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품고 슬퍼하다 (임진왜란에서 조선 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칼을 품고 슬퍼하다 (임진왜란에서 조선 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18.54
Description
가장 참혹하고 슬픈 전쟁, 임진왜란!
한 스님이 칼을 품었다!
전쟁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던 나라 조선. 안일한 자기 위안에 빠진 관리들이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들이 전쟁에 휘말린다. 악귀 같은 왜군들에 짓밟히는 죄 없는 민초들의 처참한 죽음을 그저 보고 있어야만 하는가. 사명은 이미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신분의 귀천을 떠나 인간의 존엄을 아는 승려였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불살생의 교리를 가장 앞세우는 불교의 승려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명은 고뇌에 빠진다. 살생을 일삼는 무리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다. 죽은 백성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은 채, 부처님께 용서를 구하며 칼을 들었다. 오직 백성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은 이렇듯 처절하게 임진왜란의 전면에 등장한다.
저자

이상훈

경남밀양출생으로,마산고와성균관대를거쳐서울대행정대학원에서수학했다.KBS공채피디로방송에입문하였으며,SBS개국에참여해수많은히트프로그램을만들고,채널A제작본부장으로〈이제만나러갑니다〉등프로그램을연출하며종편채널개국을진두지휘하였다.그후동아방송예술대학교교수로재직하며많은글을발표했는데,첫에세이시집,「고향생각」이20만부이상팔리면서베스트셀러작가의반열에올랐다.첫소설「한복입은남자」는베스트셀러가되어현재글로벌OTT에서드라마준비중이며,국내최고뮤지컬제작사EMK에서뮤지컬로제작중이다.두번째소설「제명공주」도드라마계약을마쳤으며,세번째소설「김의나라」는제16회류주현문학상을수상하였다.네번째소설「테헤란로를걷는신라공주」는드라마와뮤지컬제작을추진하고있다.그리고이번소설「칼을품고슬퍼하다」는천재작가최인호역사소설의맥을잇고있다는찬사를받았다.그외에에세이집「상식이통하는나라에살고싶다」,「유머로시작하라」,「더늦기전에부모님의손을잡아드리세요」등스무권에가까운책을출간하였다.

목차

작가의말

1부

뿌리찾기|천재소년응규|영남루에맺은사랑|
사랑이만들어낸다리,승교(僧橋)와처자교(處子橋)|사랑의흔적을찾아서|바라만보는사랑|
아랑의죽음|응규의선택|사명대사와아랑의전설|호신불|미옥의결혼|승과시험합격|
빈의탄생|사명의귀향(歸鄕)|허균과사명대사의첫만남|율곡이이와사명대사|
사명과허난설헌의만남|사랑의고통|빈을사랑한남자|허봉과허난설헌의죽음|
정여립역모사건과사명대사|허균의구명운동|1591년일본,이에야스의고민|손현과빈의약혼|
작원관(鵲院關)전투|

2부

칼을품고슬퍼하다(抱劒悲)|히데요시의착각|사명대사의평양성전투|빈을찾아헤매는손현|
평양성탈환이후,이여송과사명대사|세월이상처를아물게하다|배가부족하다|
이시다미쓰나리(石田三成)의파견|벽제관전투의패배|강화협상의시작|엇갈린운명|
2차진주성전투|일본에끌려온미옥과빈|4년간의휴전,그리고강화조약에서배제된조선|
고향을그리워하는미옥과빈|히데요시의선택|허균의방문|
1594년4월,사명과가토기요마사의1차회담|두영웅|
사명과가토기요마사의2차회담과설보화상(說寶和尙)|사명대사의토적보민사소(討賊保民事疏)|
일본에알려진설보화상의전설|히데요시의고뇌|1594년,이에야스와히데요시|미옥과오긴|
1595년7월,조카를죽여라,간파쿠히데쓰구의처형|1596년6월,가토기요마사의소환|
1596년,조선의병장의수난과반란|1596년9월,명나라사신이히데요시를만나다|
손현이사명을찾아오다|고니시유키나가의복수와이순신의운명|이에야스의고민|
조선의선제공격|이에야스와미옥의만남|정유재란의시작|비격진천뢰|손현의칠천량전투|
천안직산(稷山)전투|1598년,울산성가토기요마사의위기|히데타다와빈의만남|
1598년8월,히데요시의죽음|히데요시의죽음을비밀로하라|살아남기위한철수전쟁|
조선인포로의탈출과히데타다의도움|가토기요마사와고니시유키나가의운명|세키가하라전투|
고니시유키나가의죽음|빈과히데타다의사랑,그리고번민|

