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 : 다윈의 성선택과 한국 사회

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 : 다윈의 성선택과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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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재천

저자:최재천

서울대학교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생태학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한국생태학회장,국립생태원초대원장을지냈고,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와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을맡고있다.평생자연을관찰해온생태학자이자동물행동학자로자연과학과인문학의경계를넘나들며생명에대한지식과사랑을널리나누고실천해왔다.2019년에는세계동물행동학자500여명을이끌고총괄편집장으로서『동물행동학백과사전』을편찬했다.『다윈의사도들』,『다윈지능』,『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통찰-자연,인간,사회를관통하는최재천의생각』,『호모심비우스-이기적인간은살아남을수있는가?』등다양한분야에서명저를출간했다.2020년유튜브채널‘최재천의아마존’을개설해인간과자연에대해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

목차

개정판에부쳐
토씨하나의차이

프롤로그
여성의세기가밝았다

1장한반도에찾아온여성의세기
여성들의약진
호주제는생물학적모순
여성의세기가남성을구한다
사회생물학과페미니즘의화해

2장여자와남자,정말다른행성에서왔나
여자와남자,정말무엇이다른가
유전자의차이
호르몬의차이
두뇌의차이
생물학적전환

3장여성들의바람기를어찌할꼬?
차라리암수한몸이었더라면
성의갈등과화해
헤픈남성,신중한여성?

4장임신,그아름다운모순
암컷들,임신을결심하다
입덧과월경
임신,그아름다운모순

5장누가둥지를지킬것인가
아이를돌보는건언제나엄마인가
남녀평등이룩한새들의사회
내아를봐도?

6장가르침과배움의생물학
동물도가르치고배운다
몸으로가르치자
자궁태교에서평생태교로

7장남성이화장하는시대가온다
여성시대,분명히오고있다
여성시대가열리는상징들
여성시대에는남자도화장을한다

에필로그
여성시대어떻게맞이할것인가

의견서
호주제존폐에대한생물학적의견서

좌담
『여성시대에는남자가화장을한다』20주년기념특별좌담

출판사 서평

“남성중심의사회는전혀자연적이지도과학적이지도않다.모름지기번식을하기위해태어난것이생물이라면그번식의주체인암컷이삶의중심이어야할것은너무나당연하다.”

2003년첫출간과함께찰스다윈의성선택론을무기로호주제의생물학적모순과남녀평등의당위성을논하며가부장적권위주의로똘똘뭉친우리사회의남성이데올로기에강력한폭탄을던진문제적책『여성시대에는남자도화장을한다』가20주년을맞아『여성시대에는남자가화장을한다』로돌아왔다.

저명한과학자이자지식인으로서그동안한국사회에다양한화두를던져온저자최재천교수는1999년『개미제국의발견』과2001년『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를출간하며당시우리사회에는낯설기만했던진화론과동물행물학이라는과학의새로운학문을경쾌하고유려한에세이로풀어내어과학대중화의포문을열었다.뒤이어새로운밀레니엄을맞아각계각층에서21세기를일컬어‘문화의세기’내지는‘생명과학의세기’,‘환경의세기’가될것이라는전망을내놓고있던그때,생물학적필연성으로21세기는‘여성의세기’가될수밖에없다는도발적선언과함께한국사회에만연한,여성들에게덧씌워진불평들의굴레를유전학에서생리학,생태학등다양한과학적증거와분석을통해낱낱이파헤친『여성시대에는남자도화장을한다』를출간한다.

“나는이책에서여성의세기가왜반드시올수밖에없는가,온다면언제어떤모습으로올것인가,그렇다면그새시대를어떻게맞이해야할것인가에대한생물학적분석을시도할것이다.”

