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17.00
Description
“철학은 모르겠고, 고양이는 귀여워!”
그런 당신을 위해 제법 유식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냥도리’와 함께 하는 철학 산책
고대로 가는 산책로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름은 소크라테스다. 그 뒤로는 공자의 집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십자가로 장식된 중세길 초입에는 톤슈라를 한 토마스 아퀴나스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저 멀리 근대 골목에서는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가 동전을 튕기고 있고 현대길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는 체 게바라와 데리다가 커피를 홀짝인다. 이렇게 유명한 인물들이 한동네에 모여있다니 그야말로 ‘고양이 맙소사’다! 그런데… 뭐하는 분들이더라?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나가려는 당신을 위해 제법 유식한 고양이, ‘냥도리’가 산책 가이드로 나섰다.

소크라테스, 공자, 애덤 스미스, 데리다… 대단한 인물들인 건 알겠는데, 벌써 어렵고 지겨워서 비명을 지르고 싶다고? 그런데 잠깐, 이 책에는 인간이 나오지 않는다.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a.k.a 『고맙소!』는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의미와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인문교양서이기도 하다. 한 장 한 장 완결성이 있는 그림들이 흐르듯이 이어지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 15명을 소개한다. 각 시대의 주요 경향을 개척하고 완성한 인물들을 엄선해, 가볍게 훑어 읽는 것만으로도 주요한 시대정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

박홍순

글쓰기와강연을통해사람들을미술과인문학으로안내하는일을하고있다.앞만보고전력질주하느라성찰의시간을잃어버린사람들이고전과미술등을매개로인문학을벗으로삼도록하는데애착을갖고있다.특히인문학이생생한현실에서벗어나는순간화석으로굳어진다는문제의식을가지고일상의사건과삶에밀착시키는방향으로글을써왔다.

그동안쓴책으로는서양문명의근간이된그리스신화를통해...

목차

서문

1부고대국가와중세사회
소크라테스:두얼굴을가진철학자
공자:동양정신의아버지
토마스아퀴나스:중세기독교신학의왕
단테알리기에리:사랑의감정으로르네상스를열다
니콜라우스코페르니쿠스:과학으로세상을뒤집어놓다

2부시민혁명과근대국가
장자크루소:근대사회의가장큰기둥
아이작뉴턴:과학의승리를선언하다
애덤스미스:자본주의의종을울리다
칼마르크스:노동자를역사의주인으로
지그문트프로이트:무의식이정신의뿌리

3부현대사회와미래사회
존메이너드케인스:자본주의경제위기의구원투수
시몬드보부아르:여성을세상의주인공으로
체게바라:현대해방운동의아이콘
베르너하이젠베르크:양자역학을통한과학혁명
자크데리다:현대의해체와미래

출판사 서평

“인간은나오지않는다고요?”
건방진고양이,냥도리가안내하는인간설명서!

이책의화자는고양이다.머리말에서저자로나서는고양이캐릭터‘냥도리’는천연덕스럽게이책을설명한다.“아직은인간의얼굴이낯설여러분을위해인물들을모두고양이로바꾸어봤어.”
인간의얼굴이낯선고양이들을위해이책에나오는인물들은빠짐없이고양이로등장한다.골치아픈철학과사상들을카드뉴스형식의그림으로친절하게소개하고있어서누구나이해하기쉽고흥미를느낄수있다.덕분에세상따분한이야기들이각각의고양이들을주연으로한흥미로운단막극으로다시태어났다.

