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왜 죽는가

생물은 왜 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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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왜 죽는가?”에 생물학이 답하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 보면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몸과 마음도 서서히 변해 간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노화는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로서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우리는 ‘왜 늙어야 하며 왜 죽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수명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가 우리에게 절대 공포로 남아 있는 ‘죽음’의 의미를 생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모든 생물은 죽는 걸까?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생물도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그 비밀은 무엇일까? 사람이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그 연구성과는 어디까지 왔을까? 만약 죽음이 자연의 섭리라면 노화에 저항하는 일은 신성 모독인가? 그리고 인류가 만든 ‘죽지 않는 AI’와 ‘수명이 있는 인류’는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까? 지금까지 어떤 철학도 종교도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의문에 이 책만큼 확실하게 응답해 준 적이 없다. 두렵지만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수많은 질문에 대해 매우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현대 생물학의 최첨단 지식과 신기한 생물들 이야기는 덤이다.

저자

고바야시다케히코

일본의생물학자.일본학술회의회원.규슈대학교대학원졸업(이학박사).일본기초생물학연구소,미국로슈분자생물학연구소,미국국립위생연구소,일본국립유전학연구소를거쳐도쿄대학교정량생명과학연구소(생명동태연구센터)교수로재직중이다.일본분자생물학회부회장,일본유전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일본생물과학학회연합대표로활동하고있다.이노우에학술상을수상했으며,노화를막고생명연속성을유지하는게놈재생의메커니즘을해명하기위해불철주야연구하고있다.바다와연극을매우사랑한다.16만부넘게팔린베스트셀러인이책이외의저서로는『수명은왜정해져있는가』,『DNA의98%는수수께끼』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며

제1장생물은도대체왜탄생했는가?

천문학자가될걸그랬어
‘이세상의시작’을보는방법
생물‘씨앗’의탄생
자신을복제하여변혁하는가느다란분자
그리고‘선순환’이기적을낳았다
무생물과생물사이에는……
빨리생물이되고싶어!
생물의필수아이템,리보솜
생물탄생은지구에만한정된이벤트인가?
외계인은없다?!
‘기적의별’이가진매력
지구가가진아름다움의비밀

제2장생물은도대체왜멸종하는가?

‘변화와선택’
DNA와RNA,비슷한것들이존재하는이유
메이저체인지에서마이너체인지의시대로
최후의메이저체인지그첫번째,진핵세포의출현
최후의메이저체인지그두번째,다세포생물의출현
‘독점’에서‘공존’으로,그리고‘양’에서‘질’로
현재지구는역사상최고의대멸종시대
다양성은대체왜중요한가?
대멸종뒤에일어나는일
멸종에의한새로운단계의시작
인간의조상은과일을좋아하는쥐?
멸종을통해유지되고있는것

제3장생물은도대체어떻게죽는가?

잡아먹혀맞이하는죽음
잡아먹히지않도록진화한생물
수명에의한죽음은없다
크게성공한원핵생물의생존전략
노화하지않는세균적죽음
단세포진핵생물적죽음
곤충이가장진화한생물이라고?
생식을통해죽는곤충적죽음
크기로수명이정해지는쥐의죽음
최장수쥐!벌거숭이두더지쥐의죽음
대형동물의죽음
잡아먹히지않아야살고,잡아먹어야산다

제4장인간은도대체어떻게죽는가?

2500년전까지만해도인간의수명은15세였다
인간의최대수명은115세?!
인간은노화하여병으로죽는다
일본인의사망원인
진화의열쇠는‘적당한부정확성’
노화는언제일어나는가?
세포가노화하면몸도노화한다
노화세포는‘독’을뿌린다
세포는약50번분열하고죽는다
DNA복제의두가지약점
텔로미어가세포의노화스위치를켠다
텔로미어와개체의노화는상관이없다?
세포노화는왜필요한가?
암화의위험을피하는두가지기능
줄기세포도노화한다
노화가빠르게진행되는병과원인유전자
조기노화의원인은‘DNA의결점’
진화에의해획득한노화

제5장생물은도대체왜죽는가?

