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나는 공자 (결기, 윤리, 배움에 대한 다른 해석)

새롭게 만나는 공자 (결기, 윤리, 배움에 대한 다른 해석)

$17.00
Description
오해와 왜곡을 벗어던지고 만나는,
‘진정한 자유인’ 공자
공자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개선되고 타파해야 하는 인습의 상징처럼 여겨지곤 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을 두고 ‘공자왈 맹자왈’ 한다고 일컫는가 하면,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는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정말 공자가 그런 인물이었다면, 논어가 그런 책이었다면 왜 진나라의 법가 사상가들은 공자의 추종자들을 억압하지 못해 안달이었을까. 『새롭게 만나는 공자』는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2500년이 지나도록 살아남으며 동양 최고의 철학자로 칭송받는 ‘공자’의 진면모를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저자 김기창은 다양한 문헌을 꼼꼼하게 살피며 지금까지 오해받아왔던 논어의 메시지를 다시 해석해내고, 우리가 잘 모르던 공자를 복원해낸다.

재구성된 공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공자, 고급스러운 옷과 음식을 좋아했던 공자, 타인에게 깊이 공감했던 공자… 누구보다도 인간적이었던 공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게다가 통념과 달리 공자는 어느 한 가지 관점에 매몰된 인물이 아니었다. 다양한 관점을 취하는 것 자체가 공자의 관점이었다. 이 책에서 공자를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명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공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알려진 것보다 더 유연하고 더 날카롭다.
저자

김기창

서울대학교법학과를졸업하고시카고대학교로스쿨에서법학석사학위를받았다.그후사법연수원을수료하고변호사로근무하다가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중세영국법에서의외국인의지위」를학위논문으로제출해박사학위를받고케임브리지대학교교수를거쳐현재고려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중세법에서의외국인AliensinMedievalLaw』,옮긴책으로『법의지배』,『유럽역사에서본로마법』등이있다.

목차

1장공자의면모
분서갱유(焚書坑儒)
반란의아이콘?
고아(孤兒),빈곤그리고진보적성향
풍부한감정,민감한감수성
고급스러운취향
진정한자유인

2장배움과실천
무엇을배울것인가?
어떻게배울것인가?
배워서어쩌자는것인가?
배우면뭐가좋아지는가?

3장정치와효(孝)
장엄한밤하늘
질서정연한아름다움
사회기강을바로잡는정치
종법봉건제도와효(孝)
‘효근본주의해석의등장
맹자의’효절대주의‘사상
가족윤리의적정한위상

4장예법(禮)국법그리고형벌
제사와예식의규칙
의전(儀典)의규칙
행동규범,윤리규범
윤리규범(禮)의구속력
올바른형벌의적정한사용

5장윤리적결기
공자이전의인(仁)
듣기좋은말,보기좋은낯
윤리적단호함
인(仁)에대한쉬운설명
그러나그게인(仁)인가?
윤리적우월감에대한경계
관중의’인(仁)‘
윤리적인삶이주는기쁨

6장맹자의오류
맹자가상상한인(仁)
맹자가떠받드는예법(禮)
형이상학적상상세계

7장유가사상에대한공격과탄압
윤리적판단의독자성과주체성
배워야하는이유
공포와복종의논리
배움(學)의불온함
질서정연한통치의두모습
합리(利)적선택

8장동중서와관학의탄생
관학(官學)
창세기
동중서의음양관:양존음비(陽尊陰卑)
네이웃을사랑하라
재앙과이변
하느님의무한한사랑

출판사 서평

논어의‘날카로운모서리’를복원한해석
결기(仁)와윤리(禮),배움(學)을다시말하다

이책에서중점적으로짚고넘어가고자하는것은논어의핵심이라여겨지는인(仁)과예(禮)그리고학(學)에대한내용이다.많이알려진기존의해석만으로공자가전하고자했던메시지의본질을도출해내기는어렵다.‘학이시습지불역역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논어의첫머리를‘배우고때로익히면기쁘지아니한가’로해석하면서많은사람들이논어와공자를문헌과학문,즉‘책지식’을익히는데에만치우친사상으로취급해왔다.예(禮)는‘예법’정도로해석되어실제생활에도움이되지않는허례허식에관한것으로여겨졌다.인(仁)역시‘성인군자’의인자하고친절한성품정도로이해되는게현실이다.

저자는논어를비롯해다양한문헌속서술을근거로새로운해석을제시한다.그속에서학(學)이란책에있는지식을익히기보다는현실을살아가며무엇이올바른선택인지스스로판단하는힘을배우라는의미고,예법(禮)은일상속에서사람이라면누구나지키는올바른행동규범,윤리규범에가까웠다.특히,공자가무엇보다도중요하게생각했던인(仁)은‘어짊’과같은성격적측면보다는‘윤리적결기’같은태도로보는것이더적절하다.다시말해인(仁)이란법이흉기가되고나라가잘못되어가고있다고판단될때,그것을바로잡기위해기꺼이행동하는용기였다.

저항과개혁의가르침은
어떻게통치와복종의이데올로기로변했나

역동적이고실천적이었던공자의가르침이지금의고리타분하고현실과동떨어진이미지가된데에는후대학자인맹자(孟子,기원전372-289)와동중서(董仲舒,기원전176-104)의영향이크다.이들은자신이살아가던시대의편의에맞게공자와논어를왜곡하고이용했다.우리에게흔히알려진‘효절대주의’나성차별의근거로사용되던양존음비사상등은공자가원조가아니라이들을거치며생겨난것이다.

2500년에걸쳐만들어진오해를걷어내고바라본공자와논어는형이상학적인내용이아니다.오히려사람이라면누구나살아가는매순간직면하는문제와깊게연관되어있다.또한혼란스러운시대에필요한판단력과결단력,그리고그것을바탕으로행동할수있는용기를주는철학으로서사회를바꿀수있는힘을지닌다.공자의이러한메시지는여느때보다혼란스러운시대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훌륭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