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진가 박찬웅은 제35보병사단이 전주에서 전북 임실군으로 이전하자 철거를 앞두고 허물어져 가고 있는 텅 빈 제35보병사단의 부지와 시설물을 촬영하였다. 2014년에 촬영했지만 10년 동안 밀봉해 두었던 사진들로 구성된 〈제35보병사단〉을 도서출판 윤진에서 11월 15일에 초판 발행했다.
박찬웅의 흑백 사진에는 병영 생활과 군사 문화의 흔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진가는 정문에서 차츰 부대 안으로 이동하면서, 관찰자 시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공간을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정문과 연병장, 막사와 창고와 초소, 경비실과 내무반 등 병영 시설의 중요한 구성물로서 군사 문화의 표지가 되었던 여러 구체적, 경험적 장소들로 군사 문화를 가시화했다. 또한 관사와 아파트, 구내식당과 교회와 복지회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전화 부스와 어린이 놀이터 등 군인의 처우를 위한 부대시설들에 이르기까지 병영 생활 전반을 보여준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마쳐야 하므로 신병교육대가 있는 〈제35보병사단〉에서 땀을 흘린 숱한 젊은이들의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그러나 전주의 도심이 확대되면서 신도시 조성용으로 58년(1955-2013) 만에 임실군으로 이전하면서 철거를 기다리게 된 것. 사진가는 모든 사람이 떠나가 버린 60여만 평의 흔적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회색의 톤으로 차분하게 표현한 사진을 통해서 소멸의 쓸쓸함과 공허, 영원한 것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시간성과 허무함을 느낄 수 있다.
박찬웅은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소멸해 가는 정미소의 경관을 기록하여 첫 사진집 『소멸의 얼굴: 정미소』를 출간했다. 35사단과 가까운 전주 덕진동에 갤러리 〈사진공간 눈〉과 〈전주사진책도서관〉을 열고, 지역 사진과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사진집 『제35보병사단』은 한 지역 문화 주체로서 자신의 거주지에서 진행된 사회 문화 현상을 직시한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박찬웅의 흑백 사진에는 병영 생활과 군사 문화의 흔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진가는 정문에서 차츰 부대 안으로 이동하면서, 관찰자 시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공간을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정문과 연병장, 막사와 창고와 초소, 경비실과 내무반 등 병영 시설의 중요한 구성물로서 군사 문화의 표지가 되었던 여러 구체적, 경험적 장소들로 군사 문화를 가시화했다. 또한 관사와 아파트, 구내식당과 교회와 복지회관, 테니스장과 농구장, 전화 부스와 어린이 놀이터 등 군인의 처우를 위한 부대시설들에 이르기까지 병영 생활 전반을 보여준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마쳐야 하므로 신병교육대가 있는 〈제35보병사단〉에서 땀을 흘린 숱한 젊은이들의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그러나 전주의 도심이 확대되면서 신도시 조성용으로 58년(1955-2013) 만에 임실군으로 이전하면서 철거를 기다리게 된 것. 사진가는 모든 사람이 떠나가 버린 60여만 평의 흔적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회색의 톤으로 차분하게 표현한 사진을 통해서 소멸의 쓸쓸함과 공허, 영원한 것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시간성과 허무함을 느낄 수 있다.
박찬웅은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소멸해 가는 정미소의 경관을 기록하여 첫 사진집 『소멸의 얼굴: 정미소』를 출간했다. 35사단과 가까운 전주 덕진동에 갤러리 〈사진공간 눈〉과 〈전주사진책도서관〉을 열고, 지역 사진과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사진집 『제35보병사단』은 한 지역 문화 주체로서 자신의 거주지에서 진행된 사회 문화 현상을 직시한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제35보병사단 (양장)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