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가죽의 시 (구병모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바늘과 가죽의 시 (구병모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네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네 번째 소설선, 구병모의 『바늘과 가죽의 시詩』가 출간되었다. 2009년 『위저드베이커리』로 등단해 안정된 문장과 탄탄한 구성은 물론 장르 구분을 무색케 하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20년 『현대문학』 7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동화 「구두장이 요정」에서 기원한, 모습을 변화할 수 있고 늙지 않는 생을 살아가는 인간화된 요정의 안을 통해 무한의 삶과 영원의 삶을 시처럼 풀어낸 소설이다.
저자

구병모

1976년서울에서태어나2008년〈창비청소년문학상〉으로등단했다.소설집『그것이나만은아니기를』『단하나의문장』,장편소설『위저드베이커리』『아가미』『파과』『한스푼의시간』『네이웃의식탁』등이있으며,2015년〈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바늘과가죽의시詩009
작품해설172
작가의말190

출판사 서평

사라지고,닳아없어지고,죽어가더라도
아름답게춤추는구두의詩

『바늘과가죽의시詩』는2009년『위저드베이커리』로등단한후소설집『그것이나만은아니기를』『단하나의문장』,장편소설『네이웃의식탁』『파과』『아가미』『한스푼의시간』을발표하며,소설의경계를허물고자신만의스타일을구축했다평가받는구병모의최신작이다.일반적사고의통념에의문을던지고한차원비틀어새로운시각을제시하는작가의이번작품은구두처럼닳아없어지는‘인간’의삶을재료로‘존재’의영원한삶을한편의시처럼풀어낸소설이다.

구두를만들며함께살던요정들은흐르는세월속에뿔뿔이흩어져인간의육신을입고살고있다.인간세상에서여전히구두장인으로영원의삶을살고있는안앞에그와가장오랜시간을함께했던형제미아가나타난다.미아는자신이결혼을앞두고있다며,자신의반려유진을위한구두를만들어줄것을그에게부탁한다.때가되면모습과거처를바꾸며여전히정령의삶을살고있는자신과달리유한한존재인유진과사랑에빠진미아를보며안은상념에빠지지만,“사라질거니까,닳아없어지고죽어가는것을아니까지금이아니면안”된다는미아의말에알수없는질투와허망함을느낀다.
안에게도오래전마음을나누었던여인이있었다.그러나평범한삶을꾸려나갈수없는자신의모습을깨닫고아프게돌아서야만했었던안.세월이한참흐른어느날,백발의여인이된그녀와조우한안은비로소자신의삶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조금은깨닫게된다.

“점유할수도당겨쓸수도없는시간속에서속수무책으로사라지는인간과인연을맺는것만큼무의미한일은없다고.그럼에도그무의미를선택한미아에게자신은무엇을해줄수있을지고민하는일이,남아있는날들의목표가될지도모르겠다고.”(109p)

안은형제들과함께‘우리’로충만했던상상계로돌아가는불가능한소망을비는대신,소멸하는존재들에게한발짝다가가기로마음먹는다.대체로타자를자발적으로받아들이게되는순간을사랑이라고부른다면,결국이이야기는소멸이전제된평범한인간의삶과사랑이본래적으로지닌비대칭성에대한이야기가되는셈이다.‘구정령현인간’의성장서사,바로‘인간화’의과정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우리도옷과이름을지닌채상징계에서살아간다.그상징계의틈으로포착되는실재가얼마나그로테스크한지에대해정신분석학은늘경고해왔다.그러나안과미아가통과해온곳,그리고여전히드물게목격하는곳은구병모의전작들이보여주던실재와는사뭇다른풍경이다.물론,굳이안의입을빌리지않더라도,인간은대체로조급하고야만적이다.동시에그럼에도찰나의순간어떤빛나는것을출현시키기도한다.이소멸이지나가는짧은자리에흔적처럼남게되는시적인것도다행히인간의것이라면,우리는“가뭇없이사라질것임에도불구하고이미불이밝혀진몸으로심지가다타들어갈때까지허공에자신의움직임을그려넣고자하는인간의열의”가우리삶의전부임을굳이부정할필요가없다고,소설은말하고있다.
-이소(문학평론가)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서른네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인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50년대중후반부터1960년대사이출생작가,1980년대에서1990년대중반까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졌으며,019부터024까지는새로운한국문학의역사를써내려가고있는패기있는1980년대생젊은작가들의작품으로진행되었다.
세대별로진행되던핀소설은025~030에들어서서는장르소설이라는특징아래묶여출간되었고,031~036은절정의문학을꽃피우고있는1970년대중후반출생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질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월25일발간)
015임철우『돌담에속삭이는』(2019년6월25일발간)
016최윤『파랑대문』(2019년7월25일발간)
017이승우『캉탕』(2019년8월25일발간)
018하성란『크리스마스캐럴』(2019년9월25일발간)
019임현『당신과다른나』(2019년10월25일발간)
020정지돈『야간경비원의일기』(2019년11월25일발간)
021박민정『서독이모』(2019년12월25일)
022최정화『메모리익스체인지』(2020년1월25일)
023김엄지『폭죽무덤』(2020년2월25일)
024김혜진『불과나의자서전』(2020년3월25일)
025이영도『마트이야기-시하와칸타의장』(2020년4월25일)
026듀나『아르카디아에도나는있었다』(2020년5월25일)
027조현『나,이페머러의수호자』(2020년6월25일)
028백민석『플라스틱맨』(2020년7월25일)
029김희선『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2020년8월25일)
030최제훈『단지살인마』(2020년9월25일)
031정소현『가해자들』(2020년10월25일)
032서유미『우리가잃어버린것』(2020년12월25일)
033최진영『내가되는꿈』(2021년2월25일)
034구병모『바늘과가죽의시詩』(2021년4월25일)
035김미월근간
036윤고은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박민준*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