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18.00
Description
“어느 날 벼락같이 음악이 내 삶으로 들어왔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맛보고 즐기는 클래식!
알던 곡은 새롭게 들리고 모르던 곡은 절로 들어보고 싶어지는 오감만족 감상법!
“알면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면 더 알고 싶어진다!”
클래식에 진심인 당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클래식 만찬!

클래식을 한 번쯤 마음에 품어 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게 된 첫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처럼 온몸과 마음을 사로잡아 밤새 잠 못 들게 했던 그 운명 같던 만남…. 어느 날, 벼락같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와 설렘을 선사하기도 하고, 삶의 역경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해일처럼 덮치는 날엔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고 지루한 ‘엘리트 음악’이라고 생각할까?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자.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한 번쯤 홀렸던 적은 없는가? 클래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계〉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없는가? 심지어 피부과나 서점, 백화점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이처럼 우리는 클래식에 알게 모르게 자주 노출되지만, 클래식과 나의 그 스파크 튀는 접점을 찾지 못해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이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최지환은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두드렸던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은 아마 제 고교 시절 예고 없이 찾아왔던 진실의 순간에 대한 잊지 못할 경험 때문일 겁니다. 그날 오후 어머니는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거실에서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습니다. 1980년 12월부터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로 변모한 KBS 제1FM은 의욕적으로 좋은 연주들을 찾아서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날 방송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중략)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심장은 계속 쿵쾅거렸습니다. 그 위대한 지휘자의 이름은 푸르트벵글러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_‘저자의 글’ 중에서

이 책은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 거리를 두며 한 번쯤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고 지친 영혼을 안내하는 책이다. 욕망은 쉬지 않고 휘둘러야 하는 양날의 칼이다. 잘못하면 자기 손을 베기도 한다. 자꾸만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이 시대에 더욱 클래식 같은 고전적인 영혼의 양식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클래식이란 게 완전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알게 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클래식에 진심이거나 클래식을 모르는 당신일지라도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책이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음악과 교감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5성급 호텔에서 잘 차려진 최고의 만찬을 먹은 것처럼 충만한 만족감이 들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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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지환

45년간클래식음악과함께한클래식음반컬렉터겸칼럼니스트.중앙일보격월간지<스테레오뮤직>의필진으로활동하며클래식음반의리뷰와비평을연재했다.대표적리뷰로는피에르앙타이<바흐:골드베르크변주곡>,보로딘4중주단<차이콥스키:현악4중주전곡>,할리우드현악4중주단<쇤베르크:정화된밤>등이있다.
또한건축가,디자이너등예술가들을대상으로하는‘음악이들리는강의’를10년째진행해오고있다.2020년부터2021년까지스트라디움공연장의클래식공연기획을맡아‘해설이있는음악회’를진행하기도했다.최근에는클래식공연기획커뮤니티‘M.Ora’의음악감독을맡아한국의클래식공연문화를발전시키는데앞장서고있다.

목차

저자의글:음악의속삭임에마음을열고영혼이숨을쉰다

제1장:클래식을온몸으로느끼다
1.고양이로둔갑한바로크의호랑이/비발디<사계>
2.전장에울려퍼진베토벤의울부짖음/베토벤5번교향곡<운명>
3.어른들은모르는4차원세계/모차르트바이올린협주곡3번
4.꼭들어야할명반인가?세상에나오지말았어야할똥반인가?/베토벤3중협주곡
5.꺼이꺼이운다고슬픈것은아니다/엘가첼로협주곡
6.고전과낭만이동시에들릴수있을까?/브람스바이올린협주곡
7.공간이들려주는신의목소리/브루크너교향곡9번
8.입안에흙먼지가씹혀야제맛이다/드보르자크교향곡9번<신세계로부터>
9.음악은에너지다/브람스교향곡1번
10.아시케나지VS아시케나지/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2번
11.낙엽이뒹굴때듣는제철음악/라벨피아노협주곡G장조

제2장:클래식을그림처럼보다
1.진짜달빛이보고싶어?안톤발터피아노/베토벤피아노소나타14번<월광>
2.음악에서도마리아주가있다/생상스클라리넷소나타
3.하늘에별들,음악으로태어나다/바흐평균율클라비어곡집
4.피아노에서오케스트라의소리가들린다/무소륵스키<전람회의그림>
5.음반표지이야기1‘송어는없다’/슈베르트피아노5중주<송어>
6.음악의서체,한자로듣다/베토벤첼로소나타3번
7.화방에서만나는교향곡/베토벤교향곡6번<전원>
8.음반표지이야기2‘후안미로와르네마그리트’/에릭사티<짐노페디>
9.야수파와모던타임즈/스트라빈스키<봄의제전>

