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새벽 - 말들의 흐름 9 (양장)

그림자와 새벽 - 말들의 흐름 9 (양장)

$16.00
Description
압축된 이미지, 그 겹겹의 결들이 춤추는
‘그림자’와 ‘새벽’의 시간

독창적인 스타일의 글쓰기, 「분더카머」의 저자윤경희의 두 번째 책
「분더카머」로 독자들의 사랑과 평단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윤경희의 두 번째 저서 「그림자와 새벽」이 출간되었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 아홉 번째 책으로, ‘그림자’와 ‘새벽’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기억으로 채워져 있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글들은 작가가 꾼 꿈을 기록한 짧은 메모로 시작된다. 그녀가 경험했으나 정확히 기술하거나 보전할 수 없는 사건과 사물에 대한 기록들이다. 이 이야기들은 꿈에 잇대어 끊임없이 더 많은 이야기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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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경희

저자:윤경희
파리8대학에서비교문학을공부했습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학생들과문학과예술이야기를나눕니다.『나의작은아빠』와『왕없는왕국』을포함하여그림책여러권을우리말로옮기고,산문집『그림자와새벽』과『분더카머』를썼습니다.취미는산책하기,수영하기,창가의새들에게모이주기입니다.

목차


단추와조약돌
감광과잔상
마카판스갓의조약돌
구석의아이
백일몽의서가
겨울새손님
사포의향낭

주석

출판사 서평

압축된이미지,그겹겹의결들이춤추는
‘그림자’와‘새벽’의시간

독창적인스타일의글쓰기,<분더카머>의저자
윤경희의두번째책

<분더카머>로독자들의사랑과평단의찬사를한몸에받은윤경희의두번째저서<그림자와새벽>이출간되었다.‘말들의흐름’시리즈아홉번째책으로,‘그림자’와‘새벽’이라는단어에서연상되는이미지와기억으로채워져있다.이책에실린일곱편의글들은작가가꾼꿈을기록한짧은메모로시작된다.그녀가경험했으나정확히기술하거나보전할수없는사건과사물에대한기록들이다.이이야기들은꿈에잇대어끊임없이더많은이야기를불러일으킨다.

차이와동질성이뒤바뀜을반복하는시간

꿈을기록하는사람들이있다.기록된꿈에는이해불가한사건들과일치하지않는질감의사물,자연현상들이서로연결되고이어지는연속이있다.의문을품고서도우리는기꺼이꿈에귀를,아니영혼을온통내어준다.꿈이야기만큼아름다움과가능성의물결로넘실대는것이또있을까.

문학은인간공동체의언어를다담아내면서매순간새로형성된다.단추인지조약돌인지모호하지만그래도아름다운자양의이야기가풀려나올최초의말.우리는누구의것도아닌그것을하나꺼내놓음으로써누구나보태고나눌글쓰기를시작한다._‘단추와조약돌’중

이책은전작보다더저자의내밀한취향과관심사가소개되어있다.그녀가단숨에매혹되어버린가난한마녀와조약돌수프에관한민담‘단추와조약돌’은이야기속에서무엇이든조금늦게알거나깨닫는사람처럼자신을드러낸다.누구나한번은읽어보았을법한이야기를뒤늦게읽었다고말하고이미지나치고도남았을시간을두고도다시사물과꿈의현장으로돌아간다.망막이피로해지도록맺힌잔상의기억을이끌고현재와과거그리고꿈과현실의경계로오는‘감광과잔상’은탐조등을들어비춰그것들의연결이어떤이야기가되어갈지알아차리게한다.웃는얼굴의조약돌에집약된고인류의기억,‘마카판스갓의조약돌’은어떤가.고개를갸웃거리며보았던물과식물,새의부리나돌의표면을더깊이응시하고그것들에스민흔적을읽어내는것.하나의돌멩이에결부된사람들과고대의인류까지찾아가그들이나누었을인간됨의기쁨과잔상처럼전해져온사랑의흔적을아끼며살피고이야기해준다.
작가는각각의이야기에서수치,무게,어떤사건이발생한연도,지질과기후,사물의모양,그것을하늘에서보았을때,광막한어둠의공간에서보았을때,그리고인체의무한한조각들이삶이어떤자리에서울리고아프며어둡게저물거나빛에감응하는지세밀하게그려주듯써내려가고있다.어둠의이미지들,시차와환경,이동과이주에의한변화,날아들고날아가는새들과곤충들,멈추어자라나는식물과눈이감지하지못한이동을이루는포자들의움직임까지.

꿈은일상의매혹적인순간을일렁이며보여주는연못처럼존재하기도한다.기록된꿈이그날그가꾼꿈의정확한기록인지손상되거나복구된기록인지,혹은잔여물인지는중요하지않다.우리는꿈을통해서설명해낼수없던너와나,내안의수많은이미지의관계성과시간의혼돈에자신을적시듯내어준다.
수없이많은차이와동질성이자리를뒤바꾸는,그것을통해서로를끊임없이불러내고교환하며남기길반복하는시간.작가는그시간속에서자신이애정하는존재들을끊임없이,조심스럽게드러낸다.그렇기에이책을읽고나면사랑의존재들,손에만져지는것같은글귀들이불러일으킨모서리들,조그마한움직임들이멈추지않아서당신의꿈으로그녀의문장이스밀지도모른다.

‘말들의흐름’
열권의책으로하는끝말잇기놀이입니다.한사람이두개의낱말을제시하면,다음사람은앞사람의두번째낱말을이어받은뒤,또다른낱말을새로제시합니다.하나의낱말을두작가가공유할때어떤화학반응이일어날까요.그것은쓰여지지않은문학으로서책과책사이에존재하며,오직이놀이에참여하는사람들의머릿속에잠재합니다.1.커피와담배/정은2.담배와영화/금정연3.영화와시/정지돈4.시와산책/한정원5.산책과연애/유진목6.연애와술/김괜저7.술과농담/편혜영,조해진,김나영,한유주,이주란,이장욱8.농담과그림자/김민영9.그림자와새벽/윤경희10.새벽과음악/이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