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

$20.00
Description
고전 번역학의 전문가, 깊이 있는 고전 해석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가치를 탐구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든 문제는 이미 고전에 답이 있다!
고전 번역과 한문학의 대가인 박황희 교수가 고전 속 지혜와 현대인의 삶을 연결하는 철학적 사색을 통해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를 《도서출판 바람꽃》에서 발간했다.
SNS상에서 촌철살인의 쾌도난마식 화려한 논리의 검술을 펼치며 많은 이로부터 ‘좋아요’와 ‘엄지 척!’을 받았던 논객의 첫 에세이다.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강호들 사이에서 무수한 ‘썰’과 ‘말빨’의 숱한 고수들을 상대하던 그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찬란한 언변을 이제 무대를 옮겨 활자 세상 오프라인에서 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검무(劍舞)만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오랜 세월 고문서 번역과 고전 연구에 몸담아 온 저자의 삶과 지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인생의 올곧은 방향을 제시한다. 고전의 지혜와 현대인의 삶을 연결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과 경전의 사례들을 통하여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분석을 담아내고 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석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해석하여 인간의 본질, 사회 공동체의 문제, 관계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불어 인간의 삶의 문제에 있어 ‘관계’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함께 ‘내면’의 문제들을 밀도 있게 전개한다.
“이제 더는 지난 일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추억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둥지를 떠난 새가 날면서 뒤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낙타가 우물을 떠나 사막을 횡단하는 것처럼 나그네는 가야 할 길이 남아있을 때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을 ‘풀어야 할 숙제’로 인식하여 후회나 미련을 남기기보다는 ‘경험해야 할 신비의 세계’로 사고를 전환하여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출 것을 강조한다.
또한, 과거를 돌아보며 ‘버려야 할 것’과 ‘남겨두어야 할 것’을 구분하는 선택과 결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인생의 길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가지 못한 길을 뒤돌아보는 자보다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자의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것이 길을 ‘아는 자’와 ‘걷는 자’의 차이임을 역설한다.
특히 현실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명쾌한 진단은 체증(滯症)에 걸린 듯 답답하기만 한 오늘의 독자들에게 ‘사이다’와 같은 신선한 청량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현대적 의미의 각종 난맥상은 동서양의 고전에서 이미 겪은 본질이 유사한 다른 형태의 반복된 일이었음을 예시로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그 해결책 역시 마땅히 고전을 통해 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점이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는 고전의 유산을 문헌학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수준을 벗어나, 고전이 주는 교훈을 통해 현대적 성찰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로써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박황희 교수의 글은 자신이 겪은 삶의 실제적 측면에서의 깨달음을 통한 다양한 시선과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각각의 주제마다 인간의 본질, 사회 공동체의 문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실증적 사례를 통해 간명하고 실감 나게 전해 준다.

저자

박황희

저자:박황희
고려대학교에서고전번역학을전공하였으며<연안이씨식산종택간찰집역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한국고전번역원과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등지에서문집번역과고문서의문리를익혔으며간찰초서의안목을틔웠다.
현재는고려대학교에서한문학과겸임교수로재직중이며,대만국립정치대학에서객원교수를맡고있다.한국고간찰연구회의상임연구원이며,대동한문번역원의전문역자로활동하고있다.
저서와역서에는「을야의고전여행」,「옛선현의편지글」,<연안이씨간찰집-전가보묵(傳家寶墨)>,<백곡김득신(金得臣)의산문>,<연안이씨간찰집-선자수적(先子手蹟)>,「구소수간(歐蘇手簡)」,「오가보묵(吾家寶墨)」등이있으며다수의간찰관련논문과공동집필한번역서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조화석습낙관시변(朝花夕拾樂觀時變)

이름이야기15
‘작(酌)’에관한단상20
정구불식(鼎狗不食)24
경마와거덜29
벌이야기32
거필택린(居必擇隣)35
창가책례(娼家責禮)도문계살(屠門戒殺)41
파행(跛行)46
찌개와전골(氈骨)51
용서(容恕)54
반일투한(半日偸閑)57
체념(諦念)과포기(抛棄)62
꼰대와어른66
구라와수다69
말일파초회(末日破草會)73
네이버지식인78
노비문서(奴婢文書)83
생각하는대로사는삶87
송무백열(松茂栢悅)90
불계지주(不繫之舟)94
여자와소인97
종공원명(鐘空遠鳴)101
빌어먹을팔자104
눈뜬봉사109

2부풍성종룡운영종호(風聲從龍雲影從虎)

나는탄핵한다117
군자불기(君子不器)126
구맹주산(狗猛酒酸)131
군주민수(君舟民水)134
노무현&문재인138
김영삼&문재인142
박정희&문재인145
이순신&문재인148
대한민국의저울151
원님재판154
불벌중책(不罰衆責)158
서해맹산(誓海盟山)162
송양지인(宋襄之仁)167
자찬송덕비(自讚頌德碑)171
경을칠놈&경을친놈176
스크루지문영감의‘분재기(分財記)’179
횡설수설(橫說竪說)184
불의에대한분노와침묵187
검찰개혁의구원투수190
부족의소치195
정치9급의꼼수정치198
빈계무신(牝鷄無晨)202

