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년 제17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년 제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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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3년 제17회 황금펜상은 박소해의 〈해녀의 아들〉에게 돌아갔다. 팔순이 넘은 해녀가 물질 도중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내 사고는 사건으로 전환된다. 해녀의 아들 좌승주는 살인의 배경에 제주 4·3 사건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깨닫고, 비극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역사에서 잊혀가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 존재를 복원하려는 과정 자체가 사회적 장르로서 미스터리의 기능과 존재 의미에 값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미애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 김영민 〈40피트 건물 괴사건〉, 여실지 〈꽃은 알고 있다〉, 홍선주 〈연모〉, 홍정기 〈팔각관의 비밀〉, 송시우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6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2023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저자

박소해,서미애,김영민,여실지,홍선주,홍정기,송시우

2021년《계간미스터리》가을호에〈꽃산담〉으로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2022년《계간미스터리》봄호에단편〈겨울이없는나라〉,산후우울증앤솔러지《네메시스》중표제작〈네메시스〉,괴이학회도시괴담시리즈《괴이,도시_만월빌라》편에〈만월〉을발표했다.미대출신답게‘시각화’에강한이야기꾼이라는소리를듣는다.선과악,죄와벌의이분법을넘어인간의본성을깊숙이탐구하는작품을쓰고자한다.추리미스터리스릴러,SF,고딕,호러,로맨스,역사,판타지등장르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드는몽상가다.한국의셜리잭슨이되고싶다.

목차

2023제17회수상작
박소해<해녀의아들>

우수작
서미애<죽일생각은없었어>
김영민<40피트건물괴사건>
여실지<꽃은알고있다>
홍선주<연모>
홍정기<팔각관의비밀>
송시우<알렉산드리아의겨울>

2023제17회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심사평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적감각으로세상을해부하며
올한해장르적결실과문학적성취를이뤄낸일곱편의작품

박소해<해녀의아들>
“살암시민살아진다!”
팔십평생을물질로살아온해녀가바다에서죽는다.얼핏사고로보였던사건은곧살인사건으로전환된다.아직끝나지않은제주4·3사건피해자들의이름을하나하나되뇌고넋을기리는해원굿.사회파미스터리장르가갖고있는책무에대한신진작가의성실한대답.

서미애<죽일생각은없었어>
‘위험,방심은금물.’
퍼스널트레이너로일하는주희는여성회원은서의위기를못본척할수없어개입하게되고,강인한육체의힘을바탕으로한과감한행동으로문제를해결한다.기존대중매체에서흔히희생자로다루어졌던여성상을벗어나파격적인빌런의모습을그려낸액션스릴러.

김영민<40피트건물괴사건>
‘트릭의스케일이다르다!’
한국본격미스터리의기수,김영민이그려내는불가해한죽음과거대한스케일의트릭!40피트원기둥형태의건물안쪽에서여성의시체가발견된다.건물최상단의출입구외에는출입구가없다.여자는어떤방법으로건물에갇힌채죽임을당한것일까?

여실지<꽃은알고있다>
“이거마시면,아픈거사라져.”
사회를등지고,가족으로부터도은둔하기시작한‘나’.수상한외국인노동자자히르를만나면서파멸은점점가속화된다.가족의해체가공동체의붕괴와결국사회전체의몰락을가져오는모습을은유적으로표현한수작.

홍선주<연모>
“노력한거예요,원하는걸갖기위해서.”
학교에서사이코패스로소문난소녀소형.그녀에게관심을주는유일한존재는실습을나온교생선생님민우뿐이다.9년후두사람이재회했을때,독자가흔히생각하는연모(戀慕사랑하여그리워함)’가‘淵謀(깊은계책)’로치환된다.작가는이를위해로맨스,반전에이은반전,서술트릭등다양한장르적기법을십분활용하고있다.

홍정기<팔각관의비밀>
‘한국형특수설정미스터리의진화!’
박순찬회장의생일잔치로북적거리는팔각관.팔각식탁위에팔각접시와팔각컵이놓인밀실에서살인사건이일어난다.모두가같은모양의식기를사용할때어떻게한명에게만독을먹일수있었을까?우리가익히알고있는소설,드라마의오마주와패러디라는쏠쏠한즐거움을선사한경쾌한작품.실존하는최신기술을이용한핵심트릭은전혀가볍지않다.

송시우<알렉산드리아의겨울>
“제사건,유명해요?엄청난리났어요?”
2017년세상을떠들썩하게했던초등학생유괴·살인사건을직접적인소재로삼아소설로재구성한작품.작가는실제사건을모티브로삼았다는윤리적인고민으로수정에수정을거쳐작품을완성했다.픽션과논픽션의경계선에서작가가바라본인간내면의극한은어떤모습일까?미스터리와인권이라는문제에깊이천착해온《달리는조사관》의작가송시우가전하는진실.