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허의 일상’으로 초대합니다

‘유허의 일상’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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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허의 일상’으로 초대합니다』는 너른고을 광주지역에서 단체 및 이웃들과 동행하며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작품집이다.
정윤옥 작가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기록한 블로그의 글이 530편에 이른다.
이 중 80여 편을 『‘유허의 일상’으로 초대합니다』로 엮었다.
지역에서 봉사하며 쓴 글이어서 더 소중하다.
2023년 〈광주시문화재단〉 문학 부문 공모에 선정되었다.

저자

정윤옥

경기도용인출생으로계간『참여문학』시부문신인상수상으로등단했다.한국참여문학인협회,광주시너른고을문학,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시집으로『배꼽인문학』이있다.

목차

1부오전리직거래장터

오전리직거래장터●11
투표참관인●14
이럴때는운동이답이다●18
전철을타다●20
폭설●23
생일꾸러미●26
경강선개통으로●28
2천원의행복●31
감사일기●34
마음안경●36
다가구주택●38
쉿!●40
컵라면먹다●42

2부아욱국을끓이다

차한잔어떨까요●47
아욱국을끓이다●51
도서관다녀오다●54
광역버스이용하다●56
노각●59
오십견진단받다●62
라인댄스●65
족욕도소통이다●68
부지깽이나물●70
옻순무침●73
볼펜●76
오래된추억●78
밥을먹는다는것은●80
3부블로그첫생일
봄날지천을걷다가●85
핸드크림●88
사소함●90
오늘콩국수어떨까요?●92
건강밥상●94
詩人●97
봄더덕무침●100
김치만두●102
블로그500번째●104
블로그첫생일●106
첫물고추●108
봉선화를아시나요●110
때론여유롭다●112

4부정윤옥의시작노트

엄마의기제날●117
수납기●120
염색을한다●122
매운탕을끓이며●124
국밥●126
순자언니●128
오래된기억을더듬다●130
폭우●132
장롱을바라보다●134
벌집●136
시외버스●138
한가계를돌아보다●140
막내이모●142
첫월급의기억●144

5부회원활동기

자가격리●149
코로나추석●152
코로나와예식문화●154
우리동네●156
우리김치나눔해요●160
건강청만들기●163
회원활동기●166
들밥●170
손두부●173
밑반찬나눔봉사●176
노래교실●179
광주정씨제실과정선화가●183
송년모임●187
문우님반갑습니다●191

6부통미마을청미정골목사람들

Small출판기념회●197
가족모임●200
벌초●203
우리는자매다●206
곰배령강선마을에묵다●209
막내●213
또감사해요●216
면가방●218
이별●220
모녀사이●222
아버지표콩나물국●224
아버지의딸이다●226
통미마을청미정골목사람들●228
작가의말●231

출판사 서평

추천사

질풍노도와같은변화의시대에한결같은인성으로변하지않는특별한글쟁이가윤옥이다.『배꼽인문학』시집을펴내고,2023년<광주시문화재단>문학부문공모에선정되었다.
광주지역곳곳을글과사진으로기록한블로그의글이광주시민의소확행(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으로인지되어절로마음을따듯하게했으리라.
광주시SNS서포터즈로다양한활동에참여하며기록한블로그글이530여편에가깝다는것은성실을대변하는모범답안의지역사다.
그의이번『‘유허의일상’으로초대합니다』는이웃과지역을아우르는다양한형태로지역에서봉사하며어울리는배려심에가까운글이어서더소중하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시민기자로활발히기사를쓰는그가한생을걸어오고앞으로걸어갈길은광주시민으로서글을쓰며그의글을읽는이에게무한긍정의힘을줄것이라는믿음이다.
―허정분(시인)

작가의말

어린시절,경안천상류에서나고자란탓에광주시가내고향이란마음으로살아왔습니다.
너른고을광주지역에서단체및이웃들과동행한이야기며소소한일상의이야기를기록해왔고앞으로도계속이어갈것입니다.
시작은미미하지만끝은창대하리라고들어왔던문구를떠올리며블로그에일상의이야기를써오면서저만의행복을만끽하기도했습니다.그리거창하거나특별하지않은사소함속에서행복지수는상승하였고,일상은더풍요로워졌고또매사긍정의마음으로감사를앞세워갈줄도알게되었습니다.

