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김희선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김희선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아홉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아홉 번째 소설선, 김희선의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가 출간되었다. 기이한 상상력, 무수한 허구와 실재가 뒤섞여 만들어낸 다층적인 세계, 현실을 압도하는 픽션으로 2011년 등단 이후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는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팔곡마을의 노인들과 이들을 찾아 나선 주변 인물들,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뉴 제너레이션’이란 집단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인 혐오를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가슴 서늘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저자

김희선

1972년춘천에서태어나강원대약학과와동국대대학원국문과를수료했다.2011년『작가세계』로등단했으며,소설집『라면의황제』『골든에이지』,장편소설『무한의책』이있다.

목차

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009

작품해설168
작가의말187

출판사 서평

고령화사회,노인혐오,그리고자살유도프로젝트!
“한사람을죽이면살인이지만100만명을죽이면혁명이된다”

독특한상상력으로사회문제의본질과이면을첨예하게꿰뚫는,현실보다더현실같은소설집『라면의황제』와『골든에이지』.세개의시공간,서로다른시대를살아가는세사람이각각의세계속에등장하는다양한인물들과끊임없이이야기를만들어나가는장편소설『무한의책』.소위순문학과장르문학을구분하던시절,자신만의문학세계를확고히드러내며문학의영역을확장시키고,그자장안에서대체불가한작가로자리매김한김희선은단세권의책으로더이상낯선작가아닌,이즈음문단이가장주목하는대세작가가되었다.마니아독자층의전폭적인지지에서한발짝더나아가더많은독자들의호응을이끌어낼이번신작『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에서는어쩌면닥쳐올지도모를미래를‘예술은자연을모방한다’는명제를뛰어넘어김희선만의독창적인스타일로그려내고있다.

어느날팔곡마을의노인들이모두사라지고이를알아챈우체부가파출소에사건을신고한다.파출소장박경위는우체부와함께늦은저녁,배를타고팔곡으로들어가나텅빈팔곡의깊은어둠과마주할뿐이다.노인들의흔적조차찾지못한박경위는마을회관으로향하고,그곳에서잊고있던기억을떠올린다.노인들로가득한마루,진동하는음식냄새,웃고떠들며즐기는사람들,장수노인축하연…….
노인들을찾아언덕너머폐가까지간박경위는빔프로젝터가쏘아내던영상과‘고령화사회와웰다잉’이라는제목,깊고음산한목소리를가진여자의그윽한눈초리등또다른기억들을떠올리며무언가가단단히잘못되었음을직감한다.팔곡으로들어오는배안에서시청한비디오영상의기시감의실체를깨달은박경위와우체부는그러나예기치못한위기를맞고쓰러진다.

정신을차린박경위앞에선선장은뉴제너레이션NewGeneration,웰다잉협회등알수없는이야기를꺼내며이모두가새로운세대와미래를위해자신들이벌인일이라고말하고,자신들뒤엔국가가있다고큰소리친다.우체부의활약으로박경위는죽을위기에서구출되고선장은체포되지만,며칠뒤무사히돌아온팔곡의노인중한노인의시체가호수위로떠오른다.

고령화사회를지나이미초고령화사회로접어들고있는우리사회의노인혐오와배제의경제학을섬뜩하도록서늘하게그리고있는소설이다.

『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는노인의자살이만연한재난적현실에음모론의형식을덧씌움으로써진실을더욱선명히보이게하고,그선명한진실에대한피로때문에망각해온죽음과비참한생의조건을바라보게한다.한개인의선택이라단정했던그죽음들을혐오와모멸의감정속에서재생산되는구조적재난으로다시바라볼때,그죽음을자연화함으로써재난없는세계로꾸며졌던현실의이면이적나라한민낯을드러내보인다.
-김요섭(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