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본다 (한정수 시집)

나를 들여다본다 (한정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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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들여다본다』는 한정수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일흔의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의 생의 굽이굽이에서 길어 올린 진심 어린 고백과 시적 성찰이 담긴 시편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시인의 꿈이 마침내 시집이라는 형식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이는 단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생의 깊이를 통과한 언어의 정수를 증명하는 감동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이 시집은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깊은 그리움, 그리고 삶의 유한성을 자각한 순간들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키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건넨다. 뿐만 아니라 병과의 공존, 자연과의 교감, 자기 성찰과 존재에 대한 탐색까지, 인간 본연의 정서를 투명한 언어로 포착하고 있다.
“더 깊고, 더 따뜻한 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이 시집은 독자에게 감동과 사유, 그리고 잊고 있던 삶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줄 것이다.
저자

한정수

충북음성출생
동국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졸업
세종대학교문리과대학대학원졸업
중고등학교에서35년6개월교사로근무
2025년〈시와함께〉등단
시집『나를들여다본다』등.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나무들,벌레를사랑하다
가짜스님
감나무가지를올려다보며
개구리울음
고구마키우기(1)
고구마키우기(2)
고구마키우기(3)
고구마밭,명아주
고추따기
고향집단풍나무
광생이네살구나무
고스톱
구두를닦다
금목걸이
나를들여다본다
그리움
나무들,벌레를사랑하다

제2부봉분없는무덤
느티나무
달밤
도깨비풀

뜨거운눈물
로봇청소기
전철안에서
눈길
매미,어머니,오동나무
멸치국수
벌초
병과함께사는법
봉분없는무덤
불암산능선에서서
미운나이

제3부소년의꿈
비오는날
빗소리
산다는건
상근이형
빨랫줄과바지랑대
소년의꿈
아버지의가방(1)
아버지의가방(2)
아버지의겨울
아버지의회초리
아빠눈사람
엄마의손목시계
엄마의계단
옛날과자
인수봉소나무
오해

제4부코스모스사랑
자전거타는법
진달래꽃
잘려지는것도크는것
참기름
참외씨하나
친구생각
평상만들기
통나무의자
폐지줍는할머니
포도알눈물
코스모스사랑
할머니손약손
해순이
하루살이
매미울음소리
인수봉을처음오르며

해설그리움의시적귀환그리고공존의삶
-김병호

출판사 서평

“한정수시인의시세계는현재의성찰을통해
과거의그리움을정화하고
내면의평온을찾아가는견자의여정이다”

““시는곧삶이며,삶은결국시가된다.”
『나를들여다본다』는한정수시인의존재적고백이자정서적자서전이다.일흔의등단이라는이례적인출발이오히려이시집에더욱깊은울림을부여한다.여기에는긴시간동안묵묵히시를가슴에품고살아온시인의진심이담겨있다.
이시집의중심축은무엇보다어머니에대한그리움이다.「뜨거운눈물」,「빨랫줄과바지랑대」와같은시편에서시인은어머니의부재와희생,그리고자식으로서의회한을적나라하게풀어놓는다.이정서는보편적인독자의감정을건드리며,어머니라는원형적존재의숭고함을되새기게한다.
아버지를향한시도인상적이다.「아버지의회초리」는어린시절의기억을넘어,성숙한자아로서아버지를재해석하는태도를보여준다.회초리는단순한체벌이아닌,사랑의징표였음을뒤늦게깨닫는과정이시속에서정적으로담겨있다.
또한「병과함께사는법」에서는병을삶의적이아닌공존의대상으로받아들이는시인의철학이드러난다.병과싸우는대신함께살며,마지막순간까지‘마음에드는시한편’을쓰겠다는다짐은예술을통한존재의증명이자생의긍정이다.
「나무들,벌레를사랑하다」와같은자연시에서는생명에대한경외,공존과순환의가치를노래하며,시인은삶을더깊고너그럽게바라본다.숲과벌레,빨랫줄과바지랑대,회초리와눈,구두등일상의평범한사물들이시인의손끝에서보편적정서와미적형상으로탈바꿈한다.
『나를들여다본다』는단지첫시집이아니라,하나의인생이담긴고백서이며,존재의본질을탐색하는철학서이다.모든이들이겪는사랑과상실,성장과회한을통과한시인의언어는투명하고진실하며,오래도록마음에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