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 : 반 고흐의 들판 위 오두막부터 르코르뷔지에의 호숫가 집까지

집의 탄생 : 반 고흐의 들판 위 오두막부터 르코르뷔지에의 호숫가 집까지

$16.00
Description
〈나무의 시간〉 김민식 작가의 두 번째 책
집에 거주하는 모두를 위한 인문학, 우리들의 집 이야기
19세기 프랑스의 저명 문필가이자 한때 쇼팽의 여인이기도 했던 조르주 상드는 “당신이 원하는 집이 초가집이냐 궁전이냐 내게 얘기해주오. 그럼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겠소”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집이 재산으로 취급되는 시대, 우리들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세기의 건축가가 지은 집, 외딴 숲속 철학가의 오두막, 휘황찬란한 왕비의 궁전, 마주 앉으면 무릎이 맞닿는 시인의 집, 골목길에 즐비하던 아무개의 양철집, 그리고 아파트. 사람이 집에 거주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집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상드의 장담은 유효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무를 살갗 같은 집에 대해 무슨 고민을 시작해야 할까.

집과 관련된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집이 있을까? 반 고흐가 머물던 들판의 오두막, 르코르뷔지에가 호숫가에 지은 집,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파트, 도연명과 추사의 초라하기 그지없는 초가집, 휘황찬란한 궁전을 버리고 마리앙투아네트가 지은 촌락, 대통령의 저택과 어느 시절 골목길의 판잣집과 양철집까지.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이 담긴 다채로운 집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김민식

내촌목공소의목재상담고문.
한국의목재산업이활황을띠던시절부터40여년목재딜러,목재컨설턴트로일했다.나무의밭으로꼽히는캐나다,북미를비롯해전유럽과이집트,이스라엘,파푸아뉴기니,뉴질랜드남섬까지,그의나무여정은400만km에이른다.독일목재회사Jacob&Sho¨nsGmbh의파트너로일할때는세계최초로‘엔지니어드자작마루판’을설계했고,세계공연장의건축음향을연구한이력이길다.2006년부터강원도홍천내촌목공소에서건축가,디자이너를대상으로목재컨설팅및강연을해왔다.저자는나무와함께한오랜경험,인문학적지식으로나무와사람,과학과역사,예술이어우러진깊고넓은나무이야기를들려준다.

목차

PROLOGUE우리들의집이야기

1
집에살다
즐거운나의집
홈혹은하우스
작아서고아하며,초라하여빛나는
이름없는집
8평집의로망
어머니의집
콘크리트박스안에서

2
집을보다
정직하고사심없는
반고흐의오두막
무릎맞닿는집,용슬재
한옥은없다
작지않은작은집
하이데거의오두막
토굴에삽니다
다정하고고요한건축

3
집에머물다
집을부르는말
집이사람을말한다
명품주택
명예의전당
공간이바뀌면
내친구의런던집
두역사驛舍이야기
시로기억하다

EPILOGUE집의미래

출판사 서평

반고흐,르코르뷔지에,프랑스왕비,문필가,철학자…
역사와예술,문학과철학,동양과서양이담긴온갖집이야기
집과관련된이토록많은이야기가있을까?세상에이렇게다양한집이있을까?반고흐가머물던들판의오두막,르코르뷔지에가호숫가에지은집,프랑스에서시작된아파트,도연명과추사의초라하기그지없는초가집,휘황찬란한궁전을버리고마리앙투아네트가지은촌락,대통령의저택과어느시절골목길의판잣집과양철집까지.역사와예술,문학과철학이담긴다채로운집이야기가펼쳐진다.

나무이야기꾼이펼치는건축과집에대한지식과지혜
48점의삽화와함께보는흥미로운집의장면
40여년목재관련일을한저자가어떻게집의이야기를이토록절절하게펼칠까.책에실린대로1만년전움집의기둥과대들보가밤나무였고,18세기건축철학자가집의기원을원시오두막으로보는것과맞닿아있을것이다.나무에서시작된저자의관심사는자연히집으로옮겨갔고,지적호기심이가득한독서광은현장에서,책장에서수많은이야기를수집했다.이야기가끝나는곳에등장하는나무와집의그림은글의여운을더한다.반고흐의오두막은지붕에풀을이고있고,르코르뷔지에의어머니의집에는잔잔한호숫가곁에머문다.저자가써내려간집과건축이야기는여느건축학자,민속학자의기록보다방대하고,깊으며,인간적이다.알고경험하고이해하고쓴저술의매력이다.

내게가장친밀한장소,당신은어떤집에살고싶나요?
집에관한지식에서삶의사유를시작한다
심리학자카를융은돌을다듬고날라지은오두막에서자궁과같은평안과아늑함을느꼈다.내로라하는21세기모더니즘건축가가지은집은소송에휘말렸고이제누구도살지않는다.최소한의것만가지고유유자적하며살아보기위해숲으로들어간사상가는성치않은집에서병을얻어세상을떠났다.소수민족의판잣집,선로변의양철집,거주자가되는대로지은오두막은과연보잘것없는것인가.책을덮으며,집이경제이자재산으로취급되는시대에,삶을중심에두고집에대해다시생각해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