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양장)

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양장)

$15.00
Description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 전하는 이수연 작가의 묵직한 메시지
『달에서 아침을(Breakfast On The Moon)』은 친구 관계에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사춘기 어린이 혹은 청소년의 예민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잘 집어낸 섬세한 그림책이다. 왕따를 당하는 토끼와 하나뿐인 친구이자 방관자인 곰의 이야기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교차 편집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폭력 문제가 길고양이를 향한 무차별 폭력 문제에 빗대어 그려지고 있다. 여러 층위의 이야기가 치밀하게 조직되어 있는 이 그림책의 화자는 놀랍게도 곰이다. 방관자 곰이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곰과 토끼는 옆집 살고 같은 학교, 같은 반이다. 매일 아침 학교를 같이 가고 잘 때까지 문자로 수다 떠는 친구이지만 곰은 반 아이들 앞에서는 토끼를 모르는 척한다. 토끼를 따돌리는 비둘기들과 친하게 지내고, 토끼가 폭력적인 상황에 놓여도 모르는 척한다. 토끼를 바라보는 곰의 마음도 편하지 않지만, 토끼에게 말을 걸면 아이들이 수군댈까 봐, 비둘기들이 곰도 괴롭힐까 봐 모르는 척한다. 심지어, “너는 그게 문제야. 왜 그렇게 쌀쌀맞아? 애들한테 조금 더 친근하게 대해 봐.”라며 따돌림의 원인을 토끼에게 돌린다. 그러던 어느날 곰과 토끼는 누군가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하는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길고양이를 향한 폭력에 분노하고, 길고양이를 보호해 주고자 한다. 길고양이에게 행해지는 폭력은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과 너무나도 닮았다. 토끼의 무서움과 외로움을 마주하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제 곰은 방관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이 그림책은 피해를 입은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방어해 줄 수 있는 경험이 서로의 성장에 강력한 힘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독 속에서 갇혀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소중한 존재인지, 제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라고 작가는 전하며 폭력에 무감각한 어른으로 자라지 않기를, 세상의 모든 토끼에게 힘이 되어 주는 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 그림책에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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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수연

대학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공부하고,3년동안가구를파는영업사원으로일했어요.많은사람들을만나면서다시그림을그리고싶어졌지요.영국에서일러스트를공부하고돌아온후,지금은귀여운쌍둥이와함께행복하게그림을그리고있어요.쓰고그린책으로『이사가는날』,『어떤가구가필요하세요?』등이있고,그린책으로는『우리동네엔위험한아저씨가살고있어요』,『파란눈의내동생』,『사자와...

출판사 서평

우리는다알고있다.비둘기도,나도,다른아이들도
우리는모두공범자라는것을.

이그림책은학급에서일어나는왕따문제를다루고있습니다.고통을겪는피해자토끼와이를방관하는곰의이야기에초점을맞추어,가해자와피해자의사이에존재하는무관심과방관의영역을조명합니다.토끼가곰의옆집으로이사오는것으로이야기는시작됩니다.

학교폭력에서방관자는‘괴롭힘상황에서어떤역할도하지않는사람’으로이야기되지만,사실은폭력을조장할수도있고중단시킬수도있는잠재력을가졌다고밝혀졌습니다.가해자는방관자들을보며자신의폭력을합리화할수있다고합니다.반면피해자는방관자가많을수록자신이겪는피해사실을외부에알리기어렵다며주변의무관심이피해자를더욱소극적으로만든다고합니다.
교실에서대부분의아이들은방관자의역할을합니다.자신과는관련없는일이라생각하여끼어들고싶지않거나,피해자를어느정도도와주고싶지만,다음차례가나일까봐무서워서모른척합니다.방관자의일부는피해자를도와주지못하는현실에죄책감과불안을느낍니다.

