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초록 (길을 걷다 만난 도시의 나무 이야기)

친밀한 초록 (길을 걷다 만난 도시의 나무 이야기)

$23.00
Description
각박한 일상에서 초록이 내어준 삶의 틈
길을 걷다 만난 도시의 나무 이야기
“다가가 보니 그들이 뿌리 내린 도시의 땅은 위태로웠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 싶을 정도로 흙 한 줌 없이 아슬아슬 곳에 기대어 살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견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격려와 위로가 되었다. 어느 계단 사이에 난 꽃을 보려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친구의 안부를 묻듯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구석 다니는 시간이 늘었다. 바쁜 세상에서 이 효율 떨어지는 일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 힘이 되어주었다.” -본문 중에서

어느 도시인의 휴대폰 사진첩에서 시작된 이야기
예술가의 눈에 비친 틈새의 초록을 꺼내다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에 핀 강아지풀이나 보도 블럭 틈의 개미를 찾아내는 것은 순수한 눈을 지닌 아이들이나 인생의 굴곡을 지나 느긋하고 맑아진 노인의 일일지 모른다. 적어도 업무가 쌓여 있고, 약속 지키기에 분주한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테다. 우연히 수소 작가의 사진첩을 보았던 날, 그의 시선이 아이처럼 순수하고 노인처럼 느긋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수집한 수천 장의 사진을 보며 잠깐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편집자의 곤두서고 단단한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 책의 시작점이다.
저자

수소

그림작가.한국에서회화를,프랑스에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공부했고습관처럼줄곧그리기와만들기를해왔다.시간의흐름,물체와생물의변화,오래된흔적등을알아채는섬세한눈과다정한마음을지닌작가는산책과생각하기를일상적으로즐긴다.이는그가삶을살아내는방편이기도하다.6년전우연히도시의나무,꽃,풀을휴대폰에담기시작했고,그장면을그리고그때의생각을적어이책을만들었다

목차

프롤로그
노랑이있었다
봄과여름
초록구름
물흐르듯이
눈이내려앉아보이는것
마음으로지키고눈으로키우는
그집그나무
곁을내어주다
나의보호수
나무가그리는그림
하늘을향해
도시에나무가산다
고궁의나무
틈만나면
그럼에도불구하고
시선이바뀌다
고집쟁이
더불어
새들만아는주소
완벽한풍경
돌아서가는길
찬란함에대하여
에필로그
Index

출판사 서평

옥상에뜬초록구름,화분을탈출한꽃씨…
섬세하고다정한시선으로찾아낸즐거운장면
“옥상에정원을마련한사람덕분에행인에게는초록구름이생기고,그구름은키가작을수록높이뜬다.가로등에매달아둔화분이나진열하듯놓아둔도시미화용사각화분주변에탈출한꽃들이있는데물길을흘러나온꽃씨가정착해꽃을피운것이다.”작가는이렇게다정한시선으로도시곳곳에서동화같은이야기를끄집어낸다.그가전하는이야기를읽다보면어느새따뜻하고즐거운미소를짓게된다.

140여점의그림을초록실로엮은아트북
색연필,물감,콜라주,바느질등으로감성을전하다
책은그림과사진을반복하며이야기를풀어간다.이런방식을위해보통의책보다얇은종이를사용했고,도시틈새에초록풀이자라는이미지를담고자초록색실로엮어책을제본했다.작가는사진에담긴감성을잘전달하기위해색연필,수채물감,종이,실등의다양한재료를이용해,콜라주,자수등다양한방식으로그림을그렸다.나의보호수파트는따뜻한정성을전하고자실로수를놓았고,고궁의나무에서는고목의뿌리가담긴감성을위해먹으로선을그리는식이다.책에는글과사진과함께140여점의작품이수록돼있다.

존재하지만보이지않았던것
식물의주소와월별인덱스로안내하다
우리는자연을보기위해,휴식을위해숲으로,교외로나갈생각을한다.하지만이미도시곳곳에는게릴라처럼점령한수많은식물들이우리와더불어살고있다.책〈친밀한초록〉은우리곁의초록존재들을돌아보게한다.산에모여있는나무와달리,흩어져존재하는도시의식물들은저마다주소를지니고있다.도시의생태가그러하기때문이다.작가는자신의휴대폰사진에기록된식물의주소와그식물들을만났던달을함께수록해우리를자신의‘친밀한초록’에게안내한다.연약하고하찮은풀과눈을맞추면어느새자연의너른품으로입장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