죽음은인간만가진느낌
다양성을위해서죽는다는사실
다양성을만들어내기위한‘성(性)’이라는구조
세균이가진다양성구조
자식이부모보다‘우수’한이유
다양성실현에중요한공동체교육
공동체가만드는개성
장수에대한갈망은이기적인가?
안티에이징연구는무엇인가?
수명에관한유전자
소식은건강에좋다?
리보솜RNA유전자의안정성메커니즘
가장불안정한유전자가수명을결정한다?
수명을늘리는약의개발
염증을잡아노화를억제하는방법
다른생물을통해배우는모방술
벌거숭이두더지쥐가장수할수있는이유
인간은벌거숭이두더지쥐가될수있을까?
죽음은생명의연속성을지탱하는원동력
인간의미래
AI의출현으로인류의진화방향이바뀐다?!
죽지않는AI와인간은어떻게공존해야하는가?
인간이인간으로살아가기위하여

마치며

출판사 서평

사생관을확바꾸어주는〈현대인을위한생물학입문〉!

모든생물이맞이하는죽음.지극히당연한일이지만왜우리는죽어야하나?이질문에대해생각해본사람은많겠지만해답을가진사람이있을까?이책은이문제에대해생물학적관점에서그해답을찾는다.모두5장으로구성된이책은생물이탄생한계기에서시작해서생물과인류가어떤방식으로죽거나멸종하는지,그리고인류와AI와의공존공생의미래까지‘결코쉽지않은’주제를‘생알못’도알기쉽도록쉬운문장으로친절하게쓴책이다.삶이있기에죽음이있다.즉생사는뗄수없는관계다.죽음은결코헛되지않은새로운변화의시작이다.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마음이야말로더나은삶을사는데필요한마음가짐이다.이책은우리의지금까지의사생관을바꾸어준다.2022년1월10일일본 NHK종합채널의‘NHK뉴스안녕하세요일본!’에서방영되어큰반향을일으킨책이며2022년10월현재16만부이상판매를기록하고있는베스트셀러다.

죽음의수수께끼를푸는열쇠는진화다

저자는‘생물은왜죽는가?’라는질문을푸는열쇠가‘진화가생물을만들었다’는명제에있다고말한다.46억년전지구가탄생한이후수억년걸려태어난단하나의세포가모든생물의시조가되었는데그것은우연이라기보다기적이었다.세포는세균과같은‘원핵세포’에서미토콘드리아나엽록체와공생하는‘진핵세포’로변화했고,지금으로부터약10억년전‘다세포생물’이태어났다.그후오래된생물이죽고새로운생물이탄생하는과정에서‘선택과변화’를핵심원리로하는‘진화’라는시스템이만들어졌다.생물이생존하기위해더효율적인것들을선택하면서유전자돌연변이가생겨남으로써진화가이루어진다.진화때문에지금의인간과같은생물이만들어졌다면죽음도진화가만든생물시스템의일부다.

‘죽음’이생겨난이유

저자는생물이죽어야하는이유로크게두가지를제시하고있다.하나는식량과생활공간의부족.천적이적은생물이라포식을당할위험성이적다해도개체가너무늘어나면식량이없어진다.그렇게되면멸종에가까우리만큼개체수가감소하거나소자화(少子化)되어소수개체만살아남게된다.이사태를방지하기위해거의모든생물은때가되면죽음을맞이하는방식으로진화하였다.생물이죽어야하는또하나의이유는‘다양성’을만들어내기위해서다.생물은유전자돌연변이에의해항상‘변화’를반복함으로써다양한‘시제품’을만들어왔다.그시제품가운데우연히환경에적합한것들이‘선택’받음으로써생명의연속성을유지되었다.생물다양성은이처럼예상치못한환경변화속에서종의생존과지속에도움을준다.‘죽음’은생물이획일성에서벗어나다양성을확보할수있게만든다.

