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세일합니다

평양을 세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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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개성공단 철수 과정에서 북한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파란만장 생존기

눈을 떠보니 나 홀로 평양에!
북한의 핵실험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한의 개성공단 철수
평양에 홀로 남겨진 '개성시대' 김철현 대리
그의 손에 있는 거라곤 잡지 세 권과 비상약, 인민복과 김일성 배지
평양 시내 관광지도와 노트북!
이것들로 평양에서 과연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저자

박종성

저자:박종성
다소엉뚱하고발칙한이소설처럼작가의경력또한특별하다.미술을전공하고디자이너로첫발을뗀후자신만의색깔을담고싶어회사를창업,20년간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반다이코리아등의파트너와함께그만의독특한디지털광고캠페인을진행한다.‘대한민국10대아트디렉터’로선정됐고,국무총리상,IFDesignAward등다수의상을수상했으며,광고책《스퀘어드캠페인》을출간했다.

목차


제1장평양에나홀로
제2장평양금수저
제3장이중간첩
제4장평양1호스타트업
제5장대동강파티
제6장불타는금요일
제7장뉴개성공단
제8장재회

출판사 서평

나홀로평양에서어떻게살아남을까?
개성공단철수라는대사건속에숨은드라마를찾아

2016년2월10일오후5시,정부는개성공단가동을전면중단한다고선언했다.남측인원184명은그야말로군사작전처럼다음날일제히개성공단에서철수해야만했다.박종성의장편소설《평양을세일합니다》는개성공단철수과정에서공단에입주했던어느기업의직원한명이빠져나오지못했다는엉뚱한상상에서출발한소설이다.
주인공김철현대리는그리뛰어나지못한‘스펙’에백수생활과잡일을하다‘개성시대’라는패션회사에취업한삼십대초반의평범한직장인이다.개성공단에서업무중에평양으로출장을간철현은,회식중동료직원들에게무시당하고과음을한후평양거리에서쓰러져잤다가다음날아침에서야호텔로돌아간다.그리고TV에서그야말로끔찍한뉴스를보게된다.

“개성공단은김정일장군님께서7천만겨레에게베풀어주신민족사랑의고귀한결정체였다.개성공업지구가6·15공동선언의열매라는것은그누구도부인할수없는엄연한사실이다.하지만남조선은개성공단에대한약속을이행하지않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능멸했다.또한어제새벽남한은일방적인개성공단철수를통보하며….”

가진것이라고는스마트폰과노트북,그리고도무지쓸모가없어보이는잡동사니들만가득한트렁크하나.패닉에빠진것도잠시,어렵사리본사와통화도하고국정원과도연결되어최대한빨리귀국을할수있겠다는안도감을느낀다.그러나철현은남북한양쪽정부에서간첩으로몰리게된다.철현이무사히귀국을할수있는방법은오직한가지,평양에서만난동업자들(?)에게경제적성공을가져다주는방법뿐이다.
처음에는평양의한류를이용한소품판매,교복디자이너출신답게서울스타일의인민복런칭,대동강맥주파티에서북한걸그룹육성등서울로돌아가기위해할수있는개인기는다쓰지만유명세가붙을수록그의신변은위협에빠지기만한다.과연그는북한에서무사히귀국할수있을까?

농담같은이야기속에담긴만만치않은메시지

첫페이지부터마지막페이지까지낄낄대며읽을수있는코미디톤인이소설은의외로묵직한메시지가담겨있다.통일지상주의나정치풍자만이아닌,남북의민중들에게현실감있는남북관계에대한저자의생각이주인공들의입을통해제시되고있다.
우리세대가통일을정치논리나이념문제로접근하기보다는남북의구성원개인개인이보다잘먹고잘살기위해교류하고협상하고왕래하다보면통일은다음세대가알아서편익의관점에서이뤄낼것이라는낙관주의다.정권의성향에따라남북관계가급격히달라지는한반도정치지형도에서조금은가벼운마음으로이소설을읽다보면반공과통일이라는이념사이에서어떤지점에방점을찍을지진지하게고민해볼수있는소설이다.
한편,《평양을세일합니다》는출간이전에영화와드라마화가결정돼,출판계뿐아니라영화계나방송계까지모두주목하고있는기대작이되었다.저자의술자리농담같은엉뚱한상상이과연어디까지갈지호기심이드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