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음악 - 말들의 흐름 10 (양장)

새벽과 음악 - 말들의 흐름 10 (양장)

$18.00
Description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시인 이제니의 첫 산문집
‘말들의흐름’ 시리즈 마지막 10권,『새벽과 음악』
첫 번째 시집『아마도 아프리카』부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인 이제니의 첫 산문집『새벽과 음악』이 출간되었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기도 하다.
『새벽과 음악』은 음악과 함께 글쓰기의 실존적 고독을 건너온 시인의 내면적 고백인 동시에 ‘새벽’과 ‘음악’을 경유하여 도착한 한 권의 시론집이기도 하다. 책에 실린 스물네 편의 글을 통해 시인은 “회상과 상상의 교집합 속에 숨어 있는 비의 가득한 기억의 편린들”을 섬세하고도 유려한 문장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출렁이는 ‘새벽’과 타오르는 ‘음악’을 간직한 그 모든 당신들을 호명하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중첩된 채로, 낱낱의 사물과 풍경이 또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이식되는 순간을 그려내면서,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책 본문에 QR코드로 실은 두 개의 플레이스트(‘새벽 낚시를 위한 플레이리스트’와 ‘불면의 밤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는 깊은 새벽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작가의 솔로 연주와도 같다. 불면의 새벽을 건너는 당신 곁에서 오래 이어지는 잔음으로 머물기를 바라면서. 문득 하나의 마음으로 연결되는 경이의 순간을 마주하기를 바라면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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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제니

저자:이제니

2008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다.시집『아마도아프리카』『왜냐하면우리는우리를모르고』『그리하여흘려쓴것들』『있지도않은문장은아름답고』를출간했다.편운문학상우수상,김현문학패,현대문학상을수상했다.표면의언어로써세계의세부를쓰고지우고다시쓰는작업을통해이미알고있던세계와조금은다른세계,조금은넓고깊은세계에가닿기를바란다.

목차

I.음악혹은고독,어쩌면사랑이라고불렀던순간들
체첵
어떤음악은눈물처럼쏟아진다
누군가널위해기도하네
문장은위에서아래로쏟아져내린다
도약하는곡선이있어우리는
메탈리카포에버
그빛이내게로온다
꿈은어디로부터흘러와서어디로흘러가는가
사물에익숙한눈만이사물의부재를본다
회복기의노래
내방여행
마전

새벽낚시를위한플레이리스트
불면의밤을위한플레이리스트

II.다시밝아오는새벽의리듬으로부터
미지의글쓰기
꿈으로부터온편지
직전의궤적들
새벽녘시를읽는그대에게
어둠속에서어둠을향해
이미지는언어를요구한다
언어가혼으로흐를수있다면
종이의영혼
백지는삭제된문장을품고있다
묘지산책자의편지
순간속에서순간을향해
아침의나무에서새벽의바다까지

주석

출판사 서평

『왜냐하면우리는우리를모르고』『그리하여흘려쓴것들』
시인이제니의첫산문집

‘말들의흐름’시리즈마지막10권,『새벽과음악』

첫번째시집『아마도아프리카』부터독자들의많은사랑을받아온시인이제니의첫산문집『새벽과음악』이출간되었다.‘말들의흐름’시리즈의열번째책이자,시리즈의마지막권이기도하다.
『새벽과음악』은음악과함께글쓰기의실존적고독을건너온시인의내면적고백인동시에‘새벽’과‘음악’을경유하여도착한한권의시론집이기도하다.책에실린스물네편의글을통해시인은“회상과상상의교집합속에숨어있는비의가득한기억의편린들”을섬세하고도유려한문장으로드러내보여준다.출렁이는‘새벽’과타오르는‘음악’을간직한그모든당신들을호명하면서.과거와현재와미래가중첩된채로,낱낱의사물과풍경이또다른시간과공간으로이식되는순간을그려내면서,말할수없는아름다움속으로우리를데려간다.
책본문에QR코드로실은두개의플레이스트(‘새벽낚시를위한플레이리스트’와‘불면의밤을위한플레이리스트’)는깊은새벽책을읽고있는독자들에게선사하는작가의솔로연주와도같다.불면의새벽을건너는당신곁에서오래이어지는잔음으로머물기를바라면서.문득하나의마음으로연결되는경이의순간을마주하기를바라면서.

