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야의 고전 여행

을야의 고전 여행

$20.00
Description
번뜩이는 촌철살인의 지혜, 거침없는 쾌도난마의 명징한 논리!
동서양 고전의 등불 아래서 한국 사회의 민낯을 해부하다!
한문학과 고전 번역학의 권위자이자 고려대학교 박황희 겸임교수의 『을야의 고전 여행』이 《도서출판 바람꽃》에서 출간되었다.
SNS상에서 촌철살인의 쾌도난마식 화려한 논리의 검술을 펼치며 많은 이로부터 ‘좋아요’와 ‘엄지 척!’을 받았던 논객의 첫 에세이다.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강호들 사이에서 무수한 ‘썰’과 ‘말빨’의 숱한 고수들을 상대하던 그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찬란한 언변을 이제 무대를 옮겨 활자 세상 오프라인에서 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검무(劍舞)만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오랜 세월 고문서 번역과 고전 연구에 몸담아 온 저자의 삶과 지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인생의 올곧은 방향을 제시한다. 고전의 지혜와 현대인의 삶을 연결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을야지람(乙夜之覽)’이라는 고사를 먼저 소개한다. 이는 왕이 바쁜 정무를 마치고 난 후 밤늦게 독서에 몰두했던 시간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을야(乙夜)’는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내면을 성찰하며 책을 읽었던 시간이다. 저자는 이 고사를 통해 독서가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중요한 시간임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호 ‘하전(霞田)’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며, 만학의 길을 걸으며 얻은 지혜를 공유한다. ‘하전’은 “노을 아래 밭에서 김을 매다”라는 뜻으로 늦은 나이에 학문을 추구하는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 나오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어둠이 내려야 비로소 날개를 펴고 난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진정한 지혜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얻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젊은 시절의 열정과 실패, 그리고 그로부터 얻은 관조적인 시각을 통해 비로소 얻게 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이어, 『장자(莊子)』의 고사인 ‘장곡망양(臧穀亡羊)’을 통해 독서와 놀이의 중요성을 고찰한다. 이 고사에는 책을 읽다가 양을 잃은 ‘장(臧)’과 놀이를 하다 양을 잃은 ‘곡(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이 고사를 통해 독서와 놀이 모두 균형 잡힌 삶의 중요한 요소이며,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현대인에게 지식과 여가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저자는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이 없듯 마지못해 살아있는 꽃은 없다”라며 인생의 고귀함을 역설한다. “우리는 모두 이 땅 지구에 딱 한 번 초대된 신성 불멸의 존재이다”라는 문장은 각 개인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독특한지를 강조하며, 저마다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전한다. “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저마다 있는 법이다”라며, 모든 인생이 공평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 책은 정치, 사회, 신앙, 개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통찰을 담고 있으며, 고전의 지혜와 현대적 현실을 연결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

박황희

저자:박황희
고려대학교에서고전번역학을전공하였으며<연안이씨식산종택간찰집역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한국고전번역원과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등지에서문집번역과고문서의문리를익혔으며간찰초서의안목을틔웠다.
현재는고려대학교에서한문학과겸임교수로재직중이며,대만국립정치대학에서객원교수를맡고있다.한국고간찰연구회의상임연구원이며,대동한문번역원의전문역자로활동하고있다.
저서와역서에는「둥지를떠난새,우물을떠난낙타」,「옛선현의편지글」,<연안이씨간찰집-전가보묵(傳家寶墨)>,<백곡김득신(金得臣)의산문>,<연안이씨간찰집-선자수적(先子手蹟)>,「구소수간(歐蘇手簡)」,「오가보묵(吾家寶墨)」등이있으며다수의간찰관련논문과공동집필한번역서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조화석습낙관시변(朝花夕拾樂觀時變)

‘사’자들어가는직업15
조선의7대상(常)놈19
광화문(光化門)24
중용(中庸)30
신문(訊問)과심문(審問)34
안전불감증(安全不感症)39
할급휴서(割給休書)42
기별과소식그리고다짐47
신분과호칭51
아리랑목동의몽매사랑56
고명사의(顧名思義)60
저와같은‘쪼다’64
무구지보(無口之輔)68
치재(恥齋)72
수치(脩恥)76
나를각성케한철인(哲人)의금언179
나를각성케한철인(哲人)의금언283
삼불행(三不幸)87
불만(不滿)90
학·치·술·덕(學·恥·述·德)95
화소조제(花笑鳥啼)98
갑진년(甲辰年)101
까치설날의비밀104

