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나라 소년 형무소 시집)

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나라 소년 형무소 시집)

$12.00
Description
소년형무소 창작교실에서 수형자와 함께했던 작가가 고른
감동의 시편, 그리고 가슴 먹먹한 뒷이야기
이 시집은 나라 소년형무소의 갱생교육의 일환인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57편의 시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 열어 주었다. 시 같은 걸 써본 적 없는 그들에게는, 잘 써야겠다는 작위적인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태어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언어들….
마음속에는 이런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운 생각이 살아 숨쉬고 빛나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 틈으로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들의 포근한 마음과 다정함, 고뇌….
그들도 언젠가는, 당연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까.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 마음을 받아 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 이것이 갱생의 첫 걸음일 것이다. 아무쪼록 수형자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시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지은 시를 들려 주고 그에 대한 뒷이야기를 저자가 곁들이는 구성. 어쩌면 시 같지 않다고 할 것이 많지만, 번뜩이는 시편도 종종 보인다. 또 빈틈을 저자의 해설이 잘 채워 준다. 불우한 환경 탓에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은 이미 위축되어 자신감도 없고 소극적인 데다 마음의 문도 굳게 닫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지도하는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의 시 짓기 교실에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다. 그 청년의 처지, 성장 과정, 시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저자가 설명하고 있어서 시만으로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미숙하지만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반성, 작은 희망 같은 것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처음 가졌던 불량 청소년,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들도 우리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죄를 범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임을 알게 된다.
너무 생소한 소재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불평만 하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고마워하게 된다. 자칫 그들처럼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구들이, 나를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꾸밈없이 기뻐하고
진정으로 화를 내고, 괴로움에 호소하고
슬픔이 차오르면 눈물을 흘리고, 싫은 일은 싫다고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는….
일상 속의 아주 당연한 일들.
그런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울적한 감정은 쌓이다 못해 넘쳐서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압력이 되어 폭발하고
때로는 불행한 범죄를 일으키고 맙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만이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환경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어딘가 어느 하나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넘치는 감정을 조금씩 토해낼 수 있었다면
어쩌면, 그 범죄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피해자를 만드는 일도 없고, 그들이 범죄자가 되는 일도 없었겠지요.
서문 중에서
저자

료미치코

1955년도쿄에서나고치바에서자랐다.추오대학중퇴.외무성근무,카피라이터를거쳐1986년마이니치동화신인상을수상하고작가활동을시작했다.2005년소설『낙원의새캘커타환상곡』으로이즈미교카문학상을수상.2006년나라시로이주하여2007년부터나라소년형무소〈사회성함양프로그램〉강사로활동하고있다.미야자와켄지학회회원.아동문학에서논픽션에이르기까지폭넓은작품이있다.그림책『아빠는하늘,엄마는대지』외에도『소혹성미술관』,『라디오스타레스토랑』,『별토끼』,『꿈꾸는물의왕국』,『꼬마늑대가달려와서』등의저서가있다.

목차

머리말5
구름14
금색16
은색17
좋아하는색18
검정20
내가좋아하는색22
여름의방파제26
꿈28
꿈과희망과좌절30
아침이다,일이다32
소프트볼대회34
위생부36
좋아하는일38
파란배지40
핑계대지마44
센척46
산다는것47
언어48
시간50
더위52
사라진붉은실56
살아가는것58
망상60
고마워요62
마법의지우개64
속죄66
수치의말로70
문자72
지금느끼는것74
당연한일76
푸른돌고래이야기80
비와파란하늘82
어머니86
바보아들이엄마에게87
생일88
이제안그럴게요90
죄송해요92
언제부터였을까94
아내96
어머니97
엄마?98
맹세101
일직선106
늘언제든다정해서108
엄마112
기대115
엄마에게118
공백120
크리스마스선물123
가즈에126
두배로고마워요129
우리엄마131
어머니의날132
두명의어머니134
이런나136
전투교대138
당신의아이140
시의힘,자리의힘|료미치코141
맺음말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