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미스터리의 진정한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는 《계간 미스터리》가 새롭게 단장한 2023년 첫 호를 내놓았다. 이번 호 신인상으로 선정된 고태라의 〈설곡야담(雪哭野談)〉은 본격 미스터리의 쾌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방의 무속신앙, 폭설로 고립된 산장, 한정된 용의자, 기상천외한 트릭, 괴짜 탐정 등 본격 미스터리의 기본 클리셰를 배경으로 활용하면서, 지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응모자가 본격 미스터리를 시도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 작품은 드물었다. 한국의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나 미쓰다 신조(三津田信三)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신인이다.
저자

염건령,민수진,고태라,홍선주,여실지,홍정기,김형규,김소망,박인성,공원국,백

한국범죄학연구소소장/가톨릭대행정대학원탐정학교수

목차

2023봄호를펴내며

[특집]
인구구조는어떻게한사회의범죄를바꾸는가_염건령,민수진

[신인상]
고태라,<설곡야담>
심사평
신인상인터뷰

[단편소설]
홍선주,<마트료시카>
여실지,<로드킬>
홍정기,<타임캡슐>
김형규,<코로나시대의사랑>

[인터뷰]
어떻게영화사에우리소설을팔것인가
:할리우드에IP를판매한영화제작자김은영교수_김소망

[미스터리란무엇인가]
한국적장르서사와미스터리③
-SF와미스터리는좋은동거인이될수있는가_박인성

[신화인류학자가말하는이야기의힘]
인물창조의산고③
-《프랑켄슈타인》의창,거울,그리고문_공원국

[추리소설가가된철학자]
추리소설은은유를의심하는정신이다_백휴

[미스터리영화리뷰]
<나이브스아웃>과<나이브스아웃:글래스어니언>으로확인해보는미스터리취향_쥬한량

[신간리뷰]
《계간미스터리》편집위원들의한줄평

[트릭의재구성]
훼손된모나리자_황세연

2022겨울호독자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의미쓰다신조를기대케하는신인탄생!
본격미스터리<설곡야담(雪哭野談)>으로신인상을수상한고태라

“눈내리는산장이라는클로즈드서클배경에민속적인설화를버무려차별화를꾀했다.
앞으로한국미스터리의외연을넓히는데크게이바지할것으로기대되는작품.”
_심사평중에서

미스터리의진정한재미와의미를추구하는《계간미스터리》가새롭게단장한2023년첫호를내놓았다.본능적으로끌리는미스터리장르의매력은무엇일까?다양한즐거움이있지만무엇보다우리를설레게하는건뒷머리를강타하는‘반전의쾌감’이다.모든사건과단서가A가범인임을가리킬때,천재탐정에의해방향이뒤집히고B가범인이라는것이드러날때발생하는인식의전환.그것이가장원초적인쾌감을불러오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이번호신인상으로선정된고태라의〈설곡야담(雪哭野談)〉은본격미스터리의쾌감을제대로보여주는작품이다.지방의무속신앙,폭설로고립된산장,한정된용의자,기상천외한트릭,괴짜탐정등본격미스터리의기본클리셰를배경으로활용하면서,지극히효과적인방법으로풀어내고있다.그동안많은응모자가본격미스터리를시도했지만,수상작으로선정할정도의완성도를보인작품은드물었다.한국의교고쿠나쓰히코(京極夏彦)나미쓰다신조(三津田信三)의탄생을기대하게하는신인이다.

미스터리의매력을한껏살린단편네편도실었다.홍선주의〈마트료시카〉는경쾌한문체로우리가운데선량한얼굴로숨어있는악(惡)을그리고있고,여실지의〈로드킬〉은스토킹과가스라이팅,관계망상형범죄의일면을선명하게보여주고있다.홍정기의〈타임캡슐〉은2021년발표한〈코난을찾아라〉의후속작으로은기와충호의사춘기사랑에얽힌서글픈사연을반전으로잘버무려독자에게제시한다.김형규의〈코로나시대의사랑〉은변호사와기자의비대면러브스토리라는외피를두르고비정규노동자의현실이라는속살을낱낱이,그리고묵직하게고발하고있다.노동변호사로일했던작가의경험이오롯이살아있는작품이다.

●사회파미스터리를불러오는사회구조의그늘을들여다보다!
《계간미스터리》만의심도깊은특집기획
‘인구구조는어떻게한사회의범죄를바꾸는가’

미스터리장르의매력을톺아보는전문적인글도있다.특집〈인구구조는어떻게한사회의범죄를바꾸는가〉에서한국범죄학연구소소장염건령교수와선임연구위원민소진교수는,급진적인고령화와인구절벽이어떻게범죄의방향성을좌우하는지냉철하게분석하고있다.특히외둥이가정의증가와고독하게지내는청년들의증가,미미한청년복지정책이어떻게그들의감수성결여,자발적고립과실업,그로인한강력범죄문제로이어지는지다룬연구내용은스토킹범죄,이별관련범죄등미스터리소설에서자주등장하는범죄소재들을심도깊게다룬다.《계간미스터리》는이후로도사회파미스터리를불러오는사회구조의그늘을들여다보는특집을통해범죄의심각성과인식의변화,사회시스템의개선을촉구하는다양한글을선보일계획이다.

《계간미스터리》정기연재중하나인‘추리소설가가된철학자’에서는추리문학평론가백휴가〈추리소설은은유를의심하는정신이다〉라는제목으로,추리소설이어떻게‘사유’의틀이될수있는지서양과동양의철학사를넘나들며풀어낸다.문학평론가박인성교수는〈SF와미스터리는좋은동거인이될수있는가〉에서영화〈블레이드러너〉와후속작인〈블레이드러너2049〉가미스터리장르의각기다른하위장르와의결합을시도했는지분석하고있다.신화인류학자공원국은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를통해추리소설이어떻게‘인간존재에대한근본적인질문과싸워야하는공간’으로독자를내몰수있는지보여준다.
그밖에도김소망출판마케터는부산국제영화제에세계최초의원천IP세일즈마켓인‘부산스토리마켓’을제안한추계예술대학교영상비즈니스과김은영교수를인터뷰하면서,콘텐츠와IP의확장을꿈꾸는출판사가취해야할전략에관해이야기를나누고있다.새롭게연재를시작한쥬한량은<나이브스아웃>과<나이브스아웃:글래스어니언>이같은미스터리영화로분류되지만,다른전략과완성도를보여주는지흥미로운분석을내놓았다.

미스터리장르의매력이어디‘반전’하나뿐이겠는가.본령은본령대로,하위장르는하위장르대로,혼종(混種)은혼종나름의매력이있다.뽑기기계에서굴러나온캡슐을두근거리며열때처럼《계간미스터리》가준비한미스터리의다양한매력에빠져보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