“너는네가비둘기들하고다른것같아?너도다를것하나없어.”-본문78쪽
오늘은아무도무관심하지못했다.
우리는다알고있다.비둘기도,나도,다른아이들도우리는모두‘공범자’라는것을.-본문103쪽

무관심으로일관하던방관자들이피해자의고통에공감하고말을걸어준다면,피해사실을누군가에게알린다면폭력을멈출수있습니다.당연하지만당연하지않은이사실을다시한번그림책을통해이야기하며방관자를어떻게접근하면좋을지질문을던집니다.


폭력에무감각한어른으로자라지않길!
지금과는비교도안될정도로멋진어른으로성장하길!

초등학교고학년은부모보다친구가더중요한시기입니다.친구에게의존하고,친구가모든행동과판단기준이됩니다.좋은친구관계는서로의성장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줍니다.하지만지나칠경우부작용을낳기도합니다.특정아이를놀리고괴롭히고심지어폭행하는경우판단력을잃고이에동조하게됩니다.내가의존하는또래집단이하는행동이기에별다른죄의식이나죄책감을느끼기어렵다고전문가들은말합니다.
곰과토끼는옆집살고같은학교,같은반입니다.매일아침학교를같이가고잘때까지문자로수다떠는친구들입니다.그런데곰은반아이들앞에서는토끼를모르는척합니다.토끼를따돌리는비둘기들과친하게지내고,토끼가폭력적인상황에놓여도모르는척합니다.토끼를바라보는곰의마음도편하지않지만,토끼에게말을걸면아이들이수군댈까봐,비둘기들이곰도괴롭힐까봐모르는척합니다.심지어,“너는그게문제야.왜그렇게쌀쌀맞아?애들한테조금더친근하게대해봐.”라며따돌림의원인을토끼에게돌립니다.
곰과토끼는누군가에게무차별폭력을당하는길고양이를만납니다.길고양이를향한폭력에분노하고,길고양이를보호해주고자합니다.길고양이에게행해지는폭력은교실안에서이루어지는폭력과너무나도닮았습니다.토끼의무서움과외로움을마주하는사건을겪으면서이제곰은방관자에서벗어나고자합니다.

오늘아침에는내가다른날보다괜찮아보인다.이런갈색이면어떤가.-본문114쪽
나는더이상거짓말쟁이가아니다.-본문115쪽

이그림책은피해를입은친구를외면하지않고,방어해줄수있는경험이서로의성장에강력한힘이됨을보여주고있습니다.작가는‘지금이순간에도고독속에서갇혀있는많은아이들에게,그아이들이얼마나많은가능성을가지고있는소중한존재인지,제가할수있는더많은이야기를들려주고싶습니다.’라고작가의말에서이야기하고있습니다.폭력에무감각한어른으로자라지않기를,세상의모든토끼에게힘이되어주는곰이되길바라는마음을담고있습니다.

우주한가운데어딘가,
다른세상으로데려다주는노래.
어쩌면달로갈수도있을것같고.

토끼는오래된영화음악과만화책을좋아합니다.토끼는곰에게비오는날,음악을듣는다는것이어떤것인지,옛날영화가얼마나멋스럽고아름다운지알려줍니다.토끼가곰에게소개해준영화는1960년대영화<티파니에서아침을>입니다.그리고버릇처럼말합니다.우리는지금과는비교도안될정도로멋진어른이될거라고.토끼의말이곰에게는마법의주문같이들려서조금위안이됩니다.<티파니에서아침을>에나오는노래<문리버>는토끼가좋아하는노래입니다.

“이노래는나를우주한가운데어딘가,다른세상으로데려다주는것같아.
어쩌면달로갈수도있을것같고.나또이상한소리한다.그치?”-본문44쪽
아니,하나도이상하지않다.난토끼가달과아주잘어울린다고생각한다.
라디오에서오드리헵번의목소리가잔잔한기타소리와함께흘러나온다.-본문45쪽

그림책에는토끼가아늑한달로가는환상적인장면이많이등장합니다.저달에서토끼는혼자서조용히음악을들을수있을까?현실의토끼와곰이야기는환상적인영화장면,달로가는장면과교차편집되어세련되게토끼의마음을공감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