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서 사라진 도시들

지도에서 사라진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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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시는 인류의 고향이자 무덤이다. 오늘날 세계인의 과반, 한국인의 9할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을 마감한다. 과거에도 그랬다. 지중해 연안과 메소포타미아에서, 안데스 산맥과 인더스강 언저리에서 최초의 도시들이 생겨난 이래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사상가와 과학자가, 경세가와 정치가가 도시에서 그 위대한 삶을 영위했다. 그들이 창조한 과학과 예술, 이념과 종교, 정치와 경제 체제가 화려하게 꽃 피운 곳도 도시다. 요컨대 도시는 지구 공동체의 거주 공간인 동시에 인류가 빚어낸 문명의 거대한 곳간이다.

이 책은 지금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저마다 한 시대와 지역을 풍미한 열두 도시의 이야기다. 인간이 심혈로 건설한 그 도시들은, 하나같이 그곳을 질투하고 욕망한 또 다른 인간의 손에 파괴되었다. ‘지도에서 사라진 도시들’에는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증거와 인류가 저지른 야만의 흔적이 모두 담겨 있는 셈이다. 따라서 사라진 도시들의 흥망성쇠를 따라가는 것은 인류 역사의 위대함과 초라함을 한눈에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대제국의 도읍으로, 견줄 데 없는 부유함으로, 찬란한 문화의 산실로 기록된 도시들의 역사에서 독자들은 뉴욕과 파리의 어제를, 서울과 상하이의 내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도현신

유년기부터역사이야기에흥미를느끼고책과영화를비롯한다양한콘텐츠를섭렵했다.2005년단편〈나는주원장이다〉로광명시주최제4회전국신인문학상장려상을수상했다.2008년《원균과이순신》을출간하며전업작가의길에뛰어든후,지금까지‘재미있는역사교양서’저술에매진해왔다.역사적소재를기반으로서브컬처와판타지분야의마니아적지식과스토리텔링을결합해,대중적이되독특한관점이담긴역사읽기를시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지도에서사라진종교들》《지도에서사라진사람들》《지도에서사라진나라들》《실업이바꾼세계사》《한국의판타지백과사전》《중국의판타지백과사전》《전쟁이요리한음식의역사》《전쟁이발명한과학기술의역사》《가루전쟁》《무장한한국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부세계의수도,문명의고도
:세계를호령한옛제국의심장들

바빌론팍스바빌로니아,최초의세계수도
페르세폴리스태양아래가장부유한도시
카라코룸몽골제국의진앙
카르타고그리스와로마가질투한도시
팔미라식민도시에서제국의중앙으로

2부신의도시,인간의도시
:신화속도시의진실을찾아서

아틀란티스인류를사로잡은철학자의위대한상상
소돔유대인이동성애를죄악시한까닭
예리코《성경》이감춘인류최초의도시
트로이신과인간이만든불멸의드라마

3부문명의무덤,역사의분수령
:세계사의흐름을바꾼계획도시의명멸

모헨조다로인더스문명의우듬지
통만성천하를꿈꾼흉노의마지막요새
마추픽추태양을꿈꾼구름위의도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문명을건설하고야만에사라져간
열두도시의드라마

바빌론은뉴욕의과거다
페르세폴리스는상하이의미래다

도시는인류의고향이자무덤이다.오늘날세계인의과반,한국인의9할은도시에서태어나도시에서생을마감한다.과거에도그랬다.지중해연안과메소포타미아에서,안데스산맥과인더스강언저리에서최초의도시들이생겨난이래우리가아는대부분의사상가와과학자가,경세가와정치가가도시에서그위대한삶을영위했다.그들이창조한과학과예술,이념과종교,정치와경제체제가화려하게꽃피운곳도도시다.요컨대도시는지구공동체의거주공간인동시에인류가빚어낸문명의거대한곳간이다.

이책은지금은역사의무대에서퇴장했지만저마다한시대와지역을풍미한열두도시의이야기다.인간이심혈로건설한그도시들은,하나같이그곳을질투하고욕망한또다른인간의손에파괴되었다.‘지도에서사라진도시들’에는인류가이룩한문명의증거와인류가저지른야만의흔적이모두담겨있는셈이다.따라서사라진도시들의흥망성쇠를따라가는것은인류역사의위대함과초라함을한눈에들여다보는여정이다.대제국의도읍으로,견줄데없는부유함으로,찬란한문화의산실로기록된도시들의역사에서독자들은뉴욕과파리의어제를,서울과상하이의내일을발견하게될것이다.

승자의기록이아닌
패자의서사에주목하는까닭

이책에서다룰열두도시의드라마는크게세갈래로나뉜다.1부‘세계의수도,문명의고향’은시대를지배한대제국의도읍들에관한이야기다.로마(고대·중세)-런던(근대)-뉴욕(현대)으로대물림되어온‘세계의수도’라는명칭을최초로탄생시킨바빌로니아제국의수도바빌론,페르시아제국의심장페르세폴리스,역사상가장거대한영토를자랑했던몽골제국의고향카라코룸,제각기지중해남쪽과서쪽의로마로불렸던두도시제국카르타고와팔미라의이야기가펼쳐진다.

1부에등장하는주요도시들이화려한과거를증명하는유적과사료를두루갖춘데반해누구에게나익숙한이름이지만정작그진위를두고논란이분분한도시도있다.철학자플라톤이이야기한신비의도시아틀란티스,《성경》속저주받은도시의대명사소돔과예리코,그리스-로마신화의클라이맥스가펼쳐진트로이.이도시들은현실에존재했을까?실재했다면어디에있었고허구라면무슨목적으로그런이야기가만들어진것일까?2부‘신의도시,인간의도시’에서는이러한신화속도시들의실체를밝히고,나아가그런전설을탄생시킨역사의속사정을들여다본다.

3부‘문명의무덤,역사의분수령’은오늘날서구중심의세계사에서변두리로취급받지만,현대의관점에서평가해도놀라운과학기술로축조된세도시-인더스문명의모헨조다로,흉노의통만성,잉카제국의마추픽추-의명멸을다룬다.이들도시의이야기는잊혀진문명의진가를새롭게발견하는동시에각도시의운명과함께뒤바뀐역사의판도를가늠해보는자리가될것이다.

욱일승천하며세계를호령하던열두도시는몇차례의위기끝에하나같이내란이나외침으로폐허가된다.그래서‘지도에서사라진도시들’의역사는겉보기에망국과패배의서사다.역사는승리한자의기록이라지만,이긴자의서사는모든것을당연하고익숙한사건으로만들곤한다.그러나뻔한역사는없다.수수만년전중동변방의바빌론과몽골유목민의텐트촌에불과했던카라코룸이그크기를측량하기힘든대제국의심장이된것도,두도시가불과몇세대만에몰락한것도‘승리의서사’만으로는설명할수없다.오늘날세계의수도노릇을하는뉴욕과상하이의100년200년전위상이현재와같지않았듯,두도시의미래역시마찬가지일것이다.따라서우리에게필요한것은과거를낯설게,미래를새롭게보게만드는서사다.《지도에서사라진도시들》이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