제3장:클래식을이야기로읽다
1.BTS이전에정경화가있었다/차이콥스키바이올린협주곡
2.우주로날아간지구의대표음악/바흐브란덴부르크협주곡2번
3.구부정한하스킬이빚어내는마법의소리/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0번(+21번)
4.슈베르트의꿈속으로도피한지식인들/슈베르트교향곡8번<미완성>
5.텍사스시골뜨기가쓴반전드라마/차이콥스키피아노협주곡1번
6.잊혀진베토벤의후계자,멘델스존/멘델스존피아노3중주1번
7.피천득의그녀를찾아라/하이든교향곡B플랫장조
8.우아한광란의향연/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

색인

출판사 서평

클래식음반칼럼니스트최지환의깊이있고품격있는해설!
클래식입문자&애호가들에게가장먼저추천하고싶은명곡28

음악은감정적인예술이다.우리는음악을통해일상적인삶이나이성적사고에서벗어나그이상의초월적세계를경험하게된다.클래식을‘소리로쓰는시’라고하는이유는음악이인간의내면을어루만지고감싸안으며치료해주기때문일것이다.언어가사람의생각이나느낌을과연온전하게표현할수있을까.언어로표현할수없는그영역에바로‘클래식’과시가있다.클래식은시와같이운율과구절이있고말로표현하기힘든감정을함축적으로표현하기때문이다.음악을통해희로애락을경험하며감정적성숙이이루어지고내면을다스릴수있다면인격적성숙도자연스레따라오게될것이다.

클래식이주는가치는그뿐만이아니다.두뇌가안정되고상상력과창의력이풍부해지며감성지수가향상된다.스트레스가완화되고생활의활력이되고삶이윤택해진다.무엇보다어떤절망적인상황에서도이를극복할힘을준다.그렇다면이좋은가치를가진음악중에서어떤곡을골라들으면좋을까?

이책은클래식음반칼럼니스트최지환이클래식입문자와애호가들에게가장먼저추천하고싶은28곡을엄선해서담아냈다.클래식음반컬렉터이기도한최지환의깊이있는통찰력으로선별한명연주들로구성하였기에기대해도좋다.클래식입문자라도,혹은애호가라도그매력에충분히빠져들만한보물같은곡들이다.

어느페이지를펼쳐도좋다.알던곡은새롭게들리고모르던곡은절로들어보고싶어지도록다양한매력의곡들이잘차려진만찬처럼소개되어있다.그러니끌리는감정대로찾아서읽어보고저자의섬세한감식안으로선별한QR코드를통해서로다른연주자별로연주되는불멸의명곡을비교감상해보길추천한다.깊이있고품격있는해설과클래식마니아들사이에서입소문난매혹적인명강의를한권으로만나볼특별한기회다.

클래식이어려운당신일지라도어느새음악이들리게되는마법의책

다음은이책이다른클래식교양서와차별화되는네가지이유다.
먼저문학,미술,서예,영화,와인,건축등우리주변의친숙한분야를클래식음악에접목해알기쉽게설명한다.‘낙엽이뒹굴때듣는제철음악’,‘음악에도마리아주가있다’등의흥미로운주제가가득하다.둘째최지환표재미난입담으로어려운클래식을흥미진진하게풀어간다.‘전장에울려퍼진베토벤의울부짖음’,‘BTS이전에정경화가있었다’,‘텍사스시골뜨기가쓴반전드라마’등의글이대표적이다.셋째클래식에대한색다른관점과통찰력으로음악을감각적으로풀어간다.‘고양이로둔갑한바로크의호랑이’,‘입안에흙먼지가씹혀야제맛이다’를추천한다.마지막으로지금까지클래식교양서에서금기시하고피했던주제를다루며신선한문제제기를한다.‘꼭들어야할명반인가?세상에나오지말았어야할똥반인가?’,‘꺼이꺼이운다고슬픈것은아니다’등의글에서는다소불편할수도있는주제를거침없이다루고있다.이처럼알수록멋진클래식28곡을친절하고다정하게소개한이책을읽다보면어느새음악이들리는신기한경험을하게되고,미처몰랐던새로운세계가펼쳐질것이다.오늘하루,시끄러운세상과분리되어음악이주는아름다움에오롯이집중해보는시간을가져보는것은어떨까.