3부

탐적사(探敵使)|사명과강항(姜沆)의만남|히데타다와빈의결혼|전별시(餞別詩)|
일본으로떠나는사명|빈의아들이태어나다|설보화상이일본으로오다|
도요토미히데요시에대한사명의분노|역사는반복되는것인가?|조선인포로와의만남|
사명과후지와라세이카와의만남|도쿠가와이에야스와의만남|
사명의소식을듣고놀라는미옥과빈|도쿠가와이에야스가속마음을털어놓다|
히데타다,에도에서교토로들어서다|사명과이에야스의마지막만남|왜덕산(倭德山)|
사명과히데타다의만남|빈의고민,그리고히데타다|일본에서만난사명과미옥|
손현의고뇌|눈물의재회|마지막만남,그리고영원한이별|미옥과빈의이별|
세월은상처를안고흐른다|사명대사의십자가|사명의귀환|사명의망향가(望?歌)|
사명의죽음|

에필로그
허균의자통홍제존자사명대사석장비(慈通弘濟尊者四溟大師石藏碑)|

흔적들|

출판사 서평

작가이상훈,사명대사를소환하다

그리고사백여년이흐른2023년,운명처럼사명이출생한곳밀양에서태어나이름난피디로,작가로활동하던이상훈이펜을들어사명의칼이야기를풀어놓는다.

소설은사명의어린시절,천재소년으로불리던응규의첫사랑이야기로시작한다.첫사랑아랑과의가슴뛰는사랑도잠시,비참한죽음을맞이한아랑과어릴때잃은형제,그리고부모의죽음까지겪으며고통스러워하던사명은승려의길로들어선다.자신을짝사랑하던미옥을끝내뒤로한채.

조선은이미유학을숭상하는나라였다.그런조선에서승려의길로들어선사명은학문을게을리하지않고불교의과거시험이라할수있는승과시험에서장원을차지한다.그러나승려로서할수있는일은그리많지않았다.다만그의학문의깊이를알아본사대부들과시문을나누고우정을나눌뿐.

그러던중임진왜란의거친물살이조선을덮친다.내란을잠재우기위해조선으로눈을돌린도요토미히데요시의왜군은잔인하게미쳐날뛰었다.값으로매겨져왜군의수익이될,코가잘린백성의시신이산을이루고,노예상들에게팔기위해끌고간어린아이와여인들은그수를헤아릴수가없었다.곡식은물론이거니와서책들마저도훑어갈정도로조선의산하는왜군들에의해피폐해져갔다.사명은조국의현실에더이상눈감고있을수없었다.승군대장으로떨쳐일어나왜군과맞섰다.

불살생마저거역하게한참혹한전쟁,오직백성을위해일어선사명!

승장(僧將)으로서의사명은유학을신봉하는조선사관들이기록해놓은것보다훨씬뛰어난전쟁영웅이었다.왜군장수가토기요마사의목을움츠러들게한“그대목이조선의보배”라는일갈처럼사명의활약상은그야말로종횡무진눈부신것이었다.하지만그무엇보다,그어떤전투의그어떤승리보다참으로값진것은일본으로끌려간조선인포로들에대한사명의측은지심이었다.

오직자신의권세만을누리려는조선의권력자들이외면해온조선인포로들을위해사명은거침없이적의소굴로들어갔다.일본의많은적들이사명에게글한줄을얻기위해줄을서고,사명의가르침을받으려머리를조아렸다.사명은무도한일본의적들에게결국문(文)이야말로무(武)를이기는진리임을설파하고,그들로하여금고개를숙이게했다.그리고끝내일천오백명에달하는조선백성을데리고고국으로돌아온다.

이것이이상훈작가의결론이다.사명대사는살아있는부처에다름아니라는것.임진왜란에는이순신만이아니라‘사명’이라는영웅도존재했으며,일본으로끌려간조선인포로들에겐사명이곧살아있는부처님이었다는것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