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언어 (영화가 손짓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영화의 언어 (영화가 손짓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18.00
Description
“영화관 불이 꺼지고 사람들이 숨을 삼키는 그 순간,
내 안에 깨어나는 감각들”

영화기자 이다혜의 첫 영화 에세이!
다양한 책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다혜의 첫 영화 에세이,『영화의 언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영화의 언어를 공부하지 않고 평론의 언어를 익히려는 시도는 무용하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론에 앞서 스크린 너머에서 발견한 시간과 뉘앙스, 편집과 사운드의 세계를 통해 영화를 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줄거리 대신 ‘영화가 만들어내는 풍경’, 즉 감각의 흐름과 리듬으로 영화를 읽어보자는 제안이다. 저자는 영화 보기란 곧 ‘보는 일’인 동시에 ‘사는 일’이라는 사실을 여러 장면을 빌려 꼼꼼히 되짚는다. 평점과 스포일러가 영화를 대신하는 시대에 “영화가 참 좋았는데 무엇이 좋았는지 말하기 어려웠던 순간”들을 붙들어 그 모호한 감각을 길잡이로 삼는다.『영화의 언어』는 요약되지 않는 부분에 진실이 있다고 믿는 이들, 영화의 언어가 궁금했던 이들을 위한 책이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 세계와 자신을 읽는 법을 소개함으로써 상영이 끝난 뒤 어두운 극장 속 지시등처럼 독자가 나아갈 다음 길을 비추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다혜

영화와책에대해쓰고말하는일을하고있다.영화주간지《씨네21》기자로사반세기째일하고있으며팟캐스트〈리딩케미스트리〉를진행한다.
『아무튼,스릴러』를비롯한여러권의책을썼다.

목차

서문영화가손짓하는쪽으로


1.얼굴과몸,뉘앙스와액션,표정들:연기를중심으로
얼굴들,표정들
그여자의무표정에대하여
표정없음,이대로좋음
말년의영화와인디펜던트
연기자와감독
한여름같던청춘의톰젊은이
고요한혁명가들
컴포트무비

2.우리가휘말리는것들:사운드와미장센을중심으로
가족이라는소음
비행기에서영화보기
초상과정물
집을떠난소녀들과수트케이스
사랑은연필로쓰시고
슈뢰딩거의강아지
태풍,전화그리고남동생
진짜인생과음악의상관관계
잊을수없는것들과기억되는양

3.피조물의피조물:감독의시선과메시지를중심으로
너무시끄러운고독
책과사람,낙원의풍경
우정은거기남아
K도터의영화만들기
계절은언제나여름
어떤페르소나
이별하기위하여
이제는찍을수없는영화들
인생교토영화
나이드는내가너무나도싫어서

부록
영화에서줄거리는중요할까?
본문속영화목록

출판사 서평

“영화를좋아하는사람들이공유하는농담같은진심.
아무래도나는영화를꽤좋아하는모양이다.”

영화의언어가궁금한이들에게친절한안내서
영화축약동영상과AI리뷰가넘치는시대에『영화의언어』는관객이스스로장면을보고,소리를듣고,자신의언어로영화를쓰도록이끈다.1장에서는배우의연기를통해감정과몸짓이어떻게서사를넘어서는의미를만들어내는지살펴보고,2장에서는사운드와미장센을중심으로화면과소리가빚어내는영화적언어를분석한다.3장에서는감독의시선과메시지를탐구하며,한편의영화가어떤세계관과질문을담고있는지짚어낸다.각장의말미에는본문의개념을저자자신이실제로꺼내보는영화들로연결하는글이붙어있어독자가곧장플레이리스트를만들수있도록돕는다.또한마지막부록「영화에서줄거리는중요할까?」는모든걸축약해서전달하는오늘날의이미지소비방식을날카롭게되묻는다.
1장‘얼굴과몸,뉘앙스와액션,표정들:연기를중심으로’에서저자는“배우의얼굴은감정이아니라감정의흔적을담아낸다”는전제아래그들의연기를따라가며표정과침묵이인물의역사,계급,권력을어떻게비추는지짚는다.이어작가와편집자,배우와감독의협업을통해한얼굴과한문장을완성해가는과정을살피며‘좋은연기’를보는눈을길러준다.저자는“내가사랑하는영화적순간들은이렇게‘스치듯’‘무심코’‘포착된’얼굴들로이루어져있다”고말한다.
2장‘우리가휘말리는것들:사운드와미장센을중심으로’는귀와눈의언어에집중한다.고레에다히로카즈영화속부엌소리는집이라는공간과가족관계를조용히떠받치는사운드이며,비행기기내상영이라는최악의환경에서만난하마구치류스케의영화는“음악이너무아름다워서오히려경계해야하는순간들”을보여준다.그렇게줄거리만아는것과영화가보게만든빛,소리,리듬을통과해‘한번의시간’을살아보는일은전혀다른것임을말한다.
3장‘피조물의피조물:감독의시선과메시지를중심으로’는감독이만들어낸세계속인간을다시들여다본다.소피아코폴라와스파이크존즈의영화를통해같은언어를쓰는연인과가족사이에서조차번역되지않는외로움을말하고,일련의K도터영화를통해서는‘내가엄마때문에사는줄알았는데,엄마가나때문에사는삶’의죄책감구조를들여다본다.
『영화의언어』는영화를정보로만보는시대에요약되지않는부분-한배우의눈짓,장례식장신의블로킹,컷사이의위화감,너무크게틀어놓은노래한곡,영사막이꺼진뒤에도계속되는생각들-에진짜가있다고믿는관객편에서있는산문집이다.속도와효율,줄거리와결말이전부인것처럼보이는시대에‘영화가손짓하는쪽으로한걸음더’다가가보자고제안하는이책은영화를새롭게읽고자하는이들을위한감각의교양서가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