2부풍성종룡운영종호(風聲從龍雲影從虎)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111
만절필동(萬折必東)115
영부인(令夫人)&영부인(領夫人)119
장경오훼(長頸烏喙)123
폐형폐성(吠形吠聲)126
중구난방(衆口難防)131
조철수문(弔撤收文)135
노무현트라우마138
퇴임대통령의죄를묻다142
낙불사촉(樂不思蜀)147
낙정하석(落穽下石)150
사제사초(事齊事楚)153
천공의주술정치(呪術政治)157
일반지은(一飯之恩)과애자필보161
무등산(無等山)165
경기도유감(遺憾)169
화천대유(火天大有)172
바람없는천지에꽃이피겠나175
조광조의개혁179
영정치원(寧靜致遠)182

3부원시반종낙천지명(原始反終樂天知命)

무명변(無命辯)189
하나님과하느님193
소천(召天)과명복(冥福)198
헌금(獻金)과연보(捐補)203
불가능의멍에사랑207
무식한도깨비는부적을모른다216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219
수리수리마하수리222
경허(鏡虛)의무비공(無鼻孔)226
파괴와창조의변증법231
부활(復活)234
오병이어(五餠二魚)238
이신칭의(以信稱義)242
가룟유다와베드로246
부활의역설250
역사적예수와신화적예수255
신의소유권논쟁258
천도무친(天道無親)260
카인(Cain)과아벨(Abel)264
혼비백산(魂飛魄散)269
현조(玄祖)와현손(玄孫)274
유생(幼生)과학생(學生)277
순자(荀子)의기우제280

4부행운유수초무정질(行雲流水初無定質)

구름은고향이없다286.
근심지목(根深之木)288
남종화의산실운림산방(雲林山房)292
대도무문(大道無門)295
하동사후(河東獅吼)298
전전긍긍(戰戰兢兢)301
한국고문서의이해305
가타하리나개부치씨308
바보새-미오기313
간송의후예들317
급시행락(及時行樂)321
독립군의의병정신324
막걸리와사랑의속성326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329
빈·천·노·사(貧·賤·老·死)333
실담어(悉曇語)336
외우(畏友)를생각하며338
이광사석(李廣射石)342
종오소호(從吾所好)346
화이불치검이불루(華而不侈儉而不陋)351
나비야청산(靑山)가자355

출판사 서평

고전속지혜와현대인의삶을잇는새로운시각!

『을야의고전여행』은고전의지혜를통해현대인의삶에새로운영감을제공한다.고전적사상과현대적통찰을결합하여독자들에게깊은성찰과삶의방향을제시하는내용을담고있다.

저자는“인생의때는한번뿐이다.인생은연습이용납될수없는단회적시간이다”라는사상으로인생의소중함을강조하며,인생의목적과가치는각자가선택하는것이라고강조한다.중요한것은인생이“풀어야할숙제”가아닌“경험해야할신비”의세계라는점이다.저자는우리가이세상에태어난이유는단지사명을이루기위해서가아니라,스스로주체가되어삶을경험하고자함이라는메시지를전한다.

인간의본성은변하지않기에,현대에도고전은여전히중요한지침이된다고한다.그는세상을‘시지푸스의바위’나‘프로크루스테스의침대’와같은억압적인상징으로보지않으며,오히려개인의노력과실천으로얼마든지변화시킬수있다고주장한다.고전은타인을비판하기위한도구가아니라,자신의삶을올바른방향으로인도하는내비게이션이라고설명한다.

1.사회적존재로서의인간과인위적노력의가치

저자는공자의가르침을인용하며인간이사회적존재로서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해논의한다.공자는‘노장(老莊)’을이단으로규정하며‘조수불가여동군(鳥獸不可與同群)’이라하여,인간이사회적존재로서살아가야한다고강조하였다.사회의유기적기능이‘무위(無爲)’가아닌,부단한‘유위(有爲)’의인위적노력으로이루어진다고주장하며,동서양의종교적사상이나철학적관념이‘빵의문제’와‘인간과의관계’에대한고민을담지않은것에대해비판적인시각을보인다.

