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방 - 나비클럽 소설선

푸른 수염의 방 - 나비클럽 소설선

$15.00
Description
‘장르를 넘나드는 사유의 시선’ 나비클럽 소설선이 선보이는 신작.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이야기꾼, 홍선주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표제작인 〈푸른 수염의 방〉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에 대한 현대적인 변주이자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악하고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응징하는 재해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을 넘어 복합적인 인간 내면의 역동성을 포착하여 ‘홍선주식 미스터리’ 문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다섯 편을 한데 엮었다.
저자

홍선주

2020년「G선상의아리아」로계간[미스터리]신인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2022년『인투더디퍼월드』로고즈넉메타버스공모전에당선되었다.장편으로는『나는연쇄살인자와결혼했다』를,단편으로는『푸른수염의방』,『자라지않는아이』등을발표했다.세상의모든흥미로운이야기는미스터리에기반한다고믿고‘어떻게?’보다는‘왜?’를좇으며,기억이인간을만들어가는과정을우연과운명의드라마...

목차

푸른수염의방
G선상의아리아
연모
최고의인생모토
자라지않는아이

작품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가해자의심리를장악하고무너뜨리는,
응징을꿈꿔온모든이들에게바치는소설!

★한국미스터리소설계에등장한영리한이야기꾼
홍선주의첫소설집★

“미로같은인간의내면을밀도있게직조해내는감각적인이야기꾼”
_서미애(추리소설가)

“사이코패스범죄자에게복수하는연극적연출은단순한복수극이아니라가해자의시선까지재구성하는전이적인상황극이된다.피해자와가해자의입장을뒤바꾸고피해자가겪은극한의공포에대한심리적전이는피해자에대한적극적인대응과치유를수행한다.”
_박인성(문학평론가)

‘참신하고젊은한국미스터리소설가의등장’이라는평을받아온홍선주소설가의첫소설집이출간되었다.
‘어떻게?’보다는‘왜?’를좇는홍선주작가는아동학대피해자가살인자가되어가는성장과정을그린로《계간미스터리》신인상을수상하며한국미스터리소설계에영리하고감각적인이야기꾼이탄생했음을알렸다.《푸른수염의방》은그로부터채3년이되지않은기간동안발표한‘홍선주식미스터리’다섯편을엄선해엮은소설집이다.

“연수는은수와다른여성들이겪었던죽음에대한공포를놈도맛보게해주고싶었다.
그리고가능하다면더지독하게느끼도록만들고싶었다.”

<푸른수염의방>은가출팸을뛰쳐나온젊은여성을살해한연쇄살인범을응징하는미스터리다.홍선주작가는샤를페로의<푸른수염>속17세기귀족남자를21세기한국에서벌어지는연쇄살인가해자의전형으로해석하여탈바꿈시켰다.<푸른수염>을재해석한여타의작품들과차별화되는홍선주식재해석의독특함은가해자를향한복수와응징의방식이다.작가는지능적인가출팸여성과연쇄살인범사이의서스펜스와복수극을넘어서,‘피해자를무차별하게살해하는연쇄살인범의심리를장악하여무너뜨린뒤피해자들이겪었을두려움과공포를똑같이느끼게만드는’응징을통해피해자를위로한다.

“나는모르겠다.난아픈곳이없다.
내정신이여러갈래로갈라졌고내가그줄을제대로연주하지못한다고?”

《계간미스터리》신인상수상작인는살인자의이상심리에집중한심리미스터리다.지배중독자인어른과친모가휘두르는폭력의피해자였던어린아이가타인과의건강한관계를맺지못한채성장하며또다른폭력의가해자가된다.
폭력으로가득한세상에서우리가어떻게가해자가되지않고스스로를돌볼수있는지묻는이작품은아이인‘나’의나래이션으로서술되어몰입감을높인다.

“보통사람들은알아채지못했겠지만,나에겐보였다.
숙명과도같은외로움.
특별한존재이기에벗어날수도,떼어버릴수도없는고독감이.”

<연모>는이번소설집을통해처음선보이는소설로,두사이코패스남녀의사랑이야기다.언뜻범죄미스터리물을연상시키는소재이지만이작품은도리어어떤범죄행위도없이서로를탐문하며자기정체성을발견하는과정의로맨스를그린다.자신이사이코패스라는사실을감추며상대방이원하는대상이되기위해연기하는두사람의이야기가어떻게보편적인로맨스서사가아니라고할수있을까.“언제나삶에서‘재미’를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인간(‘작가의말’중)”이라고자신을묘사하는홍선주작가의위트있는감각이빛나는독특한소설이다.

“투여한노력과시간,비용에대비하여최대한뽑아내는것이곧효율.
선웅에게그것은다른어떤것과도바꿀수없는매력적인가치였고,
워라밸이중요한직장에선더더욱사수해야할인생모토였다.”

<최고의인생모토>는직장내세대간의갈등을유머러스하게풀어낸작품이다.매사에효율성을부르짖으며자신이제일잘난줄아는MZ세대선웅이대형사고를친후,자신을질책하는직속상사에게도리어복수를계획한다는이야기.
작가가되기전에대학교교직원,IT포털의만화섹션운영자,게임회사웹기획자,국제구호개발NGO의디지털마케터등다양한조직에서근무했던홍선주작가의실제직장경험이십분투영된작품으로,눈돌릴수없는몰입감과재미를준다.선웅의인생모토‘효율’에맞서는혜주의인생모토는‘재미’다.이는홍선주작가의인생모토이기도하다.

“아이가멀뚱히자신을바라보자,여자는손을뻗어아이의머리를어루만진다.
아이의눈이동그랗게커진다.
여자의눈에눈물이찬다.”

<자라지않는아이>는딸에게질투와애증을느끼는여자의이야기다.남자의전처를빼닮은아이의아름다운외모와자신의평범한외모를비교하며당혹감에빠져드는여자의복잡하고내밀한심리를입체적이고도감동적으로그려냈다.이작품은모성애란본능이아니며어떤애정도한쪽의노력으로구성될수없음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