3부원시반종낙천지명(原始反終樂天知命)

성서의탄생209
심불반조간경무익(心不反照看經無益)213
한국기독교의반지성주의216
십자가없는예수221
불우이웃225
동곡이조(同曲異調)229
남우충수(濫?充數)233
도룡지기(屠龍之技)237
교회의타락240
인생은자기창조의과정이다243
선(善)과불선(不善)246
다윗과바울248
축복(祝福)과저주(咀呪)253
위학일익위도일손(爲學日益爲道日損)256
이름과기름258
좌탈입망(坐脫立亡)261
차수이립(叉手而立)265
송광사(松廣寺)268
사청사우(乍晴乍雨)271
벽천녹명(碧天鹿鳴)274
사랑하면알게된다277
국자는국맛을모른다280
비정한아버지와그의후예들284
부처님오신날-스승의날287

4부행운유수초무정질(行雲流水初無定質)

하늘은어디서나푸르다293
왕과나296
아들의최선298
인생은계주다302
가족이라는이름의동거306
어떤주례사309
장인(丈人)이야기312
장인의사랑315
원형이정(元亨利貞)317
원행이중(遠行以衆)319
길동무와문학산책322
나의문주반생기(文酒半生記)326
탁영탁족(濯纓濯足)329
‘만남’은‘맛남’이다334
차별의역설337
이상형의남자340
잡초344
학불선산악회(學佛仙山岳會)347
관해난수(觀海難水)351
서양여사친354
이기성(利己性)과이기주의(利己主義)359
기억해야할것과잊어야할것364

출판사 서평

『둥지를떠난새,우물을떠난낙타』는다양한주제를깊이있게다루며,인생,사회,그리고개인의내면에성찰을제공한다.

1.고전을공부해야하는이유
고전을공부하는이유를단순히지적허영이나세속적욕망이아닌,‘역사’와‘자신’을객관화하는안목을기르기위함이라고말한다.이는자신의욕망을내려놓을때비로소실체적진실에가까운자신을볼수있다는점을강조한다.고전공부를통해얻는진정한지혜는인간의본질에접근하는길을열어준다고얘기한다.

2.사회와권력
저자는정치권에서의권력남용으로인한부조리를비판한다.과거민주사회의공복이었던충직한공무원이지금은권력의상전으로신분이바뀌어역설적으로공복이주권시민을지배하는세상이된작금의‘검찰공화국’을비판한다.권력의부패와그이너서클로인한먹이사슬의사회적병폐에대한강한경고를담고있다.

3.시대의타락
현대사회의타락과함께각종‘벌(閥)’이더이상존경받지못하고오히려반칙과특권의상징이되었다는점을지적한다.또한,촛불혁명조차도허상에불과했다는슬픈현실을언급하며,현대사회의불온한상황을비판적으로성찰한다.

4.서(恕)와공감
‘서(恕)’라는개념을통해다른사람을이해하고배려하는마음이공감과소통의기초가된다고말한다.이는현대사회에서타인의입장을이해하고공감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를상기시킨다.

5.한가로움과자득(自得)
옛선인들이한가로움을얻기위해노력한것처럼,현대인도바쁜일상속에서여유를찾는지혜가필요하다고말한다.무료한삶이아니라,‘망중투한(忙中偸閑)’의자세로삶을즐기며스스로만족을얻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

6.참된진리와종교의의미
국자가국물의맛을모르는것처럼,인간도참된진리를이해하지못할수있다는것을경고한다.종교가단순한외식주의로변질되는위험성을지적하며,종교의본질적인가르침을외면하지말것을강조한다.신앙과종교적삶에대한진지한성찰을촉구한다.

7.인생의여행과발견
저자는인생을여행에비유하며,진정한여행은새로운풍경을찾는것이아니라새로운시각을갖게되는것이라고말한다.이는인생의다양한경험을통해얻는통찰과성숙을의미한다.

8.자리를지키는지혜
사람이있어야할자리와떠나야할자리를분별하는것이인생에서중요하다는점을강조한다.“배추밭에서는인삼도잡초다”라는말처럼,자신이있어야할자리를알고,적절한시기에떠날줄아는지혜를갖는것이중요하다.

9.뒷모습과인생
마지막으로,사람의뒷모습이그사람의일생을평가받는중요한기준이된다고한다.‘심상불여배상(心相不如背相)’이라는말처럼뒷모습이아름다운사람이진정으로훌륭한인생을살았다는것을강조한다.

이러한통찰은현대사회에서개인이어떻게살아가야할지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독자들에게인생을돌아보고,현재와미래를더긍정적이고행복하게바라보도록영감을준다.이글들은삶의다양한측면에서독자들에게깊은성찰과함께삶의지혜를줄것으로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