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

$16.80
Description
엄하고 보수적인 아버지로 인해 해외 경험커녕 외박 한 번 해 본 적 없는 저자가 벨기에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짧은 비밀 연애,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는 아버지의 불호령, 친인척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무사히 결혼식을 올린 후 벨기에로 떠난다.
조선시대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누구보다 주체적이었던 그녀는 “벨기에인과 결혼한 참하고 신비로운 동양 여자”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 하고 싶은 말과 일을 스스로 하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기어코 뛰어넘고, 부당한 처우와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선다. 그뿐인가,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맛과 멋을 전파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부딪히고 싸우며 결국 “국제결혼을 한 여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낯선 땅 벨기에에 당당히 서게 된다. 그 치열함의 원동력은 ‘될 때까지 해 보겠다’는 각오와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국제결혼 경험담이 아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개인의 생존 기록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었거나, 도전을 망설이는 모든 이에게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가 솔직하고 유쾌한 응원과 진실한 격려를 전할 것이다.
저자

송영인

해외경험한번없던토박이가한국에서벨기에인을만나사랑에빠졌다.결혼후고국을떠나낯선나라에서17년째살고있다.
아들둘엄마이자벨기에한대학교의사서.장점은넉살과포기를모르는특유의근성,단점은똥고집.여전히궁금한것도,하고싶은것도많은사람.
인스타그램@yislibri

목차

프롤로그
글로남기게된이유


1부
국제결혼한여자말고보통의사람되기

유교집안장녀와벨기에드러머
너같은자식둔적없다
벨기에드러머와조선선비의만남
Bye
와플국개론
아무것도모르는나라의아무것도모르는언어
빌어먹을날씨!
하이힐을신은우사인볼트
벨기에공장취직기
분홍구름이걷히면
가재는게편
500만원짜리종이한장
워라밸따위는없는미국계회사
네번째언어,프랑스어
개나소나다들어가는벨기에대학
벨기에공무원시험
벽만보고있어도돈주는회사
청천벽력같은공무원부적격판정
공무원인사팀참교육
외국인추방하는검은머리공무원
드디어찾아온탈출의기회
빈민가의동양인사서
아기안고울면서한대학원공부
엘프처럼생긴사이코상사
경력직지원자1등이되다
용의꼬리VS뱀의머리


2부
남의나라에서엄마되기

개미와베짱이
우리집남자셋
출산지옥
산후조리는한기가득냉바닥이지
엄마도자란다
벨기에흙맥주와엄마의눈물
내자식이칭챙총소리를듣고왔다
머릿니검사
대입보다어려운중학교입학
체력은모든것의기본
인싸가유행시킨한국어
엄마가외국인이면자식도외국인
자식키우는최종목적
멍석이없어서못놀지,놀줄몰라못노나

에필로그
잘살고있다

출판사 서평

국제결혼후낯선땅벨기에에뿌리를내리기까지
달리고넘어지고다시일어선고군분투의기록

많은사람들이해외에서살아보기를꿈꾼다.낯선지역에서의‘한달살이’가유행처럼번진것은어쩌면그꿈의가장근접한실현이어서인지도모른다.과연해외생활의설렘은무얼까?새로운언어?이국적인풍경?외국인친구?그런데사람들이모르는것이있다.그비일상의설렘이한두번의경험이아닌생활이되기위해선,뼈를깎는인고의시간을지나야한다는사실이다.저자도미처몰랐다.벨기에남자와결혼해벨기에로살러가면서도,그곳에서‘보통의사람’으로목소리를내기까지얼마나많이넘어지고다시일어서기를반복해야하는지알지못했다.

모든것이낯설기만한곳에서그리움과불안에눈물이터지고만어느오후,저자는마음을다잡는다.스스로가선택한길이었다.슬퍼하고절망하는데에너지를쓰기보다할수있는일을하자고다짐한다.생전처음접하는언어를배우고,돈벌이를찾고,대학원공부를시작하고,사람들의편견과인종차별에맞선다.그렇게하루하루치열하게살다보니어느새17년이흘러있었다.

24살새색시,무직의언어연수자,공장노동자,워라밸은전혀없는미국회사직장인,박물관보안직원,매일울며퇴근하던외국인관리청공무원,하루종일색목인의벗은몸만보는시립수영장계산원,영혼까지갈아넣고일한빈민가도서관사서,아기안고울며공부하던대학원생,한숨돌릴수있던구립도서관의사서에서재능있고똑똑한사람가득한학술도서관의사서까지.그뿐인가.숨쉴시간도없던육아와,내아들에게“칭챙총”이라하는아이들을향한참교육,두아이가끈기와용기를배우길바라며꾸준히함께한운동등엄마로서도나름최선을다했다.(p.248)

저자는“‘국제결혼을한여자’가아니라‘사람’이되고싶었다”(p.81)는처음의바람을이루었다.외국인이라서,여자라서,남편의등뒤에숨는인생이고싶지않다더니,남편옆에나란히서는것을넘어자신을믿고따라오라며남편을이끄는경지에이르렀다.“자란곳은한국이고사는곳은벨기에인사람으로,‘나’로잘살고있다”는고백과함께.이정도는돼야‘노빠꾸상여자’타이틀을얻을수있다.

17년세월이책한권에담길리없다.생략된사건과사정이많을테다.그러나생을향한한사람의성실과열정을엿보기엔이것으로도충분하다.말보단행동으로삶을꾸려가는이유쾌상쾌통쾌한여정이,우울과주눅으로움츠러든이들에게닿기를바란다.노빠꾸상여자의이야기가각자의자리에서다시한번마음을다잡을용기와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