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새’로바라보는부정적질타속에서
범죄사냥꾼들이전하는경찰의진심
이대우형사는2000년에개설해올해로20주년을맞은인터넷카페‘범죄사냥꾼(cafe.daum.net/tankcop)’을운영하면서<도시경찰>,<사냥꾼이대우>,<시티헌터>,<경찰청사람들>등방송출연기회가생기면마다하지않고적극적으로나서왔다.유명해지기위해서가아니다.자신과동료경찰들이아무리범인을잡으러열심히뛰어다녀도자기가사랑하는조직은욕만먹기때문이었다.피해자로사건당사자가되면누구나시민과가장가까이에있는“경찰에신고해야해”라고말하면서도(“검찰에신고하자!”라고는말하지않는다),일부비위(非違)경찰의부정과일탈이언론에보도되면경찰전체에대한부정적편견으로쌓인다.약145만건의사건을해결하기위해하루하루고군분투하고,범인검거후에는소박한소주한잔과피해자의감사문자한통에기뻐하는대다수형사들의진정성어린모습을있는그대로보여주는것만이냉담해진시민의오해를불식하고신뢰를회복하는길이라고여겼다.
이책에는서대문경찰서에서근무했던이대우형사의전성기에‘서대문레전드’팀으로함께뛰었던동료형사들,그리고<도시경찰>에함께출연한후배형사들의이야기도특별부록으로실려있다.그들은하나같이피해자의심정으로,혹은피해자가내가족이라는마음으로사건을파고든다고,그러지않으면끝까지범인을추적할수있는열정과의지가생기지않는다고,아무단서가없어도그렇게끈질기게수사하여범인을특정하고검거하는것이가장짜릿한보람이라고,그런데도개인의일탈을모든경찰관의일로싸잡으면사실은기운이빠진다고솔직하게털어놓는다.
뉴스거리가되지않아언론을장식할일이없는대부분의경찰관들은부패경찰의어두운그늘이면에서자신도괴물이되지않도록자기명예를걸고묵묵히사명을다한다.‘정의’라는단어가낯간지러워진사회에서여전히그단어를자랑스럽게얘기하는그들의순수한모습은‘짭새’와도,‘권력의지팡이’와도거리가멀다.그들은자신이날마다“아름다운세상이라는최고의명작을만들어내는사람”이라고믿는다.그것이범죄와의지난한싸움에서그들을버티게하는자부심이다.
경찰을꿈꾸는모든수험생을위한경찰생존기술
신참생활반으로줄이고베테랑경찰로빠르게적응하는법
이대우형사는‘공무원’이라는이유로경찰에지원하는사람들을염려한다.경찰시험에어렵게통과한다고철밥통을꿰차는것이아닐뿐더러경찰이라는직업을통해이루고싶은바가선명하지않으면얼마되지않아그만두는일도자주일어나기때문이다.그는선배로서형사를포함한경찰들이일선에서정확히무슨일을하는지구체적으로알려주면서그일을통해자신이지금까지이룬것과앞으로더이루고싶은것은무엇인지,그래서경찰공시생들도경찰이되어무엇을이룰수있는지를얘기한다.그리고그모든이야기를듣고도여전히경찰을꿈꾼다면부적응문제로안타깝게이탈하는일이없도록신참생활을반으로줄이고베테랑경찰로빠르게적응하는법을전수한다.
이책은시보기간과신임경찰시기에신참형사가꼭해야할일은물론팀원으로환영받는주특기,자신만의수사영역을개척하고확장하면서형사의촉을키우는법,인터넷에서범죄자의흔적을찾아내는법,연기력과설득과위로로범죄자를압도하는법,범죄의진화에따라형사에게필요한자기계발,자신에게유리한승진전략등까지꼼꼼하게챙긴다.무엇보다이대우형사가직접해결한사건들을토대로범죄자의마음을‘상상’하여그가완벽하게준비한알리바이를깨트리는법,단순교통사고를연쇄살인사건으로‘의심’하는법,사건의본질이드러나지않은채종결된사건을‘근성’으로집요하게포기하지않는법,형사한명의‘기지’로한꺼번에네명을잡는법,범죄자의꼬리를끈질기게‘추적’하는법,예기치못한상황에서범죄자를안전하게‘체포’하는법,직접증거가없을때‘정황증거’를축적해신빙성을높이는법,‘경청’으로진짜가해자와피해자를분별하는법을현장감넘치게담고있다.
여기에그는후배들이교도소담장안으로도(범죄자가되는것),밖으로도(해임으로경찰신분을잃는것)떨어지는일이없도록자신의뼈아픈깨달음까지털어놓는다.형사생활4년만에폭력배들을검거하다가거친몸싸움으로그들중한명에게상해를입혀해임된적이있는그는수사와검거과정에서원칙적으로지켜야하는규정들을머리와가슴에담고서이성적으로지키면억울하게교도소담장밖으로떨어지는일은없을것이라고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