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준 단 한 권의 책)

바이블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준 단 한 권의 책)

$19.02
Description
클래식 거장들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종교적인 곡을 썼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노래한 클래식을 만나다

그리스ㆍ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 예술사에서 양대 축으로 꼽히는 성경. 클래식 음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수많은 작곡가가 성경에서 영감을 얻어 명곡을 탄생시킨 것이다. 하지만 수난절이라든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시즌이 아니고는 종교음악은 쉽게 접하기가 어렵고, 클래식 음반점에 가도 종교음악은 제일 끝자리에 놓여 있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에서는 살짝 빗겨나 있다. 아무래도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만큼, 종교음악을 ‘최애곡’으로 꼽는 클래식 애호가도 그리 많지는 않다. 다소 생소한 형식 또한 종교음악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지도 모른다. 지은이는 책의 첫머리에서 어린 시절 처음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듣고 어리둥절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오페라 등의 표제곡처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음악의 경우는 세속음악과 달리 ‘기승전결’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이 책『바이블 클래식』은 이런 괴리나 간극을 좁혀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바탕으로 한 클래식 종교음악을 선별해 소개한다. 저자는 일간지에서 오랫동안 클래식 전문 기자로 활약했고 그 사이에 클래식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간했다. 또 지금도 유튜브와 강연을 통해 클래식을 친근하게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친절하고 흥미로운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이 곡들을 창작한 작곡가들의 심정까지 이해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어느덧 종교음악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비단 신앙심을 가진 청자가 아니더라도 다층적인 감상이 가능해지게 된다.
저자

김성현

『조선일보』기자.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전상임지휘자인사이먼래틀과피아니스트겸명지휘자다니엘바렌보임의전기를번역했다.일간지에연재한‘클래식ABC’코너를바탕으로『클래식수첩』을펴냈고,유럽8개국21개도시42개공연장에서176편의공연을지켜보고『365일유럽클래식기행』으로묶어냈다.32편의영화에흐르는클래식선율을주제로한『시네마클래식』과프랑스문학을뼈대로한오페라를소개한『봉주르오페라』를썼다.또현대음악입문서『오늘의클래식』과모차르트의삶과음악을조명한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모차르트』를썼다.대중에게클래식을친숙하게소개하는유튜브채널‘클래식톡’을운영하며직접관객과만나는강연활동도펼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I.구약성서
1.창조의경이로움과낙원의아름다움-창세기와하이든의〈천지창조〉
2.불신의시대에던진믿음이라는화두-출애굽기와쇤베르크의〈모세와아론〉
3.독일의‘용병음악인’에서영국의‘국민음악가’로-여호수아서와헨델의〈여호수아〉
4.성경에서찾아낸세속적러브스토리-사사기와생상스의〈삼손과델릴라〉
5.살아있는권력과후계자의갈등-사무엘상과헨델의〈사울〉
6.위대하거나인간적이거나-사무엘하와오네게르의〈다윗왕〉
7.정치적아부가예술이되는순간-열왕기상과헨델의〈솔로몬〉
8.진정한예술의신을섬기며-열왕기하와멘델스존의〈엘리야〉
9.승리의노래-유디트서와비발디의〈유디트의승리〉
10.기도와노래의교향곡-시편과스트라빈스키의〈시편교향곡〉
11.배고픈자를먹이고헐벗은자를입혔던음악-이사야서와헨델의〈메시아〉
12.금빛날개를타고온성공-예레미야서와베르디의〈나부코〉
13.나라잃은민족의애가-예레미야애가와번스타인의〈예레미야교향곡〉
14.완벽주의가빚어낸최고의합창음악-다니엘서와월턴의〈벨사살의향연〉

II.신약성서
1.서양종교음악의정점-마태복음과바흐의〈마태수난곡〉
2.영광과수난,그충돌과공존-요한복음과바흐의〈요한수난곡〉
3.가장종교적이지않은성경이야기-마가복음과슈트라우스의〈살로메〉
4.음악이된마지막말씀-누가·요한복음과하이든의〈십자가위의일곱말씀〉
5.박해자에서전도자로,회심의노래-사도행전과멘델스존의〈성바울〉
6.시간의끝에서흐르는구원의선율-요한계시록과메시앙의〈시간의종말을위한4중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넓고깊은종교음악의세계

