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식물은 그림자와 같은 양식으로,
내가 서 있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 변모하며 나의 영역을 표시해주었다.”
시집『내가 나일 확률』『오늘 사회 발코니』박세미의 첫 산문집
내가 서 있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 변모하며 나의 영역을 표시해주었다.”
시집『내가 나일 확률』『오늘 사회 발코니』박세미의 첫 산문집
시인 박세미의 첫 산문집『식물스케일』이 출간되었다. 건축전문지 기자와 시인으로서 두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는 이번 산문집을 통해 자신의 시선과 삶에 깊이 침투한 식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고 관계 맺는 방식을 담아냈다. 건축에서 인체스케일(휴먼스케일)이라는 개념이 인간의 몸을 척도로 공간을 설계하듯, 저자는 식물을 척도로 삼아 자신의 삶과 공간, 관계를 새롭게 측정한다. “견디기 힘든 것들을 계속 견뎌야 하는 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식물스케일로 그려진 도면에만큼은 어떤 맑은 공간이 확보된 것 같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에는 식물을 통해 발견한 일상 속 여백과 위안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20여 편의 글이 담겨 있다. 시인 박세미가 그려내는 식물 이야기는 우리의 둔탁해진 오감을 한 꺼풀 벗겨내고 삶의 고유한 감각을 이끌어낸다.
식물스케일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