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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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자오타오,류후이

저자:자오타오(趙濤)
런민대학교경영학부를졸업하고,베이징우전대학교경제경영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베이징외국어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여러기업에경영컨설팅을제공하고있다.기업에서필요한실무적인지식부터학문적경제이론까지모두아우르는연구를진행중이다.주요논문으로는〈상업문명,요소문명,형태문명(商業文明·要素文明·形態文明)〉,〈문명의표준과문명의역설(文明的標准與文明的悖論)〉등이있고,주요저서로는《재미있는재무역사(金融史其實?有趣)》등이있다.

저자:류후이(劉揮)
대학교에서증권과투자를전공하고,경제와조직관리분야의책을여러권썼다.주요저서로는《기초부터이해하는금융(從零開始讀?金融學)》,《기초부터공부하는주식(從零開始學炒股)》등이있다.

역자:박찬철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를졸업했다.출판기획사CultureMap의대표로,중국관련콘텐츠를기획,개발중이다.주요저서로는《귀곡자:귀신같은고수의승리비결》(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참모의진심,살아남은자의비밀》,《나를지켜낸다는것:칭화대10년연속최고의명강,수신의길》,《사람을품는능굴능신의귀재유비:속내를감추고은밀히지배한다》,《자기통제의승부사사마의:자신을이기는자가최후의승자가된다》등이있다.

목차

끝나지않은대결의역사│프롤로그
·무역전쟁의근본적원인
·진화하는무역전쟁
·역사의방향을바꾼무역전쟁
·반세계화와세계화의갈림길에서서

1부왕조의흥망을좌우한무역전쟁:춘추전국시대부터대항해시대까지
1춘추시대를제패한제나라의비밀
·병기로흥하고식량으로망한형산국
·노나라와양나라를무너뜨린환공의패션
·사슴이초나라를무너뜨리다
2중원의주인을결정한돈의힘
·송나라와요나라,각장에서진검승부를벌이다
·만리장성에평화를되찾아준명나라의쇠솥무역
·청나라의시조누르하치의비수인삼
3동양과서양을이은향료무역
·신실함으로도꺾지못한향료의유혹
·십자군을조종한베네치아
·향료무역의판도를뒤바꾼대항해시대
4‘바다의마부’네덜란드의흥망성쇠
·유럽의바닷길을장악하다
·포르투갈의침몰
·최강의도전자영국의‘항해조례’

2부전세계패권을뒤흔든무역전쟁:대륙봉쇄부터대공황까지
1대륙을봉쇄한작은거인나폴레옹
·육지와바다를양분한프랑스와영국
·대륙봉쇄로유럽이신음하다
·러시아에무릎꿇은황제
2미국을남북으로나눈아나콘다
·경제적충돌로분단된미국
·스콧의아나콘다작전과링컨의해상봉쇄
·면화대왕이남부를배신하다
3아편앞에무너진은의제국
·시류를읽지못한청나라의오만함
·아편을팔아은을빼앗다
·‘중국인배척법’의어두운역사
4대공황에정점을찍은관세전쟁
·위기가폭발하다
·불난집에부채질한‘스무트-홀리관세법’
·세계경제가멈추다
5은본위제를포기할수밖에없었던중국
·‘황금10년’이앞당긴위기
·다시한번중국을뒤흔든은
·절반의성공이된화폐개혁

3부바로오늘의무역전쟁:제2차세계대전부터미·중무역전쟁까지
1또하나의세계대전
·세계대전의배경
·독일의잠수함이미국을깨우다
·“시간은연합국편이다”
2중국을괴롭힌일본의비밀전선
·덤핑으로선제공격하다
·밀거래에동원된일본군
·화폐전쟁이불붙다
3한국전쟁을삼킨무역전쟁
·미국과COCOM,UN의삼위일체
·일본이희생을받아들이다
·실패로끝난중국봉쇄
4식량과석유라는냉전의새로운축
·식량위기를역으로이용하다
·‘역오일쇼크’라는곰덫
·소련이무너지다
5일본의굴기와미국의반격
·미국이녹슬다
·‘플라자합의’와‘301조’의위력
·‘잃어버린10년’의시작
6바나나와철강을놓고다툰미국과EU
·미국이바나나에예민한이유
·산넘어산
·자유무역과보호무역의흐릿한경계

