에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일상의모습과감정에서영감을주로얻으며,잔잔하고따뜻한느낌을좋아합니다.그린책으로《꽝없는뽑기기계》,《어떻게말해줘야할까》,《5월의1학년》,《봄날의곰》등이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4쪽
1.슈퍼태풍,하마·9쪽
2.데려가야지·17쪽
3.로트와몽이·24쪽
4.사고뭉치장돌이·32쪽
5.수상한차·40쪽
6.로트,서둘러!·48쪽
7.몽이형을부탁해·56쪽
8.깜돌이를닮은고양이·64쪽
9.길이없어졌어·72쪽
10.뉴스에서본것처럼·80쪽
11.다은이를향해서·89쪽
12.안녕,로트·97쪽

출판사 서평

무시무시한태풍이지나가고나면
다은이와로트는다시만날수있을까?

《안녕,로트》의주인공인사냥개로트는창문을통해들려오는뉴스를듣게됩니다.마을에슈퍼태풍이다가오고있으니서둘러대피하라는내용이었지요.로트의주인이자가족인다은이네도부지런히떠날채비를하고있었어요.로트는그런모습을지켜보며자기역시가족과함께어디론가피신을가게되리라생각했어요.
하지만로트의기대와달리다은이네는로트를마당안에남겨둔채로떠났습니다.심지어나무에목줄까지단단히묶어둔채로요.어린다은이만이로트도함께가야한다고울면서말했지만,아빠와엄마는들은체도하지않았어요.처음부터데려갈생각이없었던거예요.홀로남겨진로트는큰상심에빠질수밖에없었어요.
사람들이모두대피한마을에는로트처럼집에남겨진동물친구들만남았지요.동물들은서로를도우며태풍이무사히지나가기만을기다리고있었어요.그런데마침우연히듣게된뉴스속보는다은이네가대피한동네로태풍이강타했다는소식이었어요.비록,로트를버리고떠난가족들이지만로트는단한순간도망설이지않고다은이를향해달려갑니다.위험에빠진다은이를구해내기위해서말이죠.아무리미워도‘가족’이니까요.

책속에서

슈퍼태풍하마가매우빠르게한반도로다가오고있습니다.내일새벽이가장위험하다고합니다.우리나라동쪽끝에있는진강시를강타할것으로예상되오니진강시시민여러분들은서둘러대피하십시오.무더위로인한바닷물온도상승으로태풍하마의힘은갈수록커지고있습니다.___9쪽

“아빠!로트도데려가야지!”
“진짜안데려갈거야?그럼,목줄이나풀어주고가지.”
다은이엄마도차창을내리고말했어요.다은이아빠는로트를힐끔거렸어요.
“저녀석,영리하고힘이아주좋아.비싸게팔수있다고.”
“그러니까데려가든지풀어주든지해야지.”
“은행나무에묶어뒀으니태풍이와도괜찮을거야.길에서떠돌면누군가잡아갈수도있는데어떻게풀어줘?”___18쪽

“다은이외가가양조장을하는거알지?뉴스에서그러는데하얀플라스틱막걸리병이솜뭉치처럼굴러다니고있대.리포터가무너진이층집앞에서있다고하는데,그집은다은이외가일가능성이커.”
“그래서뭐?너를버린사람들인데.”
“다은이는나를데려가고싶어했잖아.어린애가무슨힘이있겠어.혹시다은이가무너진집안에있다면천식이있어서빨리구조해야해.”
몽이는고개만끄덕였어요.결코로트를말릴수없다는걸알았어요.
“그래,꼭구해서돌아와.”___60쪽

“저기,저기요.혹시지금철수하려고하는건아니시죠?저희개가아직저기에있는데요.”
다은이아빠가구조대원들에게물었어요.
“죄송합니다.구조요청이밀려들고있네요.옆동에서도붕괴사고가있다고해서빨리가봐야합니다.”
“그럼,저희개는요?”
“저희도지금으로서는대답을드릴수가없어요.다른붕괴현장에가보고일찍끝나면다시돌아오도록하지요.개가아주영리해서어쩌면스스로나올수도있을것같아요.”
“저희개도살아있는생명이에요.이대로그냥가시면안되잖아요!”___101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