책은1부구약성서,2부신약성서로나누어각각14작품,6작품의성경에서출발한클래식음악을소개한다.성경의모든책을다루는것은아니지만,창세기부터요한계시록까지,성경에서영감을얻은클래식작품을망라했다.종교음악을가까이접해보고또이를독자들에게소개하기위해하나하나찾아보면서,지은이는의외로종교음악의폭이무척넓다는것을발견하게된다.시대와장르를막론하고종교와관련있는음악이고구마줄기처럼쏟아져나온것이다.덕분에수많은종교음악중에서무엇을소개할지를두고지은이는행복한고민에빠지게되었다.일례로헨델은그유명한합창곡“할렐루야”가나오는〈메시아〉는물론이고〈사울〉,〈솔로몬〉,〈여호수아〉까지수많은종교곡을내놓았다(이책에는헨델의종교음악에네작품소개되었다).또한우리가익히알고있는바흐,비발디,멘델스존등은물론,불신과회의의시대라는20세기에활약한쇤베르크와스트라빈스키,메시앙과번스타인같은작곡가들이작곡한종교음악도소개돼있다.
오페라와교향곡같은세속음악이더라도성경에서출발한음악은책속에포함됐다.작곡가들이종교음악이라는형식에얽매이지않고세속음악의형식으로성경이야기를풀어낸경우가많기때문이다.여기서도성경이유럽의문화전반을떠받치는두기둥중한축이었음을확인할수있다.생상스의〈삼손과델릴라〉,베르디의〈나부코〉,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살로메〉등성경에서모티브를얻은오페라와번스타인의〈예레미야교향곡〉,스트라빈스키의〈시편교향곡〉이그런예다.외피는교향곡이나오페라같은세속음악이어도본질적으로지극히종교적인작품들이다.

삶의결정적인순간마다
작곡가들은종교적인곡을썼다!

지은이는종교음악을소개하면서음악의바탕이된성경이야기는물론,작곡당시작곡가가처한현실적상황과음악세계에대한이야기도풀어놓는다.특히정치적신념과종교적믿음이충돌할때,경제적궁핍과예술적자각사이에서방황할때,작곡가들이삶의결정적인순간을맞이할때마다종교적인곡을썼다는사실에눈길이간다.일례로쇤베르크가출애굽기속모세를주인공으로삼은오페라〈모세와아론〉을작곡한것은나치의반(反)유대주의가기승을부리던암울한시기의일이다.유대인인쇤베르크는일찍이개신교로개종했고제1차세계대전때자원하여참전하는등스스로오스트리아인이라고믿어의심치않았으나반유대주의를직접경험한후마음에큰타격을입었다.이후시오니즘에경도된쇤베르크는이집트에서노예상태로있던유대인을이끌고가나안으로향했던모세이야기를작품으로옮기기에이르렀던것이다.안타깝게도이작품〈모세와아론〉은완성되지못하고말았다.
말러처럼‘지휘하는작곡가’가되겠다는야심을품었던번스타인이처음으로작곡한교향곡또한성경예레미야애가를바탕으로한것이다.예루살렘멸망에고통스러워하는히브리민족의비극을노래했기에이교향곡은유대인이라는번스타인의정체성이녹아있는작품이기도하다.
또한메시앙이제2차세계대전중독일군의포로로괴를리츠수용소에포로로잡혀있던동안요한계시록에서영감을얻어작곡한〈시간과종말을위한4중주〉도빼놓을수없다.이작품은1941년1월15일에함께수감되어있던세명의연주자와메시앙자신의피아노연주로괴를리츠수용소에서초연됐다.이처럼작곡가들은그야말로‘종교에귀의(歸依)’하여,즉종교에돌아가기댐으로써힘든시절을겪어낼힘을얻는동시에수많은사람에게종교적영감을전해준작품까지내놓았던것이다.

각글의말미에는수많은레코딩중에서지은이가엄선한음반과영상이소개되어있다.글을읽은후에추천된음반이나영상을찾아보면종교음악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높아질것이다.해당종교음악과관련된지휘자혹은연주자의일화또한흥미를더한다.음반뿐만이아니라영상까지다루고있는데특히독특한연출을보여주는프로덕션을소개해흥미를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