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라 미안합니다 (커피 생활자의 카페 감별기)

단골이라 미안합니다 (커피 생활자의 카페 감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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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카페를 애타게 찾는 마음, 가능한 한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에 가려는 마음, 무릎 높이의 탁자는 대체 어쩌다 나왔을까 싶은 마음, 자본의 힘 말고는 이렇다 할 취향이 보이지 않는 공간이 거슬리는 마음. 카페나 식당은 왜 늘 좋지 않은 쪽으로 변하는지 난감해하고, 혼자 밥 먹을 때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 일찌감치 먹고 오거나 아예 느지막이 가서 먹는 소심한 마음씀씀이까지. 이 남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말로. _임경선(작가)
저자

이기준

그래픽디자이너.매일카페에출근해책을만들며틈틈이글을쓴다.퇴근후엔카페에가서책을보며쉰다.산문집『저,죄송한데요』를지었다.

목차

작가의말:카페에간다

그래도커피보단
커피냐인간이냐|오픈시간|수건은좀|?카페에서커피로|단골이라미안합니다|탐색은회굉하게|지구최악의인간|늙은생기|맛있는커피|이기심만세|그게뭐라고|내가만드는커피|바쁜대화|카친파티|커피한모금|메뉴열전|작은미소|가계부|후르르르륵-하아아|카페가기좋은날

진짜기분탓
작업이아니라면|타인의시선|카페에서카페로|의외의요소|흔적|자리단상|공간의경계|카페또는거실|노크예절|상식|커피보다중요한BGM|커피의맛|막귀|정도의정도|시트지문화|살수있는데뭐하러사?|자린고비커피|주말의카페|품절|카페형이상학|인도에서카페찾기

추천의말:뭐이리이상하고매력적인남자가다있나싶었다

출판사 서평

카페소사이어티시리즈두번째‘서울편’
‘이상하고매력적인’커피생활자의카페감별기

시간의흐름에서펴내는4부작시리즈‘카페소사이어티’의두번째이야기『단골이라미안합니다』가출간되었다.‘카페없이는단하루도살수없는’그래픽디자이너이기준이그만의‘이상하고매력적인’카페취향을풀어놓는다.

집중해야할때,쉴때,누굴만날때,책을읽을때…
“나는거의매일카페에간다.”

현대를살아가는도시인들의필수품커피,그리고그커피를제공하는공간인카페.이책의저자역시‘커피’와‘카페’없이는단하루도살지못한다고고백한다.그런데한가지특이한점은‘커피’보다‘카페’라는공간을더중요하게생각한다는것.프리랜서디자이너로일하는저자에게아이디어의원동력은‘적절한공간과음악과커피’인데,이모든것을갖춘곳이카페이기때문이다.저자는“집중해야할땐카페에간다.쉴때도누굴만날때도카페에간다.책도카페에서더잘읽힌다.”그러니“거의매일카페에간다.”카페는그저커피를마시는곳이아니라,작업실이자집을대신하는공간인것이다.저자는오늘도카페에서사람을만나고,일을하고,사유를하며,휴식을취한다.

“카페에서시간을보낼수록새로운생각이피어나고기꺼이생각하고싶게만드는분위기에익숙해졌다.공간이넓으니시원했고음악도괜찮았고내가마신잔을설거지하지않아도되었다.책을사면집말고카페에서읽어야훨씬잘읽혔다.몇해가지나자카페가거실기능을독차지했다.내가조금만더뻔뻔했다면카페에도착하자마자편안한옷과실내화로갈아입고자리를잡았으리라.택배주소란에카페주소를적어야할판이었다.”_본문중에서

하루의대부분을카페에서보내기에카페를고르는기준역시높아질수밖에없는데,그취향이참까다롭기도하다.분명한건‘커피’가그기준이되는것은아니며,카페에놓인‘물건’이나그물건들의‘배치’도아니다.결국에는분위기로수렴되는그무엇.그리고이신기한현상은공간뿐아니라사람에게도적용된다.

신기하게도,어떤공간이마음에드는지안드는지는대체로몇초안에판가름난다.밖에서잠깐엿보기만해도느낌이온다.(…)좋아하는카페에가서평소보다유심히살펴봤다.주로쓰인자재,벽의마감,페인트색상,탁자와의자의모양이며크기와재질,잔의형태등눈여겨보지않았던것들을자세히보니개별물건은내취향이아니었다.좋아하는또다른카페에가서살펴봤는데그곳도마찬가지였다.딱히마음에들지않는물건으로둘러싸인공간이어째서괜찮게느껴지는걸까?어째서어떤공간은물건하나하나는멋지지만머물고싶지않은기분이드는걸까?_본문중에서

“마음가는카페없는곳에선살수가없다”
카페를고르는나만의기준

이책에는하루에도카페를두세군데나옮겨다녀야하는‘운명’을지닌저자가다양한카페를다니며경험한수많은일이담겨있다.카페에서마신커피의맛,우연히마주친이웃들의모습,흘러나오는음악의취향,화장실에서마주친최악의상황까지.작가는‘좋아하는대상’인카페에대한자신만의소신을서슴없이드러내는한편‘한없이예민하고집요한’시선으로그날그날의분위기를섬세하게묘사한다.“죄송합니다”라는말을입에달고살만큼소심하지만,한편으로는예술가특유의까칠함이살아있는특유의문체가때로는공감을,때로는유쾌함을자아낸다.
인도의출판사에디자이너로서초청을받아반년간인도의첸나이에서생활하게되었지만‘마음가는카페를찾을수없어’결국두달만에돌아온,카페에관해서만큼은무척이나까다로운이남자.카페를고르는자신만의기준이확고한이남자를카페없이는살지못하는‘카페생활자’로불러도좋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