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최재천의 오늘 (양장)

365일, 최재천의 오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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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재천

저자:최재천
평생인간과자연을관찰해온생태학자이자동물행동학자.
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한국생태학회장,국립생태원초대원장등을지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로재직중이며,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을맡고있다.『최재천의공부』,『최재천의곤충사회』,『개미제국의발견』등을썼다.

출판사 서평

“이책은오랜세월제가성심껏만들어온‘최재천의비타민’입니다.”

하루한글,1년365글
최재천이건네는종합비타민

이책은13년간『조선일보』에연재한‘최재천의자연과문화’중365개의글을가르고고른것입니다.선생이오랜시간쌓은글들을펼치니1월1일부터12월31일까지빼곡해지더군요.게다가매주실렸던만큼당시의분위기를잘간직하고있었어요.제목처럼자연과문화에대한다양한비판,성찰,상상도있었지만,최재천선생이누누이관심을쏟은교육,정치,독서에대한이야기도있었습니다.그런데그뿐만이아니었어요.그날의날씨,기념일,추억,대화,노래,시등기존책에서는보기힘든최재천개인의삶이담뿍묻어있었죠.곰곰바라보다선생의13년을누군가의1년치일기처럼보여주고싶어졌습니다.그날의분위기와생각이담긴글들을하루하루읽다문득돌아보면한해가쌓여있길바랐습니다.선생이언급한기념일말고다른기념일들도한켠에적었습니다.한글이한면에들어가도록구성했습니다.그래서이책은차례가없습니다.날짜가곧차례예요.대신왼쪽에색인을월마다다르게위치시켰습니다.비타민같은선생의글을넘치지도모자라지도않게복용하도록꾸렸습니다.매일한장씩만넘기면충분한일력처럼,365일이지나면자연히건강해지게요.

“글에기승전결이없다”는비판
그것이바로내고유함

최재천선생의글은내용도내용이지만,스타일을빼놓을수없습니다.오래전문학평론가가선생의글에는기승전결이없다는지적을하셨다고해요.선생은그비판을어느순간받아들이기로했답니다.그게바로작가로서자신의고유함이라는것을알았으니까요.
기존의학문적인책에서도느껴지듯선생의글은문학적인면이많습니다.문학작품을직접언급하거나작품의구절을인용하기도하지만,글자체가시적입니다.칼세이건의『코스모스』가다분히과학적이지만충분히문학적인것처럼요.언뜻흐름을잃고엉뚱해지는듯한글을보고평론가는기승전결의부재라고말씀하셨습니다.하지만뒤집으면,매끄러운이야기의거부라고도말할수있습니다.과학적이기만하거나문학적이기만하면이야기는매끄러울거예요.하지만그이야기에는과학이없거나문학이없을겁니다.선생이문학적글쓰기와과학적글쓰기가혼재되어서생기는“어색함과긴장감을즐기기로”했다는고백은,과학적이면서문학적인글쓰기를놓지않겠다는의지일겁니다.그게바로자신이쓸수있고쓰고싶은고유한글일테니까요.
이책의글들은간결하면서도자유롭게쓸수있었기에,최재천선생의고유한스타일이더욱뚜렷합니다.그래서인지단행본이되기전의자유분방한연구노트처럼보이기도해요.몇몇글은선생의주요한생각의거름이되었다는걸알아채실수있을거예요.책의초고와같은글들이진한개성을뽐내는이책은선생의기존책과는다른매력을품고있습니다.

처음공개되는최재천의사진,메모,365일

고심하며고른365개의글을간단히책의꼴로만들고바라보다,이책에는꼭선생의논객,학자,개인으로서의다양한모습을담고싶다는욕심이생겼습니다.급하게나마선생께말씀을드렸더니,마침여러것들을아카이빙하고있다고하셨어요.들뜬마음으로한뭉텅이를받아와신나게골랐어요.앞서말씀드린다양한선생의모습을담으면서도,월마다느껴지는미세한계절감의변화를담고싶었습니다.글과꼭함께보셨으면하는사진이나메모도소개하고싶었어요.(개인적으로는가수싸이를언급하며자신의춤꾼기질을말하는‘장면’이잊히지않아요.)그렇게월마다는일정하게,글마다는듬성듬성40여개의이미지가담겼습니다.대부분처음공개되는이미지들로최재천이지금의최재천이될수있었던흔적을발견하다,문득쌓여있는건강한한해도발견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