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계급의 출현 : 스스로를 의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녹색 계급의 출현 : 스스로를 의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15.00
Description
‘누군가’, ‘나중에’ 하며 미뤄오던
‘다음’이 이제 없어져 간다
『녹색 계급의 출현』은 한계에 다다른 환경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생태적 가치를 정치적, 제도적으로 실천하는 ‘생태화의 정치’가 필요하며, 그 실천을 주도하는 세력으로서 ‘녹색 계급’이 출현해야 함을 제시한다. 환경문제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 즉 지구생활자에게 상관있는 문제이니만큼 녹색 계급은 이미 다수파에 해당한다. 관건은 지구생활자들이 스스로 녹색 계급임을 의식하는 것이다. 76개의 메모로 이루어진 이 책은 스스로 ‘녹색 계급’임을 인식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건과 방법을 제시한다.

녹색 계급’은 성장과 보호 중 하나만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고, 인간이 자연을 어느 정도로 사용해야 하느냐는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모두를 아우르는 ‘지구사회 계급’으로서 지구에서 지속해서 거주할 가능성과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투쟁하며 ‘새로운 성장과 보호’를 모색한다. 즉,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을 보호하자는 막연하고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현실에서 실제로 중요하고 상관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투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은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 환경문제는 모든 이에게 상관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자가 모든 시민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저자

브뤼노라투르,니콜라이슐츠

프랑스철학자,사회학자,인류학자.과학기술과인문사회사이의학제적조류를이끈과학기술학(STS)의대가이며,근대성비판과인간중심주의해체에토대를둔생태주의정치철학을독보적으로제시한사상가다.인문사회과학분야의노벨상이라불리는홀베르상과교토상을받았다.

1947년프랑스에서태어나철학박사학위를받았고,아프리카에서인류학현장연구를경험하며과학과기술에대한인류학연구로학문적관심을넓혔다.파리국립광업대학,런던정치경제대학,하버드대학,파리정치대학교수를역임했다.라투르가현대사회와과학기술의관계를설명하기위해고안한‘행위자-연결망이론’(ANT)은혁신적인사회이론으로평가받으며인류학,지리학,경제학,생태학,미학,문학등으로적용범위를넓히고있다.2022년75세를일기로타계했다.

첫저서『실험실생활』이후,세계20여개국에번역출간된『우리는결코근대인이었던적이없다』와『판도라의희망』『자연의정치』를거쳐『사회적인것의재조립』『존재양식의탐구』에이르기까지숱한문제작을펴냈다.말년에는기후변화의심각성을알리고대안을모색하는공공지식인으로활동했으며『지구와충돌하지않고착륙하는방법』『녹색계급의출현』등의저작을통해신기후체제에대응하는방법을깊이탐구했다.

목차

Ⅰ.계급투쟁과분류투쟁
Ⅱ.유물론의경이로운확산
Ⅲ.대반전
Ⅳ.새삼합법적인계급
Ⅴ.정서의혼란
Ⅵ.다른세계에서다르게흐르는역사
Ⅶ.녹색계급은잠재적으로다수파다
Ⅷ.너무방치된불가결한이념투쟁
Ⅸ.권력을쟁취하기,하지만어떤권력을?
Ⅹ.공적공간의공백을아래쪽으로부터채우기

역자후기
만국의‘녹색계급’이여,단결하라!

<한국의녹색계급을위한부록>

[녹색계급을위한가이드]
라투르의정치생태학과슐츠의새로운계급이론/김환석

[실천을위한메모1]
녹색계급은인간에게기후위기극복의새로운나침반이될수있을까?/이현정

[실천을위한메모2]
우리는모두녹색계급이다/김지윤

[실천을위한메모3]
녹색계급이온다-라투르신작에대한몇가지상념들/김홍중

출판사 서평

생태주의의정치적,제도적실천을이끄는
녹색계급이출현할조건과방법은무엇인가

환경문제로인해인간이받는위협은어느날갑자기청천벽력으로다가오지않는다.지난수십년동안북극의얼음이녹아온것처럼,그것이위험하다는것을우리모두알면서지켜보는사이시나브로커지며다가올것이다.사라진것이인간이아니라고해서인간은사라지지않는다는것이아니다.아직인간의차례가되지않았을따름이다.‘녹색계급’은이러한위기속에서생태적가치를정치적,제도적으로실천하며한계에다다른환경문제를주도적으로해결하는세력이다.
환경문제는지구에거주하는모든이들,인간을비롯한모든생명체그리고지구에존재하는사물을포함한지구생활자에게상관있는문제이니만큼녹색계급은이미다수파에해당한다.관건은지구생활자들스스로녹색계급임을의식하는것이다.인간과비인간의생산적인연결에기반한정치생태학을제시하는브뤼노라투르와인류세를사회과학적으로연구하는니콜라이슐츠가함께쓴이책은녹색계급이스스로를인식하고자랑스러워할수있는조건과방법을76개의메모로제시한다.