2.언어와교육의중요성
저자는현대사회에서한자교육의부재로생긴언어적오해와문해력저하문제를지적한다.‘심심한사과’를단순히지루한사과로이해하는학생들의사례를들어,한자를배우지않은이들의언어적혼란을설명한다.한자어‘심심(甚深)’의의미가“매우깊고간절한”것임을강조하며,한자와역사를배우지않는시대의문제를언급한다.이러한언어적오해는현대교육현장에서학생들의문해력저하로이어지고있으며,이는사회적으로심각한문제로대두되고있다고진단한다.

3.삶의방향성과개인의사명
저자는“새는갇혀있어도날것을잊지않고,말은매여있어도항상달릴것을생각한다.”라는구절을인생의터닝포인트로삼았다고고백한다.이구절은저자에게초심을되새기게하는중요한문장으로,종종귀인들에게책을선물할때초서로적어전달하기도한다고한다.이를통해저자는자신뿐만아니라상대방에게도감동과깨달음을전하고자하는간절한마음을표현한다.

4.과거에연연하지않고,앞으로나아가는삶
저자는더이상과거에연연하지않기로결심하며,인생을여행에비유한다.바다에고향이없고,둥지를떠난새가뒤돌아보지않듯이,인생은앞을향해나아가야한다고강조한다.낙타가우물을떠나사막을횡단하듯,나그네가가야할길이남아있을때진정한행복을느낄수있다는것이다.

5.인생의고귀함과신성한존재로서의인간
또한저자는인생의고귀함을강조하며,“아무렇게나피어있는꽃이없듯마지못해살아있는꽃은없다”며삶의의미를되새긴다.그는우리가이땅에단한번초대된신성불멸의존재라는점을강조하며,하늘의별처럼빛나는인생을살아가야할이유가저마다있다고주장한다.이세상에서모든존재는공평하다는메시지를전한다.

6.정치와리더십에대한비판적성찰
저자는대한민국의정치적현실을비판적으로조명하며,리더십의책임을강조한다.그는여전히문재인전대통령을비호하는‘대깨문’들을태극기부대에비유하며,대통령이란자리는참모진의실무적책임을넘어선무한책임을져야하는자리라고지적한다.“모든책임은내가진다(TheBuckstopshere)”라는트루먼대통령의유명한문구를인용하며,정치지도자들이뼈를깎는자기반성과성찰의모습을보여야한다고주장한다.아이러니칼하게도윤석열대통령집무실에도미국바이든으로부터선물받은이명패가자리를지키고있다.
또한,저자는한국의국제적위치와자주국방문제를언급하며,강대국들사이에서의자주적생존이얼마나어려운지를강조한다.특히전시작전권이없는현실을비판하며,외세에의존하는현재의안보정책에대한우려를표명한다.저자는정치지도자들이국가와국민을도박판의판돈으로삼아서는안된다고경고하며,진정한리더십을요구하고있다.

7.신앙과종교에대한비판
저자는종교적신앙의편협함과교조주의적태도를강하게비판한다.배타적신앙이타인의신앙과해석을이단으로규정하는것이얼마나비성서적이고비신학적인지를지적하며,신앙은사랑과이해를바탕으로해야한다고주장한다.그는신의이름조차창씨개명하는이들이자신과다른신앙을이단으로치부하는태도를비판하며,오랜시간보수교단에서교육받아온세뇌후유증의문제점을강조한다.

8.인생과사랑에대한성찰
저자는인생과사랑에대한깊은성찰을통해,인간의삶과사랑이얼마나불완전한지논의한다.그는사랑이란욕망의공허를채우는수단에불과하지만,그렇기에더욱진심을다해사랑해야한다고주장한다.사랑은인간을성숙하게만드는중요한요소이며,비록완전한사랑은없더라도,사랑을통해삶의의미를찾을수있다는것을강조한다.

9.책을통해전하는메시지
『을야의고전여행』은현대사회의정치적,사회적,종교적문제들을고전의지혜와현대적통찰을통해분석하며,독자들에게깊은성찰을요구한다.이책을통해독자들이자신의삶과신앙을다시금되돌아보고,더나은미래를위해변화할수있는계기가될것이다.

『을야의고전여행』을통해고전과현대의경계를넘나들며,깊이있는삶의통찰을독자들과나누고자한다.고전에대한이해를돕는동시에,현대인의삶에실질적인지침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