“우리는다음세대를위해죽어야한다”

“우리는왜죽어야하나?”라는물음에대해저자는‘턴오버(turnover)’라는개념을써서명확히대답하고있다.지구상의생물은다섯차례의대량멸종을경험했는데,현재와같은포유류전성시대가시작된것은약6650만년전이다.이때운석낙하등에의한급격한환경변화로공룡등의거대생물이멸종했고지상의지배자였던공룡이사라진덕에쥐를닮은소형생물이살아남아인류로진화했다.이처럼한생물군의죽음은새로운생물군의탄생으로이어진다.같은생물종안에서도선대생물이죽으면더진화한후대생물이탄생한다.이것이바로오래된것이새로운것으로대체되는‘턴오버’다.지구상의생명을지속가능하게해주는기본원리다.가슴아프게들릴지모르겠지만우리는저자의말처럼“우리보다더진화하고더다양화된다음세대를위해죽어야한다”.

암을억제하려다생겨난노화메커니즘

저자에따르면생물의죽음에는크게두가지방식이있다.먼저사고사(事故死)다.잡아먹히거나절벽에서떨어져서죽는경우가이것이다.좀더큰규모의사례는공룡이멸종한원인으로여겨지는운석충돌이나대규모기후변동등이다.또하나의방식이‘수명’에따른죽음이다.수명은유전적으로프로그램되어있어서종에따라그길이가다르다.현대의인간은대부분노화과정에서죽는다.직접적인사인은질병이지만그것은대개노화,즉세포의기능저하때문에발생한다.그런데노화도진화가만들었을텐데왜우리는노화하도록진화한것일까?저자는말한다.만약몸속의세포가늙어죽지않으면세포대체가일어나지않아서점점낡은세포가쌓이게되고시간이지나면세포속구성성분의질도낮아진다.이때기능이저하된세포가그대로조용히움직이지말고죽으면좋을텐데개중에는이상한것들이나타나게된다.이이상세포가암을발생시킨다.생물은이것을막기위해세포노화를일으킨다.그리고그과정에서수명에의한죽음이일어나는것이다.

날로발전하는수명연장과학

죽음이필연이라는사실은알지만,인류는수명연장의꿈을포기하지않았다.최근인류가알게된수명연장방법의하나는영양섭취량을적당량줄이는것이다.그러면대사량이감소해서세포의열화를일으키는활성산소를줄일수있다.장수에관련된유전자도발견되고있다.쥐를활용한유전자실험들에서는장수효과뿐아니라체력과신장기능이향상되는등회춘효과도나타났다.다른쥐들의몇배나더많이살고질병도없는벌거숭이두더지쥐에관한연구도진척되고있다.인간의수명을연장하는것으로보이는약물도몇가지발견되었다.그런데이러한연구들이다성공해서사람의수명이획기적으로늘어난다고해도‘우리는죽는다’.아니,‘죽어야한다’.

“생물은이기적으로태어나서공공적으로죽는다”

저자는“생물은우연히이기적으로태어나서공공적으로죽는다”고말한다.지금존재하는생명이죽음으로써더다양하고더많은가능성을가진생명들이탄생하기때문이다.따라서죽음은‘나쁜일’이아니라‘필요한’일이다.죽음은현재살아있는생물의시각에서보면삶의‘결과’이고‘끝’이지만,기나긴생명의역사에서보면존재의‘원인’이며새로운변화의‘시작’이다.이런의미에서저자는책의후반부에서삶과죽음이거듭되는무대인지구를인간스스로파괴하지않고지켜나가기위해해야할일,생물종의다양성을유지해야할이유등에대해역설하고있다.이책이내린“우리는우리보다더진화하고더다양화된다음세대를위해죽어야한다”는결론은지극히논리적일뿐아니라매우획기적인생각이다.이생각때문에이세상에서자신이사라진다는‘사실’에대한공포가이내사라지는것은아니겠지만,이책은죽음의진정한가치를알게하고그것과과장된두려움없이마주서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