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 (멸종과 영원의 대서사시)

네안데르탈 (멸종과 영원의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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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생인류에게 던지는 위대하고 장엄한 질문”
《네안데르탈: 멸종과 영원의 대서사시》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치밀하고 꼼꼼한 안내서다. 네안데르탈인은 인류라는 계통수의 굵은 가지에서 밀려나 초라하게 자리 잡은 종족이 아닌, 광활한 시공간을 무대로 생존했던 뛰어난 호미닌이었다. 저자 리베카 랙 사익스는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과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베일에 싸인 네안데르탈인의 삶과 사랑, 예술, 죽음에 관해 디테일하게 재구성했다.

협동과 이타심, 상상력, 장인정신과 미적 감각은 호모 사피엔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명백하게 틀렸다. 네안데르탈인 역시 그들이 살던 세계를 이해하고 탐구한 ‘최신형 인간’이었다. 수십만 년 후에 발굴된 돌과 뼈에서 그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인지능력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네안데르탈인은 호기심이 풍부했고, 광대한 스텝-툰드라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엄청난 기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30여만 년 동안 생존하였다.

인류에게는 멸절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이 존재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우리에게 존재의 필멸성을 다시금 직면하게 한다. 네안데르탈인의 육체적 소멸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으나, 지금도 피부 아래 흐르는 피와 그들의 DNA에는 멸종한 초월자들이 남긴 절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네안데르탈》은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님을 강력하게 주지시킨다.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한다면 12월 31일이 끝나기 몇 분 전에야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슬그머니 등장할 뿐이다.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네안데르탈인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1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더타임즈>, <선데이 타임즈>, <뉴사이언티스트>,
- 2021 English PEN (영국 작가협회) 역사 분야 우수도서상(헤셀틸트먼 상)
저자

레베카랙사익스

RebeccaWraggSykes
어려서부터줄곧플라이스토세빙하기의사라진세계에매혹되어가장불가사의한인류인네안데르탈인을연구하며과학자로서경력을쌓고있다.학술전문가이자과학커뮤니케이터,방송인,강연자로활발하게활동중이다.〈가디언(TheGuardian)〉,〈이온(Aeon)〉,〈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American)〉등에글을기고했으며,BBC라디오4의역사및과학프로그램에출연했다.현재고고학컨설턴트로일하며,영향력있는트라월블레이저스(TrowelBlazers)프로젝트의공동설립자로서고고학과지구과학분야에종사하는여성들을집중조명하고있다.

목차

무명씨들에게보내는갈채
프롤로그

1장.첫얼굴
2장.나무를넘어뜨린강
3장.성장하는몸
4장.살아가는몸
5장.얼음과불
6장.남아있는암석
7장.물질세계
8장.먹고살기
9장.네안데르탈인의집
10장.땅으로
11장.아름다운것들
12장.속마음
13장.죽음에대하여
14장.혈액속의시간여행자
15장.대단원
16장.불멸의연인

에필로그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상희교수,유발하라리추천★

멸종한현생인류의친척
네안데르탈인에관한단한권의책!

《네안데르탈:멸종과영원의대서사시》는네안데르탈인에대한치밀하고꼼꼼한안내서다.네안데르탈인은우리가잘못알고있듯이인류라는계통수의굵은가지에서밀려나초라하게자리잡은종족이아닌,광활한시공간을무대로생존했던뛰어난호미닌이었다.저자리베카랙사익스는현대의첨단과학기술과고고학적연구를통해베일에싸인네안데르탈인의삶과사랑,예술,죽음에관해디테일하게재구성했다.21세기의고고학은별특징없는뼛조각으로부터한때삼류로취급받던‘이종간사랑’에관한이야기를발견하게하였고,한줌의동굴먼지에서4만년전살아숨쉬던네안데르탈인의유전정보를얻는것도가능하게해주었다.오늘날,정적인발굴지의유물들은우리앞에서새로운풍경으로전환되며역동적으로변화하고있다.《네안데르탈》은지난한세기부터지금까지의네안데르탈인발굴의역사와수천개의학술연구를하나의내러티브로통합하여완성한‘네안데르탈인’에대한책이다.
160여년전처음발견된이후로,네안데르탈인은“인류의족보에서탈락한종족”에서부터“최고의호미닌”에이르기까지다양한별명으로불려왔다.《네안데르탈》은‘얼어붙은황무지에서누더기를걸친채벌벌떤몰골’로따라붙는네안데르탈인에대한끈질긴프레임을일축하며,유라시아대륙을종횡무진하고엄청난기후변화의소용돌이속에서30여만년동안성공적으로살아남은현생인류의친척네안데르탈인을소상하게소개해보인다.

네안데르탈인의삶과사랑,예술
그리고죽음에관한위대한발견

현재지구에남은인류는호모사피엔스로단일종이다.호모사피엔스는아종도변종도없이홀로남았다.호모사피엔스보다골격이크고더큰뇌를가졌던네안데르탈인은4만년전에절멸하였다.네안데르탈인이멸종한것에대해서는여러가설이존재하지만,지금으로서는명쾌한해답없이인류사의미스터리로남아있다.
네안데르탈인은약45만년전에등장한인류종으로,처음그들은사람속(Homogenus)로인정받기까지일련의시련을겪었다.19세기서양에서네안데르탈인을‘인류의멸종한구성원’으로받아들이는것은과학계를비롯한사회전반에심오한파장을일으켰는데,새로운인류의발견은성서적해석에입각한서양의세계관에정면으로배치되는생각이었기때문이었다.그러나20세기에들어격렬한논쟁도차츰잦아들기시작했다.중세이후미지의대륙과천체에서이루어진다양한발견을통해지식인들에게종교적설명에서벗어난철학과지식의재구성이계속해서요구되고있었다.

