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일상을 만든 테크놀로지)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일상을 만든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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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상을 만든 기술의 풍경들
오늘날 우리는 온갖 사물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사물이 삶의 일부로 추가되고 있다. 테크놀로지를 흔히 생각하는 정보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그 범위를 넓혀서 본다면 테크놀로지가 아닌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테크놀로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추상적이고 난해한 전문 지식을 탐구하는 게 아니라, 일상을 채우는 수많은 사물에 애정을 품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은 우리의 일상과 이 시대를 만든 테크놀로지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이다. 저자 최형섭은 ‘테크놀로지’, ‘기술’, ‘물건’처럼 차갑고 공학적인 단어들로부터 꿈틀대는 역사를 연구하고 살아 있는 인간을 발견한다. 사물을 주인공 삼은 30여 편의 글들은 지금껏 보지 못하던 테크놀로지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다.
저자

최형섭

과학기술사연구자.문과로가라는담임선생님의조언을무시하고‘사이언스키드’를꿈꾸며공과대학에진학했다.대학을다니면서여러관심사를전전하다끊임없이변화하는기술을역사적인관점으로바라볼수도있다는점에매력을느끼고과학기술사라는학문분야에정착했다.우여곡절끝에존스홉킨스대학에서과학기술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은후,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기초교육학부교수로있다.최근에는한국현대사속의과학과기술의모습에관심을갖고연구중이다.테크놀로지라는창을통해한국과동아시아현대사를새롭게이해할수있다고믿는다.
2019년「정원속의수입기술:경운기와한국농업근대화」로26회한국과학사학회논문상을받았다.역서로『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처형당한엔지니어의유령』,공저로『한국테크노컬처연대기』등이있다.과학비평잡지『에피』창간이래지금까지편집위원으로참여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_나,혹은화면속푸른점하나

PART1당신이그것의존재를알아차리는순간
마스크_각자도생의테크놀로지를넘어
담배_담배꽁초는인류세를가르는중요한표지
우유_조국근대화의일등공신,식습관의테크놀로지
라면_근대의영양식에서대중소비문화로
전기밥솥_코끼리표밥통을대체한국산밥통의역사
컴퓨터_정보화시대의대차대조표

PART2도시는무엇으로구성되어있나
에어컨_공기로삶이나뉘다
전력망_콘센트너머보이지않는노동들
수돗물_언제나불완전한인프라
아파트_절대로실패하지않겠다는호모아파트쿠스의꿈
마천루_욕망의시대가낳은숭고미
터널_서울출퇴근전쟁의기원
지하철_팽창하고확장되고쪼개지는시간들

PART3혁명의시간,사회의변곡점
‘모델T’와대량생산시대_일하고,일하고,차를사라
라디오가묶어준한국_한국인이라는감각은어떻게만들어졌나
반도체와진공관의평행우주_왜어떤테크놀로지는밀려나지않는가
무선호출기가만들어낸사회변동_의사들이여전히‘삐삐’를쓰는이유
생필품이된스마트폰_누가빅데이터를말하는가
바둑판을뒤집은인공지능_인간은끝내기술에패배할것인가

PART4발전의담론이말하지않은것
원자폭탄개발_절멸의테크놀로지가왜필요한가
성수대교붕괴_고도성장신화를깨뜨린거대한실패
챌린저호폭발_위험한것은,위험을수용하는사회적합의
후쿠시마원전사고_과학정책은무엇을향해야하는가
세월호침몰_전문가의사회적책무는무엇인가

PART5어떻게쓸것인가,어떻게살것인가
테크놀로지와인간의노동_누가권력을갖고,누가직업을뺏길것인가
브레이크없는유전공학_생명을편집해도되는가
태양에너지라는아이러니한대안_테크놀로지로해결할수없는것
전기자동차의역사_새로운테크놀로지와대안적교통시스템
백신과건강의시스템_건강은개인의문제가아니다
팬데믹의테크놀로지_연결과차단의이중주

나가며_사물들이만드는현대적삶의풍경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그것의존재를알아차리는순간,
우리는스스로를더욱명확하게이해할수있게된다.”
삶속에서바라본‘기술의풍경’들

테크놀로지를들여다본다는것은
일상속수많은사물에애정을품는일

인간에게주체의지위를빼앗긴자들을중심으로역사를다시쓸때에서야비로소알게된다.우리의의도대로쓰인다고생각했던사물이반대로우리를얼마나바꾸어놓았는지를.또이것이자연과사회,과학기술과문화,안전과위험,사실과가치등빠져나올수없는소용돌이같은이분법에빠지지않고세상을바라보는새로운관점이라는것을.
-하미나(논픽션작가)

마스크,담배,라면,원자폭탄,스마트폰,인공지능…이중테크놀로지가아닌것은무엇일까?오늘날우리는온갖사물에둘러싸여살아가고,지금이순간에도새로운사물이삶의일부로추가되고있다.테크놀로지를흔히생각하는정보기술에한정하지않고그범위를넓혀서본다면테크놀로지가아닌사물은존재하지않는다해도과언이아니다.그러므로테크놀로지를들여다보는것은추상적이고난해한전문지식을탐구하는게아니라,일상을채우는수많은사물에애정을품는태도에서시작된다.