책속에서

가장쉽게음악을이해하는방법은음악듣기를일종의소통으로생각하고자신에게익숙한분야를통해접근하는겁니다.미술,건축,문학,영화같은예술분야도좋지만철학이나여행,요리,스포츠등도괜찮습니다.세상을이해하는나만의창을통해음악을접하면클래식음악역시보다빠르게이해할수있습니다.이러한경험이반복되면서서서히음악이전하는이야기가들리고감성의깊이가더해지면서음악에대한통찰력이한층성장하게될겁니다.
_작가의말‘음악의속삭임에마음을열고영혼이숨을쉰다’중에서

음악을단순히귀에들어오는소리로만듣는다는것은음악을너무한정적으로만나는일입니다.음악은파장의에너지죠.이파장에너지를귀에바로보내는것은엄청난손실이기때문입니다.(중략)정말로음악을제대로감상하고싶다면오디오스피커에서나오는음악의파장을온몸으로다느껴보세요.사실우리가입고있는두꺼운옷들도음악감상에방해가됩니다.최대한옷을가볍게입고음악을들어봅시다.우리몸의모든세포는물론이고피부에있는털들까지음악의파장에너지를느낍니다.그리고가급적모든감각기관들을동원해음악과교감하려한다면같은음악도과거와는완전히다르게들릴겁니다.음악의음계는자연의진동수의비례에서왔고이는우주만물의비례와도통합니다.결국음악감상이라는것은우주에너지와소우주라불리는우리신체와의교감입니다.우주저깊은곳에서온우리는음악을통해우주의먼고향을느끼고있는것인지도모릅니다.
_‘음악은에너지다:브람스교향곡1번’중에서

와인과음식에만마리아주가있는것은아닙니다.음악역시시나소설과좋은마리아주를형성합니다.그상호작용은음악의감정을더선명하게하고글귀의표현들을살아움직이게합니다.(중략)김훈의《자전거여행》‘꽃피는해안선’의마지막구절“봄의꽃들은바람이데려가거나흙이데려간다.가벼운꽃은가볍게죽고무거운꽃은무겁게죽는데,목련이지고나면봄은다간것이다.”라는자연의법칙에대한다소무심한언급은마지막까지생상스소나타와동행하고있습니다.매년목련꽃이피고지는봄날이오면자연스레레지날드켈의생상스음반을들으면서마리아주를느꼈던그날의감동을되새깁니다.음악의마리아주는문학만이아니라모든예술과가능합니다.클래식음악을늘가까이하며지내다보면여러분도이렇듯우연히음악의마리아주라는경이로운경험을하게되리라확신합니다.
_‘음악에도마리아주가있다:생상스클라리넷소나타’중에서

먼저로스트로포비치와리히테르의연주는규범그자체입니다.너무나정확하고완벽한테크닉은베토벤첼로소나타의교과서와같습니다.그래서한자의서체중가장반듯하고균형잡힌해서를생각나게합니다.특히당나라해서체의명필구양순의글씨와유사하게느껴집니다.추사도해서체의글《반야심경》이있지만구양순보다는단정하고부드럽죠.그래서연주의각이딱잡혀있는로스트로포비치와리히테르의베토벤첼로소나타는구양순의해서가연상됩니다.
_‘음악의서체,한자로듣다:베토벤첼로소나타3번’중에서

음악감상에앞서두장의종이와여러가지색상의색연필을준비합니다.앞서추천드렸던안탈도라티와피에르불레즈의연주를들으면서느껴지는대로그림을그려봅니다.그림을그리며음악을들으면아마과도한리듬과불협화음이불편하지않게들릴겁니다.마지막으로두연주를듣고그린두장의그림을비교해보세요.두그림의차이가확연히구분된다면여러분도이미두연주가갖고있는각기다른성향을파악했다는겁니다.이렇듯음악이어려울때는그림의도움을받는것도한방법입니다.
_‘야수파와모던타임즈:스트라빈스키봄의제전’중에서

클라라하스킬은화려하진않지만깨끗하면서도조금은조심스럽게들리도록터치합니다.연주의해석방향은철저한고전을고수하고있으나조심스럽고도섬세하게울리는하스킬의피아노소리에는그녀의모진인생이같이흐르고있지요.그녀의연주는밝은선율에서는어둠이들리고어두운선율에서는밝은희망이들리는묘한매력으로듣는이들의마음을뒤흔듭니다.
불안가운데서새롭게균형을찾으려는그녀의태도는어쩌면굴곡진삶을겪어내고이겨낸그녀의인생에서비롯된것이아닌가싶습니다.아름다움가운데슬픔이보이고그안에서다시희망을찾는모차르트음악의본질을하스킬만큼정확히드러낼수있는연주가는없는듯합니다.그래서그녀의모차르트는이세상의희로애락을초월한그너머의초연함과아름다움이느껴집니다.
_‘구부정한하스킬이빚어내는마법의소리: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0번+21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