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극단까지 가보면 다른 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가 아닌 ‘너’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
‘나’가 아닌 ‘너’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 혹은 되어본 적 없는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알아요?
나는 조금 놀라서 물었다.
페른베, 그걸 독일어로 페른베라고 해요.
_본문 중에서
먼 곳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떤 모양일까. 아직 도달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동경은 어떤 색일까. 소설과 산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고, 아니 에르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번역가 신유진의 소설『페른베』가 출간되었다. 소설가로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경장편소설이다.
“가만히 뒀는데 죽지 않고 혼자 자라는 마음처럼 당혹스럽다.
나는 종종 나 자신이 당혹스럽고, 그런 내 기분에 당황한다.”
『페른베』의 주인공 ‘희수’는 ‘마음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한다. 타인의 고민과 비밀을 들어주고 기록하는 그의 하루는 타인의 말을 기록하는 일로 시작해 자신의 텅 빈 원룸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7개월 전 낯선 도시로 이주한 희수는 모든 관계로부터 거리를 둔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아하고 완벽한 곡선’이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이끌려 전화를 걸고, 마침내 도시 외곽 장미여관 3층의 글방을 찾아가게 된다. 장미여관은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1층에는 ‘시월’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승호라는 인물이 20년 넘게 운영해온 이곳은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삼각주’와 같은 곳이다. 희수는 이곳에서 번역가 ‘니나’를 만난다.
니나를 중심으로 모인 로컬 청년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릴레이 소설을 쓰고 있었다. “한 사람이 소설의 반을 쓰면 다른 한 사람이 그 뒤를 이어서 쓰는 것. 이어 쓰기. 그런 게 가능한 것일까?” “이야기가 얼마나 내밀한 것인지 잘 아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의 반을 꺼내놓았다고 치자. 나머지 반을 누군가가 채운다니…… 그게 가능할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희수는 자꾸만 그 마음들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나는 조금 놀라서 물었다.
페른베, 그걸 독일어로 페른베라고 해요.
_본문 중에서
먼 곳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떤 모양일까. 아직 도달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동경은 어떤 색일까. 소설과 산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고, 아니 에르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번역가 신유진의 소설『페른베』가 출간되었다. 소설가로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경장편소설이다.
“가만히 뒀는데 죽지 않고 혼자 자라는 마음처럼 당혹스럽다.
나는 종종 나 자신이 당혹스럽고, 그런 내 기분에 당황한다.”
『페른베』의 주인공 ‘희수’는 ‘마음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한다. 타인의 고민과 비밀을 들어주고 기록하는 그의 하루는 타인의 말을 기록하는 일로 시작해 자신의 텅 빈 원룸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7개월 전 낯선 도시로 이주한 희수는 모든 관계로부터 거리를 둔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아하고 완벽한 곡선’이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이끌려 전화를 걸고, 마침내 도시 외곽 장미여관 3층의 글방을 찾아가게 된다. 장미여관은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1층에는 ‘시월’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승호라는 인물이 20년 넘게 운영해온 이곳은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삼각주’와 같은 곳이다. 희수는 이곳에서 번역가 ‘니나’를 만난다.
니나를 중심으로 모인 로컬 청년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릴레이 소설을 쓰고 있었다. “한 사람이 소설의 반을 쓰면 다른 한 사람이 그 뒤를 이어서 쓰는 것. 이어 쓰기. 그런 게 가능한 것일까?” “이야기가 얼마나 내밀한 것인지 잘 아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의 반을 꺼내놓았다고 치자. 나머지 반을 누군가가 채운다니…… 그게 가능할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희수는 자꾸만 그 마음들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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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른베 (신유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