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아이디어들 (과학 강국 러시아는 왜 혁신하지 못했나?)

고독한 아이디어들 (과학 강국 러시아는 왜 혁신하지 못했나?)

$20.76
Description
‘세계 최초’였던 러시아 발명가들은 어디로 갔는가?
국가와 사회의 혁신 없이 기술 혁신은 없다
세계 최초로 전구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질문의 답으로 누구나 “토머스 에디슨”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에디슨이 전등 연구에 착수하기도 전, 러시아의 전기공학자 알렉산드르 로디긴은 최초의 필라멘트를 사용해 전기 백열등을 발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인은 유럽 최초의 증기기관차, 최초의 다발 엔진 여객기를 발명했고 유럽 최초의 전기 컴퓨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발명가’ 중에 러시아인은 거의 없다. 음악의 차이콥스키, 문학의 톨스토이와 같이 러시아는 음악과 문학, 사상, 수학, 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선구자로서 역사에 남았지만 기술 영역에서는 최초의 발명ㆍ발견을 다수 이뤄냈음에도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기술은 실험실 밖에서, 즉 사회ㆍ경제적 환경 전체에서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300년 동안 러시아는 기술 분야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는 뛰어났지만, 그것을 상업적 이윤이나 세계적 명성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책 제목 그대로 ‘고독한 아이디어들’인 것이다. 저자는 러시아가 이끈 기술 분야의 역사와 인물들의 연대기를 조목조목 짚어간다. 그 과정에서 국가의 잘못된 판단과 과도한 통제 하에서는 아무리 탁월한 아이디어와 발명도 결실을 맺지 못함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과학기술사는 곧 러시아 정치ㆍ사회사를 반영한다. 러시아에서 체제를 뒤엎는 혁명은 일어나지만, 점진적인 사회 개혁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의 혁신이 없었기에 과학 기술과 산업 발전도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연구와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러시아 과학 기술의 문제(1부), 그 문제의 근본 원인(2부), 그리고 현재 상황과 전망 및 제언(3부)까지 망라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러시아 과학사와 발명가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은 거의 소개된 바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 『고독한 아이디어들』은 독자에게 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과학기술사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이 되는 사회ㆍ정치사를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인문교양서로서의 가치 역시 충분하다.
저자

로런그레이엄

저자:로런그레이엄(LorenGraham)
러시아와소비에트과학의역사와사회적맥락을탐구한미국의대표적과학사학자이다.컬럼비아대학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은뒤MIT와하버드에서교수로재직하며과학사,과학기술학(STS),러시아연구를강의했고,미국·유럽·러시아학계와활발히교류하였다.그의대표작『고독한아이디어들:과학강국러시아는왜혁신하지못했나?』는러시아과학이뛰어난이론적성취에도불구하고산업적혁신과경제발전으로이어지지못한이유를제도적·정치적맥락에서분석한저서로,학계의큰주목을받았다.또한그는『ScienceandPhilosophyintheSovietUnion,TheGhostoftheExecutedEngineer:TechnologyandtheFalloftheSovietUnion』등의저서에서소비에트과학과철학,이데올로기의긴장관계를조명하며러시아과학사의중요성을재조명하였다.그의연구는과학과기술이사회·정치적조건속에서어떻게발전하거나제약받는지를이해하는데기여한,중요한학문적성과로평가된다.

역자:김동혁
광주과학기술원(GIST)인문사회과학부교수이자융합교육및융합연구센터장.현대사의중요한주제인냉전사,러시아·동유럽현대사를연구하고있다.특히소련과서구간교역과경제적상호작용,국제정치속에서이루어진과학과기술의교류,그리고소련수학경제학과경제사상사의전개과정에주목하며,역사와경제,사상과과학을아우르는학제적연구를진행중이다.또한학문적연구와교육,그리고국제적네트워크구축을통해한국인문사회학계의연구지평을확장하는데중요한기여를하고있다.

역자:허승철
고려대노어노문학과명예교수.한국의대표적슬라브·우크라이나연구자로서,학문과현실외교를아우르는독특한경력을지녔다.고려대졸업후버클리대와브라운대에서수학하고1988년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하버드대러시아연구소와우크라이나연구소에서연구활동을하며학문적기반을다졌다.귀국후건국대와고려대에서러시아·슬라브학연구를이어왔으며,1996년부터고려대교수로재직하였고현재명예교수이다.2006~2008년주우크라이나대사(조지아·몰도바겸임)로활동하며외교현장경험을학문에접목했다.주요저서로『우크라이나현대사1914-2010』『코카서스3국의역사와문화』가있으며,번역서『체르노빌히스토리』『얄타:8일간의외교전쟁』『평화를끝낸전쟁』등을통해세계사와국제정치의이해를넓히는데기여하였다.

목차

서론

1부/문제:러시아는왜3세기동안의노력에도현대화할수없는가?
01초기군수산업:초기성취,후기침체
02철도:희망과왜곡
03전기산업:19세기실패한발명가들
04항공:좌절한대가,기형적산업
05소비에트산업화:그것이현대화였다는신화
06반도체산업:알려지지않고보상받지못한러시아선구자들
07유전학과생명공학:놓친혁명
08컴퓨터:성공과실패
09레이저:천재와잃어버린기회
10예외와그것들이증명한것:소프트웨어,우주,원자력

2부/문제의원인은무엇인가?
11태도의문제
12정치질서
13사회적장벽들
14법률체계
15경제적요인
16부패와범죄
17교육과연구조직

3부/러시아는오늘날자신의문제를극복할수있는가?러시아의특별한기회18새로운재단과연구대학창설
19루스나노와스콜코보
20러시아는어떻게3세기동안지속되어온함정에서벗어날수있는가?

감사의말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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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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