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조종사 (요슈타인 가아더 장편소설)

꼭두각시 조종사 (요슈타인 가아더 장편소설)

$15.07
Description
“만약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겠습니까?”
전 세계 4500만 부 베스트셀러 『소피의 세계』 작가 신작
영혼과 외로움, 언어에 대한 아름답고 쓸쓸한 이야기
방대한 서양 철학을 독특한 소설 구조 속에 녹여낸 『소피의 세계』(1991)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요슈타인 가아더의 신작 장편소설 『꼭두각시 조종사』(2016)가 노르웨이 문학 전문 번역가인 손화수의 번역으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철학, 역사, 종교,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소설로 풀어낸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노년의 언어학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오늘날 유럽 거의 대부분 언어의 뿌리인 ‘인도유럽어족’을 탐구하며 그의 인생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정교한 내러티브와 메타픽션 구조로 짜인 가아더의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자아와 세계에 대해 성찰해나가는데, 이를 통해 대중 독자들에게 이야기의 재미를 만끽하면서 사유의 폭을 넓히는 독서 기회를 마련해준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텍스트 곳곳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언어 간의 유기적인 관계성은 나아가,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서도 끊임없이 소속감을 찾고 있는 고독한 그의 삶과 비교되면서, 외로움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현재의 우리를 형성하였는지 등 인생에서 숙고해볼 존재론적인 질문들로 이어진다.
저자

요슈타인가아더

저역자:요슈타인가아더(요스테인고더JosteinGaarder)
1952년노르웨이오슬로에서태어났다.오슬로대학에서사상사와신학,북유럽문학을공부했고,대학졸업후고등학교에서교사로일하며철학,신학,문학을가르쳤다.1986년첫번째단편소설집을발표하면서작가생활을시작한그는,이어여러편의소설과단편을비롯해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작품들을썼다.
1990년가아더는『수상한빵집과52장의카드Kabalmysteriet』에서열두살소년이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여행을통해존재에대한성찰에가닿는이야기를선보이며그해노르웨이문학비평가협회에서수여하는아동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이때가아더는젊은독자들에게철학에대한보다깊이있는이해가필요하다고느끼면서,이듬해『소피의세계:소설로읽는철학』을펴냈다.철학의대중화에큰기여를했다고꼽히는이책은전세계64개언어로번역되어4500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렸으며,이후그는전업작가로전향하여창작활동에전념했다.대표작『소피의세계』를통해청소년소설작가로주로알려지긴하였지만,그의소설다수는어린이부터성인독자층에게까지폭넓게사랑받았고,능수능란한메타픽션요소활용으로문학성과철학적사유를동시에담아냈다고평가받았다.1993년『거울속,수수께끼속에서Ietspeil,ieng?te』로노르웨이서점협회올해의작품상수상,그밖에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1994),이탈리아반카렐라상(1995)등을받은그는,2005년그간의문학적공로를인정받아노르웨이성올라브훈장기사및더블린트리니티대학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
한편,가아더는1997년에아내와함께국제환경상인‘소피상’을제정하여2013년까지운영한바있으며,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점령에반대의목소리를높이는등인권향상과지속가능한개발지원에도적극참여하고있다.그는현재아내와성인이된두아들과함께오슬로에서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인도유럽어족

2013년5월,스웨덴고틀란드섬

에리크
안드리네
루나르
그레테세실리에
펠레
안드레아스
스벤오케
욘욘
앙네스

출판사 서평

60대의언어학자,야코브야콥센은신문의부고면에나온장례식을어김없이찾아간다.고인과의추억을풀어내는야코브의유려한말솜씨에주위사람들은귀를기울이지만,장례식이끝나면그는또다시홀로남는다.가족도,친척도없는외로운삶에서그와함께해주는이는오랜벗펠레뿐이다.그러나직설적인펠레때문에야코브는종종곤란에처하기도한다.
어느날,야코브는옛스승의장례식에참석한다.그런데그가스승과의일화들을들려주자,유족들은왠지의심의눈빛을보내고,야코브는어색하게그자리를떠난다.그날이후,다른장례식장들에서스승의유족과계속마주치게되는야코브는곧자신의비밀이탄로날지도모른다고,즉자신은고인들과아무런친분도없는사이이며,낯선이들의장례식을찾아다니는한낱외톨이일뿐임을들킬지도모른다고생각한다.

삶과죽음의경계에서성찰하는인생과이야기
프롤로그와등장인물의이름인아홉개의장으로구성된소설은발트해의한섬에서주인공야코브가앙네스라는여인에게편지를쓰는장면으로문을연다.야코브의어떤행동에얽힌이유를알고싶다는앙네스의요청에답하고자편지를쓰겠다고밝히는그는,그로부터10여년전스승에리크룬딘의장례식일화를시작으로자신의과거와현재이야기를교차해풀어나간다.그리고소설이전개되면서서서히밝혀지듯이,앙네스가궁금해한야코브의기이한행동은바로그가낯선이들의장례식을습관처럼찾아다닌다는것이었다.
일생외롭게살아온야코브가삶에의미를부여하는방법은이야기를지어내는것이다.늘대가족의삶을갈망한그는자신이지어낸이야기를통해고인에대한애도를전하고,고인을추모하는무리에섞이고자한다.이와같이어디에도소속되지못한채이야기와유구한언어의역사속에서소속감을찾는언어학자의진실과허구가뒤섞인삶의고백은,수천년에걸친언어의세계와맞물리면서한존재의광활한뿌리의지도를펼쳐보인다.

독특한스토리텔링으로빚어낸텍스트속질문들
한편,소설은모르는타인들의장례식을찾아다닌다는주인공의비밀이란큰줄기에서그와주변인물들간에숨겨진연결고리및또다른진실을조금씩드러내며독자들의호기심을자극한다.초반부에스치듯언급된주인공의과거히피족생활,장례식에서이따금씩마주치는남자,그리고유일한벗펠레에얽힌이야기들이수면위로다시떠오를때,소설은반전의묘미와함께다층적인텍스트를읽는즐거움을선사한다.
나아가소설전체는교묘한스토리텔링을통해독자들을사유의세계로이끄는데,각각의삶의이야기가담긴장마다새로운철학적주제를녹여내며그깊이를더한다.천문학자의장례식에서는‘우리존재가우주에서얼마나신비로운지’를,성직자의장례식에서는‘무엇으로그리스도인의정체성을정의할수있는가’등을스스로질문케하는소설은,어느덧하나하나의인생과이야기에서‘우리’라는거대한담론으로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