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애 던지기 (납작한 농구 코트에 유효타를 날리는 순간)

계집애 던지기 (납작한 농구 코트에 유효타를 날리는 순간)

$13.00
Description
농구 하는 여자지만 #농구하는여자 라는 꼬리표는 불편한 한 농구인의 존재론적 고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많은 태클이 들어오는 운동장에서 여성 농구인은 과연 끝끝내 즐겁게 농구할 수 있을 것인가? 시인, 문학 연구자인 동시에 아마추어 농구인인 허주영이 동료들과 함께 이룬 농구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으려 좌충우돌한 경험과 생각을 담은 ‘즐농(즐거운 농구)’ 사수담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운동장 한가운데의 땡볕으로 달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이 실패와 애정의 고백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이후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이야기다. 임파워링 여성 서사 시리즈 시소문고의 첫 책.
저자

허주영

시인이자문학연구자.2019년『시인수첩』신인상을받았다.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한국문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페미니스트연구웹진〈Fwd〉에서글을쓰고공부하고있으며,주관심사는여성서사에나타나는여자들의관계와신체재현이다.
여자농구동호회ASAP에서6년째파워포워드로뛰고있다.종종본업보다취미에더많은애정과시간을쓴다.

목차

들어가며.나의경험을말하는것에대해서

Part1.나는트로피를획득한다
①공을던지는최초의기억으로부터
②계집애던지기
③여성의농구에는이유가필요한가
④여성의기록은아직한계에다다르지않았다
⑤#농구하는여자
⑥익숙한차별을각오하지않고서야

Part2.온전히나로서승리하고패배하기
①가슴의무/쓸모
②땡볕의주체성을획득하기
③‘죽인자’들만활보하는거리에서
④코트의가장자리에는누가있는가
⑤선수의자격,코트의규칙
⑥승리없이도‘즐농’할수있을까

Part3.농구를하면서알게된것들
①공정과배제사이
②여성-퀴어-스포츠
③트랜스젠더의신체로부터의가능성들Ⅰ
④트랜스젠더의신체로부터의가능성들Ⅱ
⑤불확실성의윤리너머

나가며.실패한여자아이는자라서

출판사 서평

“누가뭐래도우리팀선수들의농구실력에나는늘감탄한다.남성을기준으로둔판단도,남성과분리된여성만의유토피아에갇힌상상도아니다.내가아는농구하는여자들은스포츠의세계에서성차는성차일뿐,실력차이가아님을몸으로말한다.나는농구를잘하는여자들,언제나농구를잘해온여자들을‘남자만큼’,‘남자보다’가아닌더다양한언어로소개하고싶다.아,여자한테진짜좋은데설명을못하면,답답하고억울하니까.”
-「#농구하는여자」중

무엇이여성의농구를가로막는가
최근여성의몸과운동에대한관심이증가하면서이와관련한콘텐츠들도많아졌다.『여자는체력』,『운동하는여자』,『오늘은운동하러가야하는데』,『살빼려고운동하는거아닌데요』등의책들은(다이어트가아닌)자기돌봄과체력증진을목적으로하는생활운동의중요성을강조하고,근육으로무장한여성코치들의운동유튜브채널이홈트레이닝열풍과맞물려인기를끄는중이다.
이들콘텐츠의대부분은여성을운동입문자로상정하고운동장의경계석을넘어들어가는법,에서시작한다.혹은여성들만의안전한운동장에서의운동을권한다.하지만현실속운동장은결코평화롭거나,뜻대로되는공간이아니다.더많은여성들이더자유롭게더일상적으로운동장의땡볕으로나아갈수는없는것일까?이는농구에세이『계집애던지기:납작한농구코트에유효타를날리는순간』의저자허주영이자신의경험을통해적극적으로던지는질문이다.

코트의가장자리에서쓴실패와애정의고백
허주영작가가#농구하는여자꼬리표를불편해하는것은그꼬리표자체에‘농구’와‘여성’의조합을유별난것으로여기는시선이녹아있기때문이다.농구를하다보면농구하는여자들이실은어디에나있다는것과,그럼에도불구하고종종없는취급을받는다는것,그리고이들이‘농구하는남자’를기준으로정체성을증명해야하는압박에시달린다는것을새삼알게된다.즉농구하는여자들에대한평가에는대체로남자와비교하는수식어가따라붙으며,여기에는여성의신체능력과운동신경이절대적으로떨어진다는인식이반영되어있다.
아니,왜?저자의경험상그것은사실이아니다.그가아는농구하는여자들은“스포츠의세계에서성차는성차일뿐실력차이가아님을몸으로말한다.”저자는“농구를잘하는여자들,언제나농구를잘해온여자들”의실력에늘감탄하며이들을“‘남자만큼’,‘남자보다’가아닌더다양한언어로소개”하고싶어한다.