코로나사태는인간에게자연과의공존이선택이아닌필수임을깨닫게했으며,자연과환경보호가가치를추구하는선택적행위가아니라인간이생존하기위한필수적행위임을자각하게되었다.그런데생태적가치를추구하는것은인간의성장과발전에반대되는것이다.자연을이용해무언가를생산하고소비하며이를토대로발전해온인간이자연을존중하려면성장과발전을포기해야하는가?
‘녹색계급’은성장과보호중하나만을선택하지않는다.대신인간과자연을분리하고,인간이자연을어느정도로사용해야하느냐는관점에서벗어나,인간과비인간모두를아우르는‘지구사회계급’으로서지구에서지속해서거주할가능성과영역을확장해나가는방법을끊임없이투쟁하며‘새로운성장과보호’를모색한다.즉,환경문제를해결하기위해‘자연을보호하자’는막연하고이상적인방향을추구하는것이아니라,지금발을딛고있는현실에서실제로중요하고상관있는문제들을중심으로투쟁한다는것이다.이러한투쟁은특정한집단의이익을대변하지않는다.환경문제는모든이에게상관있기때문이다.이책의독자가모든시민이될수있는이유다.

생산시스템대신생성시스템으로,
계급을더넓게정의할논쟁을향해

라투르는이러한새로운성장과보호가‘생성시스템’을통해실현될수있다고설명한다.‘생산시스템’이인간이자연의사용자로서행위하는인간중심적인관점이라면,‘생성시스템’은인간이지구에서사물을포함한비인간행위자와더불어여러존재중하나가되는관점이다.이관점에서는인간과비인간행위자들간의관계가부각되면서갈등과상호작용이중요해진다.이를통해인간과생산을중심으로할때포착하지못했던새로운국면을살펴볼수있다.도시와농촌의관계를살펴볼수있다.도시에서소비하는어떠한상품의생산지가농촌이라고할때,상품의완성도못지않게생산지에서의생산조건도중요하게고려해야하는것이다.
이러한다양한관계와조건들을고려하기위해서는다양한참여가필수적이다.그런점에서녹색계급은계급의대안이아니라계급의확장을기대한다.녹색계급의출현이갑작스러운것은아니다.생태적가치를추구하고주장하는계급적토대가세계적으로형성되고있다.세계적인소농연대인‘비아캄페시나(LaViaCampesina)’와불평등의격화로인한미국청년세대에서의사회주의열풍등,라투르가말한글로벌화와불평등의폭증,그리고기후위기문제가함께어우러진‘신기후체제(NewClimaticRegime)’를문제시하며해결을요구하는움직임이이루어지고있다.이러한맥락에서한국사회의녹색계급은어떻게출현할지,이책을통해가늠해볼수있을것이다.

이책을그동안라투르가제기한문제들에대한실천적해법을제시했다는의미로도볼수있다.라투르는『지구와충돌하지않고착륙하는방법』에서기후위기,불평등,규제완화,글로벌화로인해지구에각종위기가엄습하는‘신기후체제’를선언했다.『나는어디에있는가?』에서는코로나사태로인한격리라는고통스러운시련을신기후체제가부과한우주론의변화와연관지어설명하면서우리의삶을우리가현재살고있는실질적인조건과맥락들을중심으로관찰하고설명할것을제안했다.이러한진단에서녹색계급은‘생성시스템’을기반으로지구에서의거주가능성을높이려는지구생활자들의구체적인정체성이라할수있다.

한국의녹색계급을위한부록:
전문가4인이건네는나침반

자신이녹색계급임을인식하고,더많은녹색계급이필요하다고깨달았다면많은것들이본격적으로궁금해지기시작할것이다.녹색계급이마주하고있는현실은어떠한가?저자들이‘녹색계급’을제시한배경은무엇인가?한국사회에서녹색계급이출현할수있는조건은얼마나갖추어져있으며,저자들의제안중에서우리의맥락에부합하는것은무엇인가?
사회학자김환석은녹색계급의배경과의미에대해안내하고,경관생태학자이자정당?기후운동가인이현정은정치와지역의관점에서,청년기후운동가인김지윤은청년의관점으로한국사회에서녹색계급이출현하기위한조건과현실을해설한다.사회학자김홍중은비통하지만굳건한결심으로우리가어떻게녹색계급임을인식할지안내한다.전문가4인이건네는나침반은한국사회에서생태적가치를실현한다는것이어떤위치에있으며,녹색계급이어떠한역할을할수있을지이해하는데도움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