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16.00
Description
그냥 쓰는 것의 황홀함! 순수한 글쓰기
“나는 끝없이 타이핑하고 타이핑하고 타이핑한다.”
1997년 3월 25일, 요나스 메카스는 책상 밑에서 먼지 덮인 컴퓨터 용지 한 롤을 발견했다. 거기 두고 한동안 잊고 있던 종이였다. 그는 종이를 펼쳐 오랜 세월 그가 집게손가락 두 개로 일기, 시, 영화 잡지, 칼럼, 인터뷰, 선언문,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 모든 종류의 글을 써왔던 수동 타자기에 끼웠다. 그리고 메카스는 이례적인 텍스트를 쓰기 시작했다. 바로 한 편의 소설이다. 이 책은 메카스가 완벽한 몰입 속에서 글쓰기를 수행할 때 사용한 수동 타자기 ‘올림피아 딜럭스’에 바치는, 이미 오래전 낡아버린 기술로 치부되던 기계의 현재를 노래하는 찬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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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나스메카스

저자:요나스메카스(JonasMekas)

1922년리투아니아에서태어난요나스메카스는1949년독일나치를피해뉴욕브루클린에정착하면서영화작업을시작했다.1954년<필름컬처>잡지를창간했고1958년부터1977년까지빌리지보이스에'무비저널'을기고했다.1962년영화작가협동조합,1964년영화작가시네마테크를설립했다.또한그는영화감독이자위대한예술가로많은영화와25권이상의책을출간하기도했다.<브리그>로1963년베니스영화제대상을수상했으며,<월든>(1969),<리투아니아여행의회상>(1972),<잠못이루는밤이야기>(2011),<행복한사람의삶에서나온아웃테이크>(2011)등의작품을연출하였다.2007년에는1년동안매일한편의영상을인터넷에공개하는프로젝트를진행하는등새로운방식의영화유통을고민하기도하였다.그의작품은극장뿐아니라서펀타인갤러리,퐁피두센터,뉴욕현대미술관,쾰른루트비히박물관,카셀도큐멘타,베니스비엔날레등전세계주요미술관이나비엔날레등을통해서도활발하게소개되고소장되었다.2019년1월23일브루클린의자택에서향년96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



역자:금정연

『서서비행』『난폭한독서』『실패를모르는멋진문장들』『아무튼,택시』『담배와영화』『그래서...이런말이생겼습니다』를쓰고『문학의기쁨』『우리는가끔아름다움의섬광을보았다』를함께썼다.『글을쓴다는것』『동물농장』등을옮겼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작가적야망은내게계속해야만한다고말한다.나는절대포기해서는안된다.게다가,나는뭐든쓰기가장좋은시간은,뭐든까진아니더라도최소한소설을쓰기가장좋은시간은,완전히지쳐나가떨어진깊은밤이라고믿는다.그때는무엇도진정한공허를,글쓰기를,기타등등을방해할수없다,진짜로.
---p.40

만약당신이작가라면,그냥써라,내가지금그렇게하는것처럼.그냥쓰거나혹은,그렇게하고싶다면,그냥타이핑해라.거기당신,당신은정말로작가가되고싶은가?그럼그냥앉아서써라!
---p.43~45

나는늘무척바쁘고,친구들에게소홀하고,그들에게전화하지않으며,몇몇친구들은거의피하기까지한다.내가어떻게이모든세속적인비즈니스에붙들리게되었는지,어떻게시간에대한통제력을잃어버렸는지모르겠다.내게는이렇게타이핑할시간을빼면아무것도할시간이없다.타이핑,왜하는지도모르면서하는타이핑.
---p.49

사실,‘진짜’소설에는,멈춤이없다.그러나―이것이놀라운점인데―현명한사람들에게는―이것이,정말로,진짜소설이다.당신도이해하겠지만,내가‘멈춤’이나‘진짜’나기타등등을말할때모든것이계획의일부라는것을―모든것이계산되었음을,모두계산된,철저하게계산된글쓰기이고,계산된즉흥연주이며,이렇게말할수있다면,내평생에걸쳐계산된것이다.
---p.56

알다시피,사람들이나한테자기가예술가라고말할때면나는인상을구기게된다.나는얼굴을찡그렸고,그리고말했다,흐으으으으음.나는흐으으으으음소리를냈다.
---p.109

나는걷고있었다.나는―
아니,약간수정.
그는걷고있었다.
아니,처음게낫겠다.
나는걷고있었다.
나는아주,아주천천히걷고있었다.말하자면,
한발한발,걸음을전부셀수도있을정도로.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