좌충우돌,집념의‘즐농’사수담
“나는큰고민없이일명‘즐농(즐거운농구)’를추구한다는팀에들어갔다.그러나얼마지나지않아나는‘즐농’이매우모순적이라는것을깨닫고말았다.왜냐하면나에게농구는이겨야만즐거운것이었다.이기면즐겁지만,지면슬펐다.(...)
우리는왜이렇게까지우승을하려고했던걸까.아마추어대회에서우승을해도누가군면제를받거나연금을받는것도아닌데말이다.게다가상금을받아도겨우회식한번하고,트로피를받으면거기에술을콸콸따라마시며동네를시끄럽게할뿐이다.하지만그것조차못해서인지그누구도패배를기꺼워하지않았다.즐겁다며…즐겁게해준다며…?우리팀에들어간것을후회하지는않았지만나는약간의배신감이들었다.”
-「승리없이‘즐농’할수있을까」중

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이렇게많은태클이작동하고있는운동장에서여성농구인은과연끝끝내즐겁게농구할수있을것인가?헷갈리고,뒷걸음질치고,좌충우돌하고,이것도문제저것도문제,투덜거리면서도동료농구인들과함께이룬아마추어농구‘공동체’를포기하지않으려는‘즐농(즐거운농구)’사수담이이에세이의진정한묘미다.헬스장에서광배근이어떠니승모근이어떠니묻지도않은훈수를두며운동을방해하는남자를한마디로보내버린에피소드,여자끼리있는데도서로남자같다거나여자같다고놀리는농구동호회뒤풀이에피소드등곳곳에서저자특유의재치있는입담이웃음을준다.
“온전히나로서승리하고패배하고싶은”농구인인저자는매년수차례의서울시,전국대회에서뛰며승부욕을불태우지만,어느순간승리에대한자신의집념역시학습된것은아닌지성찰해본다.남녀구분없이누구나참여할수있는퀴어여성게임즈에서서로환대하는다정하고낯선분위기를경험한저자는스포츠에대한상상력이더욱넓어졌으면좋겠다고생각한다.여성,몸과스포츠,장소들에대한새로운관점은스포츠가승패를떠나모두에게일상적이고모두에게즐거운경험이되도록그목적과문화를다시써보는일로부터가능하다고말이다.

실패한여자아이는자라서‘계집애던지기’!
페미니스트철학자아이리스메리언영은『계집애처럼던지기ThrowingLikeaGirl』에서,여성의여성스러움feminine을어릴때부터발현되는본질적특성이라고본독일계현상학자/신경의학자어윈슈트라우스의주장을정면으로반박했다.영에따르면여자아이들의몸짓은타고난것이아니라미숙하게움직이도록배워온결과다.그렇게사회문화적으로학습되어온‘계집애’정체성으로부터벗어나겠다는선언이곧이책의제목이되었다.
“나의경험을말하는것이동시대다른여성들에게어떤힘을줄수있을까?”저자는증언한다.여성들의‘실패’한경험과,실패에도불구하고버티고지속해온힘,운동장한가운데의더뜨거운땡볕이더많은여성들의몫이될수있도록‘공동체’를이루고‘규칙’을바꾸어내고자하는긍정성을.이것이야말로본격여자가농구하는이야기이며『우아하고호쾌한여자축구』이후독자들이기다려왔던이야기다.

“불안정한것들은언제나새로운것들을발생시킨다.실패한여자아이는자라서,실패를거듭할것이다.나는내가,그리고내가속한공동체가가진실패한힘과지속되는관계들속에서발생하는새로운규칙을믿는다.”
-「실패한여자아이는자라서」중

[시소문고]

『계집애던지기』는“주고받는봄,튀어오르는이야기”를모토로한여성서사시리즈‘시소문고’를여는첫책입니다.
시소문고는밀레니얼여성이만드는밀레니얼여성들의이야기입니다.시리즈제목에는여성들이서로가본것을주고받으면서(see-saw)세계를움직이자는취지를담았습니다.고정되어있지않고,양편의관계에의해다른각도가되며,균형을맞추는가능성이담긴‘시소’라는상징을중심으로‘버티는나’의굴레에서벗어나‘달리하는세계’로조금씩반경을넓혀나가는한템포앞이야기들을모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