“집사,너자신을알라.”
“만국의고양이들이여단결하라.”
소크라테스부터체게바라까지,
인류의역사를뒤바꾼15명의인물,아니고양이를만나는특별한산책

『고양이맙소사,소크라테스!』는3부로구성되어있다.1부‘고대국가와중세사회’에서는어떻게신중심의세계관에서인간중심의세계관으로렌즈가이동해왔는지,그이동에어떤인물들이결정적인역할을했는지보여준다.2부‘시민혁명과근대국가’에서는루소가어떻게근대사회를열어젖혔는가로시작하여자본주의의태동과병폐,그리고인간무의식의세계까지를자유롭게넘나든다.3부‘현대사회와미래사회’에이르면그간인류가탄탄하게쌓아왔던가치들이현대에이르러어떻게파훼되고있는지,또그것이무슨의미인지를여러인물에걸쳐입체적으로펼쳐낸다.
좀더알차게지식을즐기고싶은독자들을위해준비한부록‘도슨트투어’를읽는재미도쏠쏠하다.알고다시보면훨씬재미있는배경상식과놓치면아쉬운그림레퍼런스소개등유익한군더더기들을눌러담았다.함께수록된‘깊이와넓이’에서는본격적인공부에도전해보고싶은욕심이생긴독자들을위한추천도서를실어길잡이역할을한다.

재치와풍자의거장,「장도리」박순찬작가
깊이있는통찰로빚어낸2,500년인류지성사!
이책의주인공은다름아닌박순찬작가의그림들이다.일반적으로그림텍스트는글에비해단순하고정보량이적을수밖에없다.그러나박순찬작가는26년간만평작업을하며언어적텍스트뿐만아니라시각적효과를극대화하기위한다양한작업을시도해왔고,그내공을『고양이맙소사,소크라테스!』에고스란히녹여냈다.
거장의안내에몸을맡기고흥미로운연극을감상하듯이시선이가는대로그림을즐길수있다는것은이책의가장큰장점이다.그림마다풍부하게삽입된레퍼런스들과재치가번뜩이는장치들을꼼꼼하게뜯어보며즐기는재미또한양보하기어렵다.그림과하나처럼배치된글들은읽기부담스럽지않은적절한길이에알찬정보만담았다.특히박순찬작가의창의력이남김없이발휘된,인물들의명언을패러디한페이지는이책의백미다.근엄한얼굴을한고양이들이저마다“집사,너자신을알라.”(냥크라테스),“집사는고양이를중심으로돈다.”(캣페르니쿠스),“만국의고양이들이여단결하라.”(냥마르크스)등인물의유명한워딩을재치있게비틀어말하는것을보며미소를참기란어렵다.

‘지식에대한부채감’을꾸역꾸역쌓아온당신을위해
2022년호랑이해를맞아
선물처럼당신곁에나타난고양이냥도리

“우리가왜이인물들을알아야하지?”라는질문에이책은“오늘의세상과우리자신을이해하려면지금우리가딛고있는것이무엇인지를알아야하기때문”이라고대답한다.역사란떼어놓고보면개별사건의집합처럼보이지만,멀리서보면명백한흐름이있다.크고작은흐름들이쌓이고이어지며오늘날의사회를형성한다.이흐름들을이책에서는‘시대정신’이라고명명한다.
겉으로드러난개별사건의뿌리를들여다보고,사건과사건의연결고리를잡고,나아가우연을넘어선동인을찾아내기위해서는그시대에스며들어있는정신을읽어내야한다.그러나어렵다.알아갈마음을먹는것부터어렵다.
『고양이맙소사,소크라테스!』를펼친독자가가장처음만나는장면은엄격한얼굴을한소크라테스의흉상과큼직하고귀여운얼굴의냥크라테스가마주보는페이지다.마치“다음페이지가귀엽지않을리가없겠지?”하고말하는듯하다.어렵고딱딱한이름들에저도모르게세웠던마음의장벽이가볍게허물어지는소리가들린다.이책은기본적으로는인간의역사에관심이지대한,학구열높은고양이들을위한책이지만지식에대한부채감을마음한편에짊어지고있는인간독자들을위한책이기도하다.
2022년호랑이해,선물처럼나타난고양이‘냥도리’가어쩐지운명처럼느껴진다면올해야말로지금까지멀게만여겨왔던‘시대정신’을만날기회다.따뜻하고보송보송한냥도리의‘솜방망이’를마주잡고,눈과뇌가즐거운산책에나서보는건어떨까.15명의사상가,아니고양이들이당신을기다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