『그것의존재를알아차리는순간』은우리의일상과이시대를만든테크놀로지를지금까지와는다른관점에서보려는시도이다.저자최형섭은‘테크놀로지’,‘기술’,‘물건’처럼차갑고공학적인단어들로부터꿈틀대는역사를연구하고살아있는인간을발견한다.사물을주인공삼은30여편의글들은지금껏보지못하던테크놀로지의세계로독자를초대할것이다.

그때부터지금까지‘나’와세상을연결해준사물들
한사람의기억으로보는인간과기술의역사

지금까지의테크놀로지관련도서가대부분주류테크놀로지를중심으로한‘대문자역사’에가까웠던것과는달리『그것의존재를알아차리는순간』은개인사로부터써내려가는,누구나공감할수있는테크놀로지이야기다.저자는“모든사람은자신만의방식으로테크놀로지와관계맺는다”(13쪽)라고하며,어릴때부터지금까지자신을세상과연결해준사물들을짚어나간다.

“1970년대중반한국에서태어난한소년은아파트단지에서딱지치기를하고친구들과라면을끓여먹으며자란다.아이는남산1호터널안의주황색나트륨조명을보며흥분하고,지하철2호선의널찍한플랫폼에서미래세계를상상한다.서울의하늘이마천루스카이라인으로채워지기시작할무렵,그는아버지의전축바늘을부러뜨리고멀리미국에서는챌린저호가폭발한다.라디오를듣고농활을가고삐삐를사용하던그는컴퓨터로작업한원고를날리기도하고월급을모아자동차를구입하는일상을살아가는어른이된다.”-정재은(SF작가)추천사中

한사람의기억속에는수많은테크놀로지가집약되어있다.지극히개인적인기억으로부터우리는어떤시대의보편적인풍경을본다.근대이후한국사회가거쳐온길이기도한그풍경속에는소망과욕망,과오와성공이공존한다.

테크놀로지의편리함너머,
보이지않는것을일부러보려는까닭은

오늘날우리의삶은각종테크놀로지로유지되지만,정작그테크놀로지를무엇이지탱하는지는좀처럼보이지않는다.기술의역사를연구하는저자는테크놀로지의편리함과화려함너머보이지않는것들,쉽게간과되는것들에시선을둔다.이책에서테크놀로지를이해하는방식은하나의테크놀로지가작동하는과학적,기술적원리를파악하기보다그것을유지하는사물의관계망과사람의노동을파악하는것이다.

테크놀로지를지탱하는요소들을제대로파악하지못했을때우리는큰사회적비용을치러야했다.테크놀로지는우리의삶을만들었으나때로는그삶을파괴하기도한다.세월호참사를비롯해후쿠시마원전사고,성수대교붕괴등의사회적재난은이를아프게보여준다.저자는그안타까운순간들을짚으며함께생각해보기를권한다.사회적참사앞에서전문가의사회적역할은무엇인지,수많은사람들을절멸시킬수있는테크놀로지가과연세상에필요한지를.

달라지는기술의풍경속에서
우리가놓치지말아야할것들

팬데믹시대,직접얼굴을보기는힘들지라도우리는다양한테크놀로지를통해비대면으로연결된다.알파고와이세돌의대결도벌써몇년전일이되어버렸다.영화속에서나보던미래가성큼다가온것같지만,기술에서소외된계층과그렇지않은계층간격차는점점커지고있다.최근AI챗봇‘이루다’는불특정다수의유저로부터부적절한말을학습한것이논란이되어서비스가중단되기도했다.스마트폰만있으면두려울게없다지만GPS신호가끊기면“화면속푸른점”이되어자신의위치조차파악하지못하는것이우리의또다른모습이다.빠르게변해가는기술의풍경속에서우리는무언가를자꾸놓친다.

기술은단순한도구도,만병통치약도아니다.테크놀로지는살아있는생명체와같다.기술을만드는건인간이지만그렇게만들어진기술은다시인간과인간사회에영향을미쳐우리를예상치못한방향으로이끈다.미래의테크놀로지는어떤모습일까.우리사회는새로운테크놀로지를어떤자세로받아들이고,또어떻게이용해야할까.‘나’라는개인에서시작된이책은우리에게물음을던지며미래를향한통찰로까지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