21세기의고고학은출발점에서많이벗어나빅토리아시대미래학자의판타지에더욱가까워졌다.초기선사학자들이확보했던것은먼과거를재구성할수있는돌과뼈에불과했지만,오늘날의연구자들은전임자들이존재조차몰랐던방법으로일한다.잉크스케치대신레이저스캔이발굴지전체를근사하게그려내고,전문가들은한세기전의전문가들이발견할것이라꿈꾸지않았던대상을연구한다.물고기의비늘과깃털의미늘(featherbarb)에서개별가정의소사(小史)에이르기까지,우리의통찰은모종삽의귀퉁이를벗어나현미경의렌즈밑에서생겨난다.(180쪽)

21세기의고고학자들은‘이미발굴된것을다시발굴하러’동굴로들어간다.확보된수만개내지수십만개의유물은연대측정법,3D스캐닝,동위원소분석법등을통해45만년전네안데르탈인의삶을다시그려낸다.네안데르탈인의유골과특별한네안데르탈인문화를규정하는돌인공물인석질(lithic)은그들의삶에대한통찰을제공하는매우풍부한원천이다.뼈와돌에새겨진스크래치와마모흔,의도를가지고깎이거나다듬어진흔적들은네안데르탈인의정신까지도들여다볼수있게해준다.대형동물과소형동물을사냥하고해산물과식물을채집하여섭취한그들은극단적인환경에서도뛰어난적응력을보인인간이었다.네안데르탈인이사냥감을추적하고도축및처리한방식을통해우리는그들이미래를계획하고체계적으로협동했음을알수있다.그들은좋은안목으로고품질의돌을골라사용자의몸에맞게잘만든도구를오래휴대하며사용하면서간혹재활용하기도하였는데,이를통해실험가이자전문가로서의면모를엿볼수있다.
현재,사하라사막이남의혈통을가진사람들을제외한전세계모든사람이1.8~2.6퍼센트의네안데르탈인DNA를보유하고있다.이는먼과거에현생인류와네안데르탈인의이종교배가있었음을의미한다.한때광활한대륙에서호모사피엔스와네안데르탈인은서로를마주쳤다.그들이눈앞에선낯선인류를비록새로운종일지언정‘사냥할짐승’이라생각하지않았음은자명한사실일것이다.혼혈아들은자신이태어난문화에서보살핌을받으며성장하였고,다시그들의자손을거느렸다.그리고자손들은또다시자라나고자손의자손을낳아길렀다.네안데르탈인은‘무력하게멸종을기다린종족’이결코아니었으며,그들과호모사피엔스의만남은종의멸절이아닌‘생존과재탄생’의방법이었다.

“우리는누구이고어디에서왔으며어디로갈것인가?”
현생인류에게던지는장엄한질문

협동과이타심,상상력,장인정신과미적감각은호모사피엔스의전유물이라는생각은명백하게틀렸다.네안데르탈인역시그들이살던세계를이해하고탐구한‘최신형인간’이었다.수십만년후에발굴된돌과뼈에서그들의창의적인기술과인지능력이가감없이드러난다.네안데르탈인은호기심이풍부했고,광대한스텝-툰드라환경에성공적으로적응하며살아남았으며,무엇보다도엄청난기후변화의소용돌이속에서30여만년동안생존하였다.
현생인류는늘‘우리’가살아남은이유에대하여집착해왔다.우월감을숨기지않고“살아남을운명이었기에살아남았다”고자아도취하거나,유일무이한특별한인류라는사실을증명하기위하여숱한‘그렇지않은’증거들을외면하던시절도건너왔다.그러나네안데르탈인은호모사피엔스로넘어가기위한길목에자리잡은고속도로휴게소가아니었다.

믿기어려울만큼최근까지전세계에서는호미닌이밤하늘의별처럼반짝이고있었다.유라시아에는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인도네시아의왜소한호모플로레시엔시스(H.floresiensis,일명‘호빗’),그리고다른잠정적인아시아계고인류(이를테면호모루조넨시스(H.luzonensis))가있었고,아프리카에서는호모날레디(H.naledi)가다른미확인고인류의전위대역할을톡톡히하고있었다.그러나심지어네안데르탈인에대해서도연구자들은자신이모른다는사실조차모르고있는부분이너무나많다는것을어렴풋이깨닫고있다.그들앞에놓인커다란난제는갈수록늘어나는매우다른종류의정보들을취합하는작업이될것이다.유전학을신체적다양성과연관시키고,그들이생산한문화와관련하여이둘을이해한다는것은여간어려운일이아니다.(624쪽)

인류에게는멸절에대한뿌리깊은두려움이존재한다.네안데르탈인의멸종은우리에게존재의필멸성을다시금직면하게한다.네안데르탈인의육체적소멸은풀어야할숙제로남았으나,지금도피부아래흐르는피와그들의DNA에는멸종한초월자들이남긴절반의역사가새겨져있다.《네안데르탈》은지구의유일한주인이호모사피엔스가아님을강력하게주지시킨다.138억년이라는우주의역사를1년으로압축한다면12월31일이끝나기몇분전에야최초의호모사피엔스가슬그머니등장할뿐이다.우리자신을정확하게보기위해서는네안데르탈인을반드시이해해야한다.이책은네안데르탈인에대한관심을충족시키기위해쓰이지않았다.시간의심연속에서그들이제기하는장엄한질문때문이다.“우리는누구이고,어디에서왔으며,어디로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