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큰글씨책)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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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ㆍ 책장 속 아끼는 책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쓴 39편의 글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은 소설가 오선영이 몇 해 동안 꾸준히 써온 문학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의 글 수를 13편으로 고르게 맞췄다. 1부 ‘하루하루 조금씩’이 사적인 일상과 관계되는 책들을 소재로 삼았다면, 2부 ‘때론 다정하게, 때론 진지하게’는 책뿐만 아니라 노래와 영화 등 보다 다양한 텍스트를 매개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마지막 3부 ‘씩씩하게 한 걸음 더’에서는 책을 경유하여 세월호, 미투, 코로나19 등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사유를 이어간다.
흔히 소설가라고 하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설가 오선영은 자신의 글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좋아하고, 궁금해 하고, 또 읽고 싶어 하는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읽어온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낸 책장이 바로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책이 언급되지만,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가가 읽는 소설은 과연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책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일인지, 그 책을 받고 두근거렸던 마음과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읽고 읽던 어린 날의 경험들이 지금도 살아서 움직인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받았던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된 독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책 읽기란 “기쁘고 즐거운 일” 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기쁘고 즐거운 독서의 결과로서 써 내려간 글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책장 속 아끼는 책들을 한 권 한 권 꺼내서 소개해주는 듯한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여러 권의 책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든다. 따라서 인용된 「작가의 말」은 다음과 같이 고쳐 써도 어색하지 않다.

책 선물을 준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일인지, 책을 주고 두근거렸던 마음과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기다리면서 쓰고 쓰던 경험들이 계속해서 나를 살아서 움직이게 한다.
저자

오선영

1981년서울에서태어나 부산에서자랐다.2013년〈부산일보〉신춘문예로등단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모두의내력????이있다.제9회평사리토지문학대상,제10회요산김정한창작지원금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1부하루하루조금씩-나의사적인책장
호모루덴스의독서법
나를부끄럽게하는일
당신과나의거리
누군가의첫소설
혼자서밥먹기
십년후에다시읽기
언어라는도구
문학하는마음들
부산다운부산
결혼보다는사랑
청춘1로
무용(無用)한것들
지역+여성+작가

2부때론다정하게,때론진지하게-책장깊숙이들어가기
내마음을사로잡은첫문장
숭고한글쓰기
2019년ver.‘바보들의행진’
열매로변한아내
최후의인간
소설원작이라는꼬리표
새로운명작동화
사랑의방식
모자가된아버지
온몸의소설
소설가의사명
‘우리’라는투명인간
시원해지는상상

3부씩씩하게한걸음더-당신과나의책장
페스트의결말
남겨진아이들
지금이라도돌아오렴
우리는모두‘김지영’이다
어떤엄마들
‘그이후’의삶
꽃을던져라
술권하는사회
삶이삶에게
집과방사이,어디쯤
우리는말한다
지금일어나고있는일
아주희미한위로라도

출판사 서평

ㆍ한소설가의사적인책장이당신의책장에이르기까지

오선영을사로잡은책들은서글프고부끄러운,그래서숨기고싶은내밀한일상을드러낸다.하지만그누추함이오히려위로를빚어내며,삶속에서빛나는부분들을발견할힘을마련해주기도한다.꼬리에꼬리를물듯다른책이나영화로연결되어이야기를더욱흥미롭고풍성하게만들어주는책도존재한다.독자또한책속의텍스트와접속할수있는여러텍스트를떠올리게될수도있다.또어떤책들은모두가함께고민하고겪어내야할일들을지시하며우리에게동참을요구하기도한다.이렇듯한소설가의사적인책장에서시작한이책은,그녀의책장구석구석을깊숙이들여다본뒤,거기에서그치지않고다른이들의책장으로까지이어진다.

문학책을읽으면무언가든든하고풍성해지는기분이들었다.즉각적으로눈물이나거나목이메지는않아도,아주천천히어떤것들이회복한다는느낌도들었다.내안에서피폐하게쓸려가는어떤것들이,황폐하게허물어져가는무언가가,조금씩복원되었다.그리고나역시위로가되는글을쓰고싶다는결론으로이어졌다.-본문중에서

책장속책들이건네는사소하지만따뜻한위로에힘입어그녀는글을쓴다.“쓰고,쓰고,쓰고,고치고,쓰기를”반복한다.자신이그랬던것처럼,이글들이누군가에게읽혀“아주희미한위로라도”될수있기를바라며.
만약?나의다정하고씩씩한책장?을읽은당신이‘내책장속에는어떤책들이있지?’라며머리위로물음표를띄운다면,‘마음을사로잡은첫문장’을찾기위해책들을뒤적인다면,그리고우리곁의누군가를응원하는다정한마음에서어떤책이라도기꺼이선물하게된다면.그녀와우리의책장사이가그만큼이나가깝고,‘다정하고씩씩한책장’들이그만큼이나많다는증거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