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여행자 (김수우 산문집)

어리석은 여행자 (김수우 산문집)

$14.00
Description
ㆍ 물질과 소비 중심의 이기적 욕망이 범람하고,
바이러스의 위협 아래 각자도생이 활개 치는 시대
환(幻)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느릿느릿 함께 나아가는 방법
김수우 산문집. 부산 동광동에 자리 잡은 〈백년어서원〉은 2009년 개원 이래 ‘생활 속에 스며드는 인문학’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책은 〈백년어서원〉 대표이며 시인이기도 한 김수우만의 인문학적 시선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는 산문들을 모았다.
『어리석은 여행자』는 경쟁과 소비로 점철되고 자본을 축재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현시대를 비판적으로 응시하며 그 반대 방향의 삶을 모색한다. 저자는 타자를 환대하고 자연과 함께 거하는 천천한 삶을 제안한다. 더하기보다 빼기에 가까운 모습을 한 이러한 삶은 ‘어리석음’이라는 단어로 연결된다. 어리석음이 품은 웅숭깊은 크기만큼이나 책 속에는 인문학ㆍ철학ㆍ문학적 사유가 가득하다. 내용도 그렇거니와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보니 상징과 은유로 빚어진 단어들과 문장을 읽는 즐거움 또한 남다르다.
저자

김수우

부산영도에서태어났다.1995년『시와시학』신인상으로등단했다.늦깎이로경희대학교대학원국문과를졸업했고,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이다.서아프리카사하라와스페인카나리아섬에서십여년머무르기도했으며,틈틈이여행길에오르는떠돌이별로사진을좋아한다.이십여년만에귀향,부산원도심에글쓰기공동체〈백년어서원〉을열고너그러운사람들과퐁당퐁당,공존을공부중이다.시집『당신의옹이에옷을건다』,『몰락경전』,사진에세이집『지붕밑푸른바다』,산문집『참죽나무서랍』『쿠바,춤추는악어』외십여권이있다.쿠바를네번다녀오면서19세기시인호세마르티를사랑하게되었고,『호세마르티평전』을쓰고『호세마르티시선집』을번역했다.

목차

1부어리석음의이유:영혼과영원을위하여
바보의자격
되새김질을위하여
행복한왕자의수수께끼
가장위대한바보예수
어리석은이름,아버지,어머니
무위를꽃피우는바보들
물질을정신으로바꾸는싸움
내가돈을버는방법
못,어리석음의견고한기도
어리석음을길러준나의장소들
불가능한것을믿는연습
백마리물고기의부호,마이너스
달팽이의비밀

2부어리석음의방법론:거닐며공부하기
먼길을가는법
길가메시의여행
당신의심장은날개보다가벼운가요
물에비친까마귀그림자를읽다
고유한죽음을향해
‘어른’이라는선물
너는여행자의집이니
무용지용의독서를위하여
삶을견디게하는工夫
공부라는놀이를위하여
책,그새김의세계
주는공부,받는공부,잊는공부

3부어리석음의숨은능력:상상력과감수성
응시그리고상상력Ⅰ
응시그리고상상력Ⅱ
응시그리고상상력Ⅲ
엄마,우리돌아가는중이에요
나의쑥바구니는어디에있을까
거대한들판을품은사람들
강,가장오래된연애편지
나에게도분명아름다운꼬리가있었다
자연,흉내내어야하는자유
반려종인간그리고툴루세
서사적능력을위하여
얼굴을찾아
새신발한켤레,감수성과용기
문학은쫄병이다

출판사 서평

이책은김수우시인의하나하나의발자취인동시에그녀가추구하는‘어리석음’이라는단어가품고있는가늠없는큰뜻과큰세계,그안에서발견하는놀라운지혜와성찰에대한고백서이다.
-추천사중에서

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어리석어야하는이유를살핀다.영성을가꾸는일이우리가지구에온까닭이라는저자의목소리를따라가다보면.어리석음이영혼과영원에닿아있음을깨닫는다.2부는어떻게어리석어질수있는지를이야기하는데,책에서그방법론으로제시하는것은‘여행’과‘공부’이다.두가지모두고집스럽고무거운몸이아닌유연하고가벼운몸을요구한다는점에서공통적이다.3부는어리석음의숨은능력이무엇인지들려준다.자연과문학(예술)은오래전부터어리석음의자세를보여주었는데,거기에서저자는상상력과감응(감수성)의힘을찾아내고이것이우리삶에서얼마나중요한능력인지를논구한다.

ㆍ“우리는어떻게영악함을넘어서큰어리석음으로나아갈수있을까?”
끊임없는배움과여행속에서어리석음의비의(秘義)를발견하다!

어떠한혼란과위기에도우리는인간임을증명해야한다.어리석음은새로운우주이다.광대한그어리석음을익힐수있을까.이슬라바마드에서카슈가르까지카라코람하이웨이를달리면서마주쳤던,메마른고원을채우고있던깨알같은꽃송이들.땅에바짝붙어핀노랑과보라,그색색의기묘한꽃잎들은지금도나를낮게만드는우주이다.
-저자의말중에서

어리석음이야말로가장큰지혜라고말하는저자의말은언뜻모순같아보일지도모른다.그러나산문집의글들을하나하나찬찬히읽다보면어느새고개를끄덕거리는자신을보게될것이다.어리석음에서진리(우주)를보기위해서우선“깨알같은꽃송이들”을바라보아야한다.다시말해일상의낮은자리에위치한것들을성실하고도섬세하게들여다볼때,그곳에서부터깨달음은시작된다.지척에산재하는모든것(一切)을허투루넘기지않고진지하게공부하며교감하며살아가는것.이것이바로?어리석은여행자?가우리에게전달하고자하는삶의비의(秘義)인것이다.
약지않게,‘바보’의자세로,열린채살아가기란쉽지만은않다.하지만‘떠돌이별’을자처하는저자와함께라면가능할지도모른다.그저저자처럼가벼운배낭을하나메고,마음의뒤꿈치를슬쩍들어올려,어리석음을향하여여행길을떠나면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