책속에서

오전리직거래장터는직접농산물을재배한농가와실수요자인소비자와의직거래가큰장점이다.그날그날뽑은배추며무등을판매하니얼마나싱싱할까,또직거래이니시중보다가격도저렴하다.거기에된장같은장류,매실청같은발효유,들기름등자급자족하고남는농산물을내다팔고있으니소비자는안심먹거리를구매할수있는것이다.(11쪽)

요즈음은어느가정이나모두바쁘게살아가고있기에가족이전부모여식사를하는것조차힘든시대다.둥근소반에빙둘러앉아아버지께서제일먼저수저를들기전까지감히누구도수저를들거나먼저식사를하지않았던내유년의기억들,아침밥과저녁밥은온가족이늘같이먹으면서아버지의밥상머리교육이시작되었다.
“사람은정직해야한다,신용을지켜야한다”라고매끼말씀하셨던아버지,그시절,나는우리아버지또시작이네하며속엔말혼자많이도했다.세월이흘러지나고보니아버지의밥상머리말씀이가장최상의명답이었다.(81쪽)

『유허의일상』블로그에소소한일상의이야기를적어블로그구독자들과소통도행복하다.마실다니듯이집저집기웃거리며이웃블로그를찾아함께공감과공유하는일도좋다.그러면서나의일상은통통튀는생기와활력들로시야의지경을조금씩넓혀나간다.
다양한내용의글을적어볼수있는,그런글감들을바라보는눈길도예전과는사뭇달라졌다.그냥,대충,무심하게넘겼던사유들을끄집어내기도하고내마음중심부에선새파란꿈의새싹들이움터나오기도한다.
때로는얼굴한번뵌적없는블로그이웃들과짧은소통도좋다.꾸던꿈계속꾸어가며어깨를들썩이듯신바람이날때도있다.(107쪽)

초월역전철개통으로타지역에서의인구유입도빠른물살처럼이어오고있다.아이들의웃음소리와젊은사람들의모습도늘어났고크고작은골목마다이웃들의목소리로활기가넘친다.주차공간은좁아져가고뒷산으로산행하는사람들도늘어났다.낯익은사람보다낯선사람이많아졌고오밀조밀아파트며다가구주택들도속속들이벌집처럼들어서고있다.
묵정밭은찾아보기힘들어졌고빈땅만보였다하면오밀조밀텃밭으로일구고있는새내기이웃들의모습이자연스러워졌다.여백은줄어들고촘촘한모양의벌집같은주택이늘어가고있는도농복합도시광주시다.(137쪽)

나눔,나눈다는것은내가더행복해지는비결이란말은정말맞는말같습니다.활짝웃음꽃터트린경충대로저안길의벚꽃무리같이단원들모두싱글벙글웃는얼굴입니다.
사십개의밑반찬꾸러미는각마을에거주하고있는단원들이직접어르신가정을찾아안부를여쭈면서전달해드립니다.밑반찬꾸러미를전달하는단원들의모습또한유난히멋져보인사랑나눔시간이었습니다.
초월농협농촌사랑자원봉사단단원들의사랑전달이웃사랑나눔으로단원들얼굴에는행복,감사로곱게물들여집니다.(178쪽)

까마득한시절,오일장날부모님을따라통미마을길건너편우시장구경을했었던,밀목느티나무옆기와집한약방으로한약을지러가시던어머니를따라잰걸음으로통미마을을스쳐지나던내유년의가물가물한추억도생생하게되살아난다.
어떻게든살아보려애썼을,누군가는이통미마을의골목을꼭지켜야만한다고생각했을,새파랗게젊던골목사람들!(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