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하는 우리 문화의 자존 (한 국문학자의 문화 단상)

다시 생각하는 우리 문화의 자존 (한 국문학자의 문화 단상)

$16.29
Description
잘못 배우고, 잘못 가르친 우리말과 문화
우리 문화의 편견과 오해에 대하여 말한다
해방공간에서 황무지였던 우리 문화의 틀을 찾아가려니 자연스레 식민지 시절 지식인이었던 선배님들의 이론적 틀에서 우리 말과 글의 내력을 익혀 가게 되었다. 그래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인 종속적 사관에 얽매인 해석임을 알지 못하고 그대로 추종한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아직도 구별 못함이 있는 듯하여 아쉬움이 많다.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우리의 것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문화의 긍지를 더듬어 보았다. -‘책머리에’ 중에서
저자

이종찬

한문학자, 교육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중앙도서관장, 문과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동국대 명예교수, 한국한문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한문학 연구와 해석에 있어 그 깊이와 폭을 더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전문학과 한문학, 선시 등과 관련한 많은 논저를 펴냈다.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1998).

논저 :
『조선고승한시선』(동국대학교 역경원, 1978)
『한문의 이해』(탐구당, 1978)
『한문학개론』(이우출판사, 1981)
『한국의 선시(고려편)』(이우출판사, 1985)
『물따라 구름따라』(동국대학교 역경원, 1991)
『조선 선가의 시문』(동국대학교 역경원, 1993)
『한국고전문학전집 10』(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1993)
『한국불가 시문학사론』(불광출판사, 1993)
『한국한문학의 탐구』(이회문화사, 1998)
『한국한시대관(역주) 1-20』(이회문화사, 1998~2005)
『허응당집(역주)』(불사리탑, 2004)
『풀어 쓴 한문학개론』(새문사, 2007)
『명심보감(주해)』(새문사, 2008)
『맹자(역주)』(새문사, 2011)
『풀어 쓴 효경』(새문사, 2017)
『한국의 게송·가송』(동국대학교출판부, 2018)
『이승만의 시(역주)』(청미디어, 2023)
에세이 :
『없음의 여유』(도서출판 장승, 1993)
『허공의 딸꾹질』(도서출판 여시아문, 1998)
『옛 시에 취하다』(한걸음더, 2010)

목차

제1부 오늘날까지 지우지 못한 우리 문화의 오해

교단을 내려가는 반성 12
이름이 세 개였던 어린 시절 18
꼴망태기 소년의 해방 22
해방의 환희에서 한글전용 26
말과 글은 한 틀[言文一致]인가 32
국어의 위기 38
언문은 업신여김의 표현인가 42
한자(漢字), 한문(漢文)의 정확한 정의 47
배구공 신세가 된 가정교육 53
고려문학은 위축됨인가 58
‘소악부(小樂府)’의 ‘소(小)’가 왜 우리의 얕잡음인가 63
사리부재가 우리 가요를 멸시함인가 68
남녀상열은 잘못된 것인가 71
권선징악은 문학효용론의 당위성이다 75
발음법칙이 왜 표기법칙인가 80
마음의 거울 92
가로 세로의 교차점 88
농·공·상에 스며든 선비 92
말의 절제와 듣기의 확대 97
법이 그물[法網]인가 102
영부인(令夫人)과 미망인(未亡人) 107
농담 좀 합시다 113
그것도 몰라 119

제2부 다시 해석하는 우리 문화 이야기

처용가의 처용은 영원한 승리자이다 124
가객과 시인의 만남으로 이룬 문학의 국제화 129
퇴계 이황의 시가관(詩歌觀) 135
만족함을 알게나 139
귀신도 너를 죽인다 144
작은 고추가 맵다 148
네 머리가 국보다 152
썩은 고기 다 사 오라 156
고려는 옛날의 고구려이다 160
정승을 가르친 농부 163
두 다리에 얹은 한 몸 169
오륜은 인격 평등의 윤리이다 175
생각 눕히기 182

제3부 거문고 소리는 어디서 나나

곧뿌리[直根]를 세우자 188
정의는 허명인가 191
참사람 교육 194
모순의 만남 198
거문고 소리는 어디서 나나 201
검거나 희거나 205
허공과 충만 208
물이 흐르나 다리가 흐르지 211
가는 시간에 나이는 준다 214
변함이 무상인가 정상인가 217
물은 배를 띄운다 220

출판사 서평

“국문학자로 걸어온 아흔 해를 돌아보니, 해방공간에서 잘못 배운 것이 결국 후학들을 잘못 가르친 ‘죄’를 짓게 되었으니 그 ‘죄’를 어떻게 용서받을까 적이 두렵다.”

교단을 내려온 노 학자의 고백이다. 이 책에는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식민시대의 문학관에서 유래한 오류를 바르게 잡고자 하는 저자의 혜안과 반성이 담겨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우리는 우리 것을 우리 것으로 자부하지 못하는 숱한 오류를 범하였다. 우리를 얕잡아 폄훼하고 곡해한 식민시대 교육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 그 오류가 그대로 이어진 까닭에 이 시대에도 여전히 그릇된 논리가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말과 문화에 스며 있는 식민시대의 사관과 논리를 지적하고 논박하는 노 학자의 술회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울러 우리 문화와 사회를 바라보는 노 학자의 시선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