찰스다윈의성선택론이라는매력적인과학이론에서시작해여성성과남성성의완벽한이분법적분리는무지와편견에서비롯된허상이라는사실을,번식의주도권을쥔여성이아닌남성중심적으로설정된가부장체제는과학적으로불합리한형태임을설득력있게제시한이책은우리사회에다양한담론을불러왔다.책이출간된그해겨울에는헌법재판소요청으로호주제도의전제인부계혈통주의의과학적근거유무및호주제의존폐에관한생물학적의견서를제출하고이듬해직접헌법재판소법정에출두해호주제폐지에반대하는진영변호인단의신문에답하기도했다.최재천교수의변론을마지막으로2005년헌법재판소는호주제헌법불합치결정을내렸고2008년호주제가폐지되며최재천교수는호주제폐지에기여한노력을인정받아남성최초로올해의여성운동상을수상했다.

“호주제는전혀생물학적이지못한제도이다.어쩌다보니인간세계는아들이필수적인존재가될수밖에없는지극히인위적인제도를만들어냈지만자연계어디에도아들만고집할수있는동물은없다.만일있었더라면일찌감치멸종하고말았을테니말이다.”

출간20주년을맞아새롭게출간한개정판에서는지난20년간의사회변화를반영해“여성시대에는‘남자가’화장을한다”로제목을바꾸고지금시대에는맞지않는표현이나문구들은일부수정을거쳤다.또한여성학자정희진,인류학자박한선,경제학자이철희와함께한특별좌담을수록,진화론이라는렌즈를통해한국사회를속속들이들여다본첫시도이자호주제폐지라는역사의격동속에서탄생한이책의역사성을되짚어보고책이출간된이후로우리사회안팎에서일어난변화들,그동안달라진시대상황과갈등양상등오늘날의담론을깊이있게조명했다.

“20년이지난오늘아직남성화장품시장이여성화장품시장을압도하고있는것은아니지만그에준하는사회변화는충분히일어났다고생각한다.지난20년간의발전이토씨하나의차이는뒷받침하리라믿는다.”

그옛날암수가처음으로분리된그순간부터갈등은피할수없는운명이었다.그러나서로견제하며끊임없이갈등하는가운데화해하고타협하는것또한지구상에서살아가는생명체에게어쩔수없는운명이다.“나는오래전부터‘알면사랑한다’는말을이마에써붙인채돌아다닌다.서로제대로모르기때문에미워하는것이라고생각한다.남녀관계도마찬가지다.우선서로의본성에대해충분히알필요가있다.대표적인‘앎’의학문인과학이좋은길라잡이가되어주리라믿는다.”는최재천교수의말처럼이책을통해여성과남성모두다른성의존재를분명하게인정하고,보다깊이이해하려는노력을실천하며권위주의에입각한수직사회가아닌민주적인수평사회로이루어진여성의세기를함께맞이하기를기대해본다.

“여성시대의문은이미열렸다.어떻게맞이할것인가를논의하고준비하는일만남았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여성들보다는오히려동료남성들을위한것이다.우리사회에진정한여성성이회복되는날정작해방의희열을맛볼이들은바로우리남성들이기때문이다.천근만근무겁기만한책임의굴레를벗고정말자유로운삶을살게될이들은바로우리남정네들이다.”

“우리가200년전에쓴책도그대로읽으면서여전히많은걸배우고있잖아요.이책도그렇게될수있을거라생각하고요.이책을못읽었던사람들,다시읽을사람들이많이배울책이될수있을거라생각합니다.”
이철희,서울대학교경제학부

“저는안목있는독자가되고싶어요.안목있는독자가많아야사회가잘된다고생각하거든요.그런의미에서저한테생물학에대한공부가많이됐어요.이책의객관적인정보가남성과여성모두에게도움이될거라고생각해요.”
정희진,여성학자

“지금의시대에는사랑이더필요한것같습니다.오랜예전부터남성과여성의장기간결속을만들어낸가장강력한힘.즉서로의애착이라는그강력한정서가지금혐오로넘치는사회를다시결속시켜줄수있지않을까합니다.그래서그결속의힘이다시,교수님말씀대로,앎으로이어지고,그렇게세상이조금씩바뀔것으로생각합니다.”
박한선,서울대학교인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