‘새벽’과‘음악’아래서밤새워듣고싶은
아름답고섬세한언어의호흡과박동들

음악이새벽의글쓰기가되기까지

첫시집을내고난다음해겨울.시인은이전과같은것은쓸수없었다고고백한다.멀리가면무언가다른것을쓸수있을것같았다고.그렇게시인은시베리아로떠난다.『새벽과음악』은시베리아로떠나면서사고를겪게된이야기‘체첵’으로시작하여총2부로구성,각각12편의이야기를담았다.1부는‘아주사소한구멍’과‘아주작은틈새’사이에숨어있었던시인의‘고독’과‘사랑’에대한이야기다.어느날의새벽일기에선눈물처럼쏟아지는음악에대해서말하고,어느새벽엔오래전건네받은슬픔으로가득한플레이리스트를떠올리며미요시다쓰지의시를읽기도한다.말기암선고를받고두달도안되어돌아가신엄마에대한지극한글도실려있다.오래된불면증의나날들,록밴드에서기타를연주하며록음악에심취했던이십대시절,음악속에서미래를꿈꾸었던젊음을엿볼수있다.또한파리의마레지구에서루브르박물관까지,몽마르트르언덕과뤽상부르공원까지,목적도약속도없이걸었던여행의나날들,돌아가신엄마의방을정리하는일화를통해부재하는채로존재하는것들의흔적을담담히보여준다.하나의이미지로,하나의어감으로되풀이하여돌아오는,어떤신비로남은채영원히알수없을것만같은유년의장소인‘마전’에대해서도.시인은과거인동시에현재이고,현재인동시에미래인시공간을걸어나가면서희미한잔상으로남은순간의감정과감각을생생한질감으로구현해낸다.

어떤주제나소재를찾으려고굳이애쓰지않으면서,무엇을쓰는지모르는채로써내려가는것.삶에대한애정을견지하면서.재능과용기를끝없이불러내면서.지속적으로규칙적으로조금씩써나간다는것._본문중에서

순간순간의기억을이야기했던1부와달리2부에서는시론으로써의성격이강한글들이담겨있다.고독과병증에서출발하는글쓰기,개인의가장허약한지점에서떠오르는글쓰기.고통과상처들,자신에게조차밝혀지지않은심연의밑바닥으로부터출발하는글쓰기.시인은말한다.“무뎌지는것도나쁘지만은않다는것을알게되는순간,우리는비로소늙어간다”고,“그렇기에오늘도다시글쓰기로나아간다”고.시인은오랜새벽의나날,자신의글쓰기와함께했던이미죽은작가들의이름을불러낸다.글렌굴드와조지아오키프,몽파르스나스묘지에서만났던보들레르와이오네스코와사뮈엘베케트까지.묘지에서의작별인사는시인의글쓰기를한발더나아가게하는새로운음악적호흡으로되살아난다.

말들의흐름

열권의책으로하는끝말잇기놀이입니다.한사람이두개의낱말을제시하면,다음사람은앞사람의두번째낱말을이어받은뒤,또다른낱말을새로제시합니다.하나의낱말을두작가가공유할때어떤화학반응이일어날까요.그것은쓰여지지않은문학으로서책과책사이에존재하며,오직이놀이에참여하는사람들의머릿속에잠재합니다.

1.커피와담배/정은
2.담배와영화/금정연
3.영화와시/정지돈
4.시와산책/한정원
5.산책과연애/유진목
6.연애와술/김괜저
7.술과농담/편혜영,조해진,김나영,한유주,이주란,이장욱
8.농담과그림자/김민영
9.그림자와새벽/윤경희
10.새벽과음악/이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