출판사 서평

‘사재기’에서‘봉쇄’로,다시‘관세장벽’으로
진화하는무역전쟁
책이소개하는첫번째무역전쟁은기원전6세기춘추시대천하를통일한제나라의이야기다.당시제나라에는관중(管仲)이라는정치가가있었다.그는돈이든상품이든‘귀해지면중(重)해지고,흔해지면경(輕)해진다’는이치를꿰뚫어보고,군주환공(桓公)을도와무력이아닌경제력으로주변국가들을하나하나무너뜨려나갔다.우선적국의특정상품을마구‘사재기’해값을폭등시키고,관련상공업만기형적으로발전하게했다.시기가무르익어제나라가갑자기수입을그만두면값이폭락하는것은물론이고,다른상품으로손실을보전할수도없게되었다.이처럼기초적수준의무역전쟁에무너진국가들은자진해서제나라밑으로들어갔다.
관중의전략은이후역사에서점점진화하는데,그다음등장한것이바로‘봉쇄’다.18세기나폴레옹의대륙봉쇄와미국남북전쟁의해상봉쇄가좋은예다.나폴레옹은숙적영국을쓰러뜨리기위해대륙봉쇄를명했다.유럽국가들과어떠한무역도하지못하게막은것이다.미국남북전쟁에서북부도미국동남부해안을철저히지켜남부가유럽국가들과무역하지못하게막았다.
미국은20세기중반에도다시한번봉쇄에나섰다.다만이번에는전세계가상대였기에물리적봉쇄대신경제적봉쇄,즉‘관세장벽’을사용했다.즉1930년대경제위기를극복하기위해수입관세를60퍼센트가까이높인것이다.수입품의가격이오르면국산품을살테고,그러면경제가회복되리라는단순한이유에서였다.하지만이는위기를다른국가들에전가한것으로곧집단적반발에부딪혔다.특히유럽각국이관세장벽을세우며미국에반격을가하는데,이로써대공황이전세계를집어삼키게되었다.
이처럼무역전쟁은사재기에서봉쇄로,다시관세장벽으로끊임없이진화하며중요한역사적분기마다영향력을발휘했다.이는국가간경제적충돌을넘어개인의죽고사는문제가되기도하는데,오늘날의무역전쟁이그렇다.
너무나처절하고지극히치밀한
‘제2의전장’무역전쟁
20세기중반이후의무역전쟁은정말죽고죽이는전쟁과궤를같이했다.목숨이달렸기에더처절하고치밀했다.제1,2차세계대전부터중일전쟁과한국전쟁을거쳐냉전까지의무역전쟁은군사작전처럼,때로는실제군사작전의하나로치러졌다.
영국은무력을동원한전쟁의한부분으로무역전쟁을활용한대표적국가다.영국은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자경제작전부를설치해대독(對獨)무역전쟁을적극적으로수행했다.전략물자가독일에들어가지못하도록중립국을설득하거나‘사재기’하는방법을주로사용하는데,이에독일은영국파운드의‘위조지폐’를대량으로발행해신용위기를일으키는방법으로대응했다.
중일전쟁당시일본도사재기와위조지폐로중국을흔드는데,여기에‘밀거래’를추가했다.중국의감시망을피해온갖상품을대규모로덤핑한것이다.그규모가매년수백톤에달했으니중국의공장과상점은모두문을닫을수밖에없었다.
한국전쟁과냉전에는석유가결정적역할을했다.한국전쟁이벌어지자미국은서방국가들을설득해중국에석유수출을제한했다.그러자중국은소련과의관계를강화하며위기를돌파하는데,이후1970년대말이되면그소련마저석유때문에힘을잃었다.당시소련은석유를수출해번달러로각종공산품과식량을수입해국가를안정적으로운영했다.이에미국은석유생산량을대폭늘리도록사우디아라비아를설득,국제시장에서석유의가격을폭락시켰다.일종의‘역(逆)오일쇼크’였다.소련은공작원들을미국에파견해곡물시장을어지럽히고대량의밀을아주저렴하게수입함으로써급한불을끄나,수입원이원천적으로끊긴상황을타개하지못하고10여년후결국해체되었다.
이처럼20세기중반이후의무역전쟁은상상할수있는온갖방법을동원할정도로처절하고치밀했다.목숨이왔다갔다하는상황이었기때문이다.이러한무역전쟁이끊이지않고점점심화하는데는‘보호무역’과‘자유무역’의충돌이라는근원이있다.

보호무역VS자유무역
끝나지않은대결의역사
《세계사를바꾼15번의무역전쟁》은무역전쟁의근원을설명하며‘패권안정론(TheTheoryofHegemonicStability)’을제시한다.패권국은힘이강력할때개방적인무역환경(자유무역)을,쇠퇴할때폐쇄적인무역환경(보호무역)을추구한다는것이다.이는21세기의무역전쟁을잘설명한다.
두번의세계대전을겪은인류는나라와나라를경제적으로결속했다.패권안정론에따르면이는전쟁을막기위한안전장치인동시에,미국이라는패권국이자본주의세계를넓히고시장을확보하기위해강력한힘을발휘한결과다.하지만일본과유럽연합(EU)이패권국의지위를넘보면서미국은보호무역으로선회,무역전쟁을일으켰다.일본과는자동차와반도체를놓고,EU와는철강과심지어바나나를놓고싸웠다.
바로오늘날진행중인미·중무역전쟁은상품을가리지않는전면전이다.이에세계는다시한번역사적인전환점에서있다.위기를넘기고진정한자유무역을회복할것인지,아니면보호무역이새로운시대의‘뉴노멀(Newnormal)’이될지지켜볼일이다.무역전쟁의역사를참고하면오늘의위기와